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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이랑 무턱대고 비교하는 친할머니때문에 미치겠어요.

친가 어른분들이 볼까봐 올릴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너무 속상하고 미치겠어서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 제 시간들여서 자작쓸정도로 할짓없진 않으니까 제발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ㅜ.ㅜ


저는 평범한 중학생입니다. 어제 친할머니댁을 방문하고 와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글남겨봅니다. 저희 아빠는 2남 1녀중 장남이고, 첫째가 저희 고모, 둘째가 아빠 그리고 셋째가 저희 삼촌입니다.


고모께선 딸이 두명 있으시고 저는 외동입니다. 삼촌은 노총각이라 아직 아이가 없구요. 고모 첫째딸 (제 사촌언니)은 스무살이 넘었고 현재 독립중이고요, 둘째딸 (사촌동생녀ㄴ) 이 14살으로 조금 늦둥이?에요. 말했듯이 저는 외동딸이고 사촌동생보다 한살이 많습니다.


저희 친가쪽에 다 딸들만 있어서 남아선호사상이 강하신 친할머니께선은 사촌언니, 사촌동생, 저 이렇게 3명을 다 안좋아하셨어요. 근데 제가 어렸을때 (라고밖엔 못들었어요) 고모가 이혼하셔서 그때부턴 할머니가 사촌동생을 끔찍이 아끼셔요. 제가 어렸을때 고모가 이혼하셨으니 아마 할머니는 사촌동생을 어릴때부터 무척 챙기셨겠죠.


사촌언니는 할머니가 별로 안좋아하시는데 사실 저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사촌언니가 되게 무뚝뚝하고 말투도 약간 싸늘하고? 그래서 어른들눈엔 싸가지없게 비칠수도 있겠네요. 실로 이 언니가 엄청 싹퉁바가지없고 그러진 않아요.


문제는 사촌동생이에요. 솔직히 저랑 그렇게 친하지도 않고 말도 잘 안하고요. 사실 연락처에 전화번호도 없고... 페북 카톡 당연히 친구 아니고요. 무쪼록 저는 모든 어른들께 큰소리로 인사하거나 밝게 웃거나 그런 (좋게말하면) 싹싹하게 대해요. 제가 말하긴 좀 그렇네요... 반면에 저희 사촌동생은 그냥 심드렁하고 인사도 대충 뭐도 대충 그래서 그닥 사랑받는 스타일은 아닌듯해요.


제가 너무 착한척하는거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꼭 그런것도 아니에요. 할머니와 마찬가지로 고모께서 이혼하고 사촌동생은 어릴때부터 아빠없이 컸다고 동정심인지 하튼 되게 잘대해주세요. 각설하고, 할머니께서 절 원래 별로 안좋아하셨고, 거기에 사촌동생을 자꾸 감싸다보니까 요즘들어 자꾸 비교하시고 차별하셔요.


그게 그냥 눈에 안보이게 용돈 조금 더 준다던가, 그런 것들이면 이렇게 스트레스받지는 않을텐데 너무 노골적으로 저와 사촌동생을 막무가내로 비교해서 제 이미지나 등급, 그냥 모든것들을 그애보다 낮추고 깎으려고 하신다는거에요.


예를들어, 어제 할머니댁에 갔다왔는데 고모네가 먼저 도착해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사촌언니는 안왔고요. 사촌동생은 헤실헤실 웃고있고 할머니는 그런 사촌동생보고 자랑스러워 죽으려고 하대요.


저희도 들어가서 막 얘기를 나누는데, 사촌동생이 학기끝나면주는 교과우수상? 성적우수상? 그걸 과목중에 3개나 받았다고 그러는거에요. 제가 1학년이었을땐 그게 없었어요. 저희학교 1학년은 1학기 기말고사만 봐서 (자유학기제) 저런 상자체를 주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사촌동생네 학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치르고 상을 주었나봐요.


저도 2학년 들어와서는 그 상을 6개받았어요. 말하고 싶었는데 말해봤자 할머니한테 좋은소리 못듣고, 괜히 자랑한다고 욕만먹지 좋을것도 없거든요. 근데 고모께서 너 00 (나) 이는 몇개나 받았니, 하고 물어보시는거에요. 당연히 넌 못받았겠지 하는 식으로.


