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먹여서 안달난 시댁..
제발
|2016.07.24 10:09
조회 87,379 |추천 65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밥먹고 스트레스에 글남겨요. 하..
어디서 부터 써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글이 뒤죽박죽 이어도 양해바랍니다 ㅎㅎ
임신하고 초반에 입덧이 좀 있어서 잘 못먹었어요.
그걸 시어버님이 한번 보시고는 엄청 안타까워 하셨어요.
" 그래 못묵어 우야노 "
" 얼굴이 많이 상했다 "
" 그래도 뭘 묵으야지, 그래야 뱃속에 아가 큰다 "
이때야 음식을 먹고나면 헛구역질 연발에
속이 뒤집어 지는거 같아서 잘 못먹어서
임신하고 18주 까지 3키로 정도 빠졌었고..
신랑, 친정부모님도 안쓰러워 할 때라 걱정해주시는 가보다
했습니다..
18주를 기점으로 입덧이 마법처럼 사라지더니..
입맛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전 단거는 안좋아했어요.
생일날 케익조차 안먹었고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렛, 디저트류, 음료, 이런건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겠죠 ㅎㅎㅎ
전 회, 해산물, 꼼장어, 막창, 곱창 이런 술안주 류를 좋아합니다.
근데 입맛이 돌기 시작하더니
왠걸.. 생크림 케익에 초코렛 초코파이 이런게 엄청 땡기더라구요
몇달만에 입맛이 도니 뭔들 안먹겠습니까 ㅋㅋ
그리고 2주전 한달만에 산부인과 검진에서 확인하니
3.5 키로가 쪘더라구요 ㅎㅎ
임신하고 총 5키로가 쪘습니다 ( 빠졌던거 빼고)
자연출산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던지라..
의사선생님께서
" 아이고.. 살이 많이 쪄오셨네요 ㅎㅎ "
" 이렇게 계속 찌시면 자연출산 못하실 수도 있어요 "
" 다음 검진때는 1키로 정도만 쪄오셔야 해요 "
라는 말을 듣고 신랑이
" 이제 그만 먹여야 겠네요 "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시댁식구들이랑 저녁먹으면서
그 얘기를 나눴고.. 시 아버님과 시어머님이
노발 대발 하시며
"병원 원장을 찾아가겠다 "
" 임산부 인데 뭐 그런 정신나간 의사가 있냐"
" 아가 클라면 먹어야지! "
그날, 신랑이 어머님 아버님에게
"살이 많이 찌면 임신성 고혈압, 임신중독, 임신당뇨 등 아이에게도 산모에게도 좋지않다. 엄마 아빠 때야 의학이 지금만큼
발달하지 않았고 요즘은 세계 어딜 가도 산모 체중관리에 신경 쓰라고 한다"
라는 말을 했어요.
" 내가 니 갖었을땐 20키로 쪘다 !! 아무 문제 없었다!! "
이러시며 굉장히 못마땅해 하시더라구요..
여튼 그 이후
살안찌게 관리중이이요
아침 점심 저녁,간식(과일) 다 먹던대로 그대로 챙겨 먹어요.
단, 7시 이후엔 안먹기, 군것질 끊기 , 하루 1시간 이상 걷기
이거만 이행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시댁식구 전부 출근하고 늦게와서
아침은 시어머님과 먹고 혼자 점심, 저녁을 해결 하고 있습니다.
근데.. 늦게 오셔서 뭘 계속 주세요.
7시반에 아버님이 오시면,
냉장고에서 각종 음식물을 꺼내서 저에게 건내 주십니다..
" 저녁 뭇나 "
" 밥이 쪼금 밖에 안줄엇네~ "
" 뭐 물래 "
" 치킨 물래, 피자물래, 초코렛 사오까, 아이스크림 물래 "
아뇨아뇨 저녁 먹었어요 괜찮아요~
" 니가 잘무야 아가 잘 큰다 "
저 잘먹어요 아버님 ㅠㅠ
" 내가 니처럼 안먹는 임산부는 본적이 없다 "
아니에요 ㅠㅠ 저 잘먹어서 살 많이 쩌서 혼났어요..
" 닌 찐거도 아이다!! 그래 쪄가 아가 크것나!! "
.. 아이는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데요..
이런 실랑이가 끝나고 9시가 넘으면
시어머님이 오십니다..
어머님이 오시면 또 다시 시작이에요..
