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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동안 좋아한 여자

안녕하세요. 22살 남자입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판 댓글 보고 정말 좋은 댓글 많아서 이렇게 처음 글써보네요방긋

글을 쓰는 제 마음은 떨리는데, 독자는 지루할까봐 겁부터 나네요ㅋㅋㅋ

제 마음을 독자에게 잘 전하고 싶은 마음에 글이 길어질 것 같은데요,

그래도 최대한 줄여서 써봅니다. 소설 읽듯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쓰는데 앞서 옛일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급하신 분은 밑에 절취선 이후부터 읽어주세요.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전학간 학교에서 만난 여자아인데, 비오는 날 수학여행에서 봤습니다.

그 날 이후로 첫 눈에 반한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을 믿을 수 있었어요.

 

벌써 7년이 됐네요. 이 여자가 존재하는 한 다른여자 만나는게 편치가 않아요.

처음 13살이라는 나이에 수줍은 마음으로 빼빼로 준 것이 고백 아닌 첫고백이었네요.

고백이 '사귀자' 이런 것이 아닌 그냥 순수하게 제 마음을 표현하였던 그런 고백이었습니다.

그 날 저녁 9시7분에 왔던 '오늘 고마웠어ㅎ' 라는 문자는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중학교 올라가면서 그녀와 멀어질 생각에 겁이 났습니다.

배정된 반에 들어서는 순간 그녀가 보였고 정말 너무 기뻤어요.

중학교 2학년 역시 같은 반이 됐구요. 그 때도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기뻤죠.

 

많이 좋아했던 터라 고백할 법도 한데, 어린나이에 경험없어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그저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같은 반이다 보니까 친해지긴 했어요~

그녀가 수업시간에 책에서 찢어 쓴 쪽지나,

생일이라고 준 핸드폰 열쇠고리 모두 아직도 보물같이 잘 보관하고있어요.

열쇠 고리 작은 박스 포장을 7년이 지난 지금도 뜯지 못하고 있어요. 너무 쓰기가 아깝더라구요.

아무튼, 그래도 서로 사소한 장난 치면서 사이는 가까워졌어요.

중학교 생활하면서 공부까지 잘하는 그녀를 보고 좋아하는 마음에 저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공부도 못하던 저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익힐 수 있게 만든 것도 그녀 때문입니다.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녀가 학교 선배를 좋아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집에와서 정말 많이 울었고

학교 양아치친구가 그녀를 성적인 말로 뭔가에 빗댈때는 정말 패버리고 싶었어요.

정말 많이 좋아했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결국 고백은 하지 못하고 고등학교를 가게 됐습니다.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가게 됐습니다. 그 때문인지 연락은 그렇게 자주 하지 않았어요.

중학생 때 친목이 심했던지라 친구들 때문에 고등학교 시절 몇번 모여서 만나는 거나

하교길에 만나서 인사하는거를 제외하고는 만나지 못했어요.

그래도 그렇게 길가다 마주치는게 너무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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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좋아하는 그녀는 재수 후 서울 상위권 여대에 입학했고

워낙 최상위 학교를 바라보던 그녀였기에 현재 반수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삼수충이고요, 그녀에게 훗날 고백하려면 적어도 비슷한 수준의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마음에 열심히 미술과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녀와 현재 (평범한)연락중이고요 카톡하다가 끊기지만 그래도 한번 하면 며칠씩은 갑니다.

주로 옛날 추억이나 노래추천, 그녀의 고민거리를 듣는것 뿐이지만요.

고민거리라 함은 그녀의 남자친구 문제입니다. 1년 조금더 사귀었는데 헤어질 것 같다네요.

재수학원에서 만나게 된 남자친구가 요즘 너무 못해준답니다.

속상해하는 그녀를 보니 제가 마음이 다 아프더라구요. 그 남자친구에게 너무 화났어요.

헤어지기를 바랐지만, 그것보다도 그녀가 행복해야 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이기에

최대한 그녀, 그리고 그녀남자친구 둘의 입장을 보고 중립적인 조언을 해줬어요.

(자기편 안들어준다고 살짝 꿍시렁댔지만ㅎㅎ)

 

그녀와 잘 되고 싶습니다. 근데 아직은 할 수가 없어요.

 

첫번째, 어린 나이에 만나서 결국은 헤어지게 되는 그런 연애는 하고 싶지않아요.

아마 그게 학생시절 고백을 하지 않은 제일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정말 사랑하는 그녀이기에

고백은 그녀에게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나서 하고 싶고요.

 

두번째,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지만)그녀는 연애경험이 많지 않아요.

그 누구보다 제가 그녀를 더 사랑한다고 확신해요.

그녀는 모르겠죠.. 제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연애경험이 많지않은 그녀는 비교대상이 없어서

제가 '엄청나게 많이' 사랑하는지 모를 것 같아요.

이런 제 마음이 이해 안되는 분이 있으시겠지만..

 

마무리 지을게요.

정말 하나뿐인 이상형 그녀를 평생 행복할 수 있게 하고싶어요.

정말 가능하다면 결혼까지 하고 죽을때까지 행복하게 하고싶어요.

(비관적으로 바라보시는 분이시면 뭘벌써부터 결혼타령이냐고 하실진모르겠지만,

그냥 제 소원입니다...ㅎㅎ)

 

저는 언제쯤 그녀에게 고백을 하면 좋을까요?

언제쯤 그녀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대하면 좋을까요?

전 정말 큰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정말 잘 기다렸다가 칼같은 타이밍에 나타나서 그녀와 잘 되고싶어요.

그런게 가능할까요?

큰 그림을 보고 싶은 저에게 아직 그녀에게 고백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날까봐 두렵네요.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큰 목적을 두고있는 저에겐 지금이 이른 것 같고.

너무 마음이 답답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셨어요.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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