저는 우물쭈물거리는데 저희 아빠가 나서서 막 자랑을 하시니까 친할머니가 아빠를 툭 치시더라구요. 그러고서 저한테 뭐라고 막 퍼부으셨는데 그냥 기억나는대로만 적을게요.


" 00이 너 친구꺼 보고쓰고 그런거 아녀? 원래 공부도 못하던아가... 거짓말하덜말어 괜히 얘 (사촌동생) 부러우니까 시샘하는거 아니냐고? 바른대로 말못혀? "


이런식으로 연신 호통을 치시는거에요. 저희 아빠는 "에이 어머니 요즘은 옛날같지가 않아서 보고쓰고그런거 못해요" 하시면서 웃고 넘겼는데 잘보니까 베꼈냐니 그런취급받는게 서러웠던것 같아요. 그러더니 할머니께서


" 하긴, 비싼돈 처발라서 학원이니 과외니 하니께 그렇지 뭐여. 우리 -- (사촌동생) 이는 혼자서두 알아서 잘혀는디, 긍께 너두 알아서좀 해봐! "


이러시면서 계속 얘좀 본받아라, 넌 좀 겸손해져라 언니가 되서 그렇게 자랑하니까 속 시원하냐, 못돼처먹은년, 나중에 진짠지 확인하러 갈꺼다, --(사촌동생)아 괜찮어 사람은 성격이 중요하지 공부 필요없다...


솔직히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주일에 한두번은 꼭 가는데 갈때마다 비슷한 이야기 잔소리고, 제가 뭘 잘하면 겸손함도 없는 예의없는 싸가지바가지년이고, 그애는 뭘 잘하면 뭐든지 못하는게 없는 예쁜손녀취급 받습니다.


그렇다고 그애가 엄청 이쁘다거나 성격이 좋은것도 아니고요. 저희 둘다 평범한 얼굴이고, 그애가 조금더 살집이 있는데 이것가지고도 엄청 트집잡으세요. 넌 조금 더 먹어야지 살뺀다고 굶고 그러는거 아니냐? 여자는 건강해야지 삐쩍 꼴았다고 이쁜줄 아냐면서요.


이런건 그냥 엄청 사소한거구요.. 실제론 더심해요. 그리고 정말 어이없는건, 사촌동생은 할머니 앞에만 가면 그냥 완전 애기가 됩니다. 저녁식사로 돼지국밥을 먹으러 나갔는데 그 뼈에 붙은 살을 할머니가 일일이 발라서, 가위로 잘라서, 심지어 그애 '입에 넣어주는건' 당연하고요.


저희 부모님은 뭐하시냐고요. 저희 엄마도 친할머니 엄청 싫어하십니다. 저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시라고 길길 뛰실때도 많지만 그렇다고 앞에서 대놓고 말하지도 못하는 노릇이구요. 저희 아빠도 저 아끼시지만 할머니 앞에서 따질성격은 못되십니다.


이밖에도 정말 사소한걸로 사람 정신나가게 하십니다. 고기먹을때도 죄다 사촌동생 그릇에 얹어주시질 않나.. 전엔 제 그릇에 아빠가 덜어주신거 할머니가 다시 집어서 사촌동생보고 많이 먹으라고 했던것도 기억나네요. 설날 자고갔을땐 저한텐 얇은이불 주시고 걔한텐 누가봐도 두꺼운...ㅋㅋㅌㅋㅌㅌㅌㅋ 어이가 없어서.. 유치하게 뭐하시는건지도 모르겠구요.


가끔은 할머니가 저 미치게 만드려고 수작부리는건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네, 위에 말한것들은 지극히 오랜 제 일상이구요. 친할머니댁 갈때마다 저런 비슷한 상황 반복일 뿐이고, 안가면 부모님과 저는 못돼처먹은 년놈들이 될 뿐이고요.


어떻게 말을 해야 할머니께서 화를 안내시고 납득하실까요. 아니 할머니께서 변하실 방법이 있긴 있나요..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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