" 밥은 먹었니~? "
" 과일 줄까~? , 아이스크림 먹을래~?, 치킨 먹을래 ~? "
아녜요 아녜요~
너무 늦어서 곧 잘텐데 괜찮아요~
" 임산부는 괜찮아~ 뭘 먹어야지 "
" 얘 너 다이어트 한다고 일부러 안먹니~? "
아니에요 ㅠㅠ 저 잘먹어요 그냥 저녁에만 안먹는거에요 ㅠㅠ
" 그렇게 안먹어서 애가 크겠니~~ "
.. 이걸 지금 근 한달 가까이 듣고 있습니다..
어제는 시어버님이 시삼촌 분과 술한잔 하고 오셔서는
" 니는 와 배가 많이 안나오나? "
주위분들이 첫째라 그렇다 그러더라구요~
" 아이다! 내가보니 니가 안무 그렇다!! "
" 니가 그리 안묵는데 아가 크겠나!!"
" 내가 니처럼 안묵는 임산부는 본적이 없다!! "
아니에요.. 저 진짜 잘먹어요 ㅠㅠ
저 한달만에 3.5 키로나 쪄서.. 병원에서 주의하라고 했어요..
" 임산부가 3.5 키로만 쪄서 우야노!! 아가 못큰다!! "
아버님 아이는 시기에 맞게 잘 크고 있습니다.. 작지 않아요ㅠ
" 와그래 안묵노 임산부가 너무 그래 말라도 보기 안좋다!! "
하시더라구요..
저요 165 \ 70 에 육박합니다 ..
오늘 아침은 두분다 쉬시니..
시부모님과 시동생과 밥을 먹는데 제밥을 고봉밥을 주셨더라구요.. 군인장정들이 먹을 만한 양을 ..
어우 밥이 너무 많아요 하고
반을 덜어냈어요 ( 성인 밥공기 1개 양이 남았습니다.. )
그랬더니
" 그거묵고 우야노 아가 못큰다! 더무라 "
어우 이거도 많아요 아버님 ㅠㅠ
" 임산부는 2배로 무야 산다 더 무라 "
아.. 진짜 많아요 하고 먹다보니
시어머님이 반찬을 계속 나르시고
" 반찬이 이만큼 남았는데 더먹어야 겠네~ "
하시고는.. 밥을 기어이 더주시더라구요
제가.. 진짜 배불러서요 ㅠㅠ 그만 먹을게요 했더니
" 니 아 생각은 하는거나? " 하시더라구요 ..
참다 못해서..
아버님 요즘은 옛날이랑 달라요..
애도 태어나면 우유만 먹어요~ 우유만으로 영양 보충이 충분한거에요 제가 많이 먹는다고 애가 잘크는게 아니에요
저 고루고루 다 잘먹고 있고.. 아이도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어요
옛날 처럼 15키로 20키로 찌는게 보통이 아니에요 ..
했더니 어머님이
" 어휴 요즘애들은 유난이다 우리때는 애 안클까봐
내몸은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잘먹었다!! " 하시더라구요.
일단 저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 오해가 없을거 같습니다.
전 사정상 시댁에 머물고 있는 임신 7개월(29주) 임산부입니다.
전 먹성이 엄청 좋아요.
어릴적 운동선수를 다년간 했었고.. 체력과 근력을 키우려면
많이 먹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릴적 부터 엄청 많이 잘 먹었어요.
그덕에 이나이 먹고 먹성만 남았죠 ㅋㅋ
결혼전에는 낮에는 직장을 다니고 저녁에는 폴댄스 강사를 했고..
먹기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연애할때도 신랑이 놀랄정도로 먹어댔고 가리는 음식없이
육공해 가리지않고 다 잘먹습니다.
술도 여자치고는 잘 먹어요. 좋아하기도 하고
청하 7병정도, 막걸리 6~7 통, 맥주는 작은 캔으로
50캔 이상, 소주도 3병 이상 먹습니다.
시댁에 인사드리고 자주 드나들 적 에도
시아버님과 시어머님이 엄청 잘먹는다고 아주 예뻐해 주셨어요
그리고 3년 연애하고 결혼하고
신랑 직장 때문에 결혼하고 외국에서 거주 중인데
네~ 전 직장도 없겠다 백수에다 간만에 운동도 쉬니
낙원이 따로 없더군요 ㅋㅋㅋ
그렇게 운동과 담쌓고 지내는 2년동안
체중은 10키로 이상 쪘고..
결혼하고 1년반 정도 넘어서 신랑이 아이를 갖고 싶어해서
임신 계획하고 현재 임신 중 입니다.
뭐 설명이 쓸데없이 기네요 .. 말주변이 없어서 ㅎㅎ
제가 아이엄마고.. 몸매에 미친듯이 집착하는 성격도 아니고
진짜 안먹지 않습니다..
신랑한테 내가 이래서 스트레스 받는다 하니
웃더군요 ㅋㅋ
" 자기가 안먹는데? ㅋㅋㅋ 큰일날 소리 하시네 " 하면서요
신랑이 있을땐
좀 그러지 말라고 잘먹는애한테 왜그렇게 스트레스를 주냐고
많이 감싸줬는데ㅠㅠ 신랑이 외국으로 돌아가 버리고
혼자 남으니 점점 더 난리신거 같아요..
제가 80키로 이상은 살이 쪄야 안심하실거 같네요..하
앞으로 몇주는 더 시댁에 있어야 하는데..
친정 부모님은 귀농하셔서 너무 시골에 계셔서
가있으면 너무 답답해서 잠시는 다녀와도 장기로는 못있겠더라구요..
이거 뭐 방법 없나요..
아무리 살 많이 찌는게 좋은게 아니라고
각종 질병에 태어에게도 안좋다 말씀드려도
요즘 애들은 유난이라며 우리땐 다들 15키로 20키로 쪘다며
제가 뭐 안먹어서 뱃속에 애를 굶겨 죽이려고 하는양
말씀하세요 씨알도 안먹힙니다..
저녁만 되면 하루하루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어요..
+) 댓글 잘 읽었어요 ..
병원.. 왜 안모시고 가봤겠어요 ..
제가 자연출산 (의사 개입없이 하는 출산) 을 하려다 보니
자연출산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고
시댁이랑 가까워서 시댁에 머물면서
시부모님 모시고 손주 보시라고 모시고 갔었습니다 ㅎㅎ
그때 의사에게 자연출산하고 싶다 얘기하고
담당의사가
자연출산 하시려면 8키로 이상 찌면 안된다
애가 잘 안나올수도 있으니 살 많이 안찌게 관리 하셔야 하고
매일매일 1~2시간씩 걷기라도 하셔야 하고
뒤로가서 체중이 많이 늘거나 산모에게 문제가 있으면
자연출산 안되고 자연분만 하셔야 한다 는 말 도 같이 들었어요
그때 시어버님이
" 아가 몇키론데 8키로만 찌나 " 하셨고.. 의사도
" 살 많이 찌면 자연출산 어려워요 아버님~
출산후에 산모 회복도 더 오래 걸리고
산모가 비만일 경우 출산후 관절염 같은데 오는 산모들도 있고 많은 합병증이 아이들에게 올 수도 있어요~ 체중관리는 꼭 하셔야 해요^^ "
하고.. 의사에게 직접 들으셨어요 ㅠ
씨알도 안먹혔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정에는 얼마전에 10일정도 다녀왔는데..
친정이.. 깡촌이에요 동네 작은 슈퍼 가려해도
걸어서 40분.. 버스타고 가려해도 버스가 30~40분에 한대오고..
그흔한 버스 도착 알람따위 없습니다. ㅎㅎ
정해진 시간도 없고 표끊어 타는 그런 시골버스에요..
그러니 뭐.. 뭘 사러 나가려면 꼭 엄마를 데리고 차를 몰고 나가야 하고 배달음식은 올리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흔한 피자 치킨 배달조차 없습니다 ㅠㅠ
10일 동안 이틀 집밖에 나가고 하루종일 먹고 티비보고
태교한답시고 뭐조금 하고.. 동네 산책이나 하고..
요즘 부모님이 하시는 농작물이 수확철이라 바쁘셔서
나가자고 하지도 못하겠고..
참 사람이 할짓이 못되는거 같아서 ㅎㅎ
시댁은 수도권이고 제가 살던 지역과 가까워서
친구들도 만날수 있고 나가서 장이라도 볼수있고
움직일수 있어서 다시 왔어요.. ㅎㅎ
제가 여길 다시 제발로 들어왔습니다 ㅠㅠ ㅎㅎ
- 베플ㅇㅇ|2016.07.25 17:04
-
산모가 걱정되는게 아니라 애가 걱정되는거네요. 근데 엄마가 살 너무 많이 쪄서 임신중독이나 당뇨라도 걸리면 애한테 진짜 안 좋은데 모르시나보네요. 시어머니 모시고 같이 병원가서 의사쌤 얘기 들으세요. 지금도 그런데 나중에 애 태어나면 육아전쟁 치르시겠어요.
- 베플ㅇㅌ|2016.07.24 10:14
-
시부모님이랑 손잡고 산부인과에 가세요. 어른들은 의사선생님말을 들어야지 더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 베플현실|2016.07.25 18:03
-
시부모님 앞에서 대놓고 혹시 저는 임신 당뇨 같은 거 걸려도 괜찮고 그냥 손주만 통통해져서 나오면 되는건가요?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