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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자

ㄹㅈㄷㅀ |2016.07.27 12:55
조회 425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4살 남자 대학생입니다. 이것은 한 한국 청년이 중국인 여학생을 사랑했던 이야기입니다. 우선 좀 긴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제 전공은 중문학입니다. 올해 3학년이고 이번년도 1학기 중국 베이징으로 교환학생을 떠나게 되었죠. 외국어를 공부하는데 있어 현지 친구를 사귀는것이 가장 좋다는 얘기에 저도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러 나섰습니다. 이 친구를 처음 만난것 학교 식당. 초기 어디서 식사를 해결 할지 몰라 우선 학교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중국 대학에서는 학생카드에 돈을 충전시켜 결제하는 방식이었는데 금방 건너온 저는 아직 발급이 안 된 상태였구요. 그래서 식당의 중국학생들에게 말을 걸었죠. "안녕하세요~ 한국인 유학생인데요, 카드가 아직 없어서 그런데 현금 드릴테니 한번 찍어 주실 수 있을까요? " 대부분 친구들이 흔쾌히 도와주더라고요.
매번 그렇게 빌리다가 중국인 친구를 사귀고싶다고 의사를 말하고 연락처를 받아낸 친구가 바로 이 친구입니다. 편의상 A친구(여학생)라고 하죠. 연락처를 받고 식사는 따로 하구요, 기숙사로 돌아가서 고맙다는 메세지와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같이 밥먹자고 하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당시는 아무런 마음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근처의 중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먹고 학교앞의 카페베네로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그 친구도 기숙사에 살아 같이 학교로 돌아왔죠. 그렇게 첫 만남 이후 일부러 제가 매일 연락했습니다. 저는 당시 여러명의 친구도 좋지만 매일 만날 수 있는 정말 친한 중국친구 한명을 사귀는게 더 좋다고 판단하여 거의 이 A친구하고만 지냈죠. 그러다 너무 매일 연락하면 귀찮아 할 것 같아 하루 연락하지 않으니 그 다음날 이친구가 먼저 연락이 오더라고요. 좋았습니다. 이친구도 마침 한국문화를 무척 좋아하고 한국어를 배우고싶어하는지라 더 쉽게 친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친구를 안 게 3월 중순이었습니다. 그러고 한달여 지났을까요, 밥 먹고 산책을 하다가 무심코 물어봤습니다. 남자친구가 있냐고, 있다더군요. 근데 이런건 한국에서도 그냥 가볍에 물을 수 있는 질문이니 해서 가볍게 생각하고 물었습니다. 순간 아차 하긴 했지만 저는 교제를 하겠단 목적으로 접근한 것 도 아니거니와 그저 외국인 친구로서 대하는 것이 느껴져 이후로도 자주 만났습니다. 남자친구가 있고 없고가 문제될 것은 없다고 판단했죠. 그 친구가 말하기를 남자친구가 4학년이고 실습 비슷한걸 나가있는데 학교에 거의 없다고, 시간도 되게 많은데 자기랑 자주 만나지 않고 맨날 집에서 게임하고 가끔 만나도 밥먹고 게임하러 간다고 바로 가버린답니다. 7월에 홍콩으로 유학을 가는데도 이런다며 불평불만이 많더군요. 더군다나 남자친구가 오면 자기도 1년간 홍콩으로 유학을 가 사실상 2년간 이별이라며 이만저만 불만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그냥 그러니? 했죠. 별 생각도 없었구요. 처음 밥을 같이 먹은 날 이후 매일 연락하며 밥도 자주 먹고 제가 7월 초 귀국할 때 까지 거의 매 주말마다 이화원같은 명승지부터 시작하여 베이징동물원, 공원, 베이징 시내 등 자주 같이 놀러다니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평일에는 그냥 학식도 자주 같이 먹고 도서관도 같이 자주 가고요.

한주에 평균적으로 4번이상, 못봐도 3번은 봤던 것 같네요. 중국 친구들은 산책을 무척 좋아하는데 서로 공부가 바쁜날은 밤에 나와 산책도 자주 했고요. 정말 친밀한 사이가 되었죠. 그러나 남녀사이 친구 되기 어렵다 했던가요. 이렇게 자주 만나다 보니 정말 연애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다정하게 사진도 많이 찍고, 정말 추억이 많이 남았습니다. 어느 순간 마음이 생겨버린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이 친구를 만나면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내가 참 나쁜 한국인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저 외국인 친구로서 지내면서, 그래도 남자친구가 있다는 친구를 계속 만난다는 생각에... 나중에 이야기하기를 자기 남자친구보다 저를 더 많이 만난 것 같다고 하더군요. 기말 시험기간이었나요, 밤 산책을 하다 시험 끝나고 놀이공원을 가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 저는 당연히 가고싶다고 했죠. 평소 가고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고, 이친구와 마지막 추억의 장소로 정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덧 약속 날이 귀국 전날이 왔습니다. 시험이 그 전날 끝났거든요. 날이 더워 저녁표를 끊어 놀이공원으로 갔습니다. 역시 대륙인가요, 모든 기구들에 엄청 줄을 서있더라고요. 물배라고 하나요? 2시간여 기다려 그 기구를 탔죠. 같이 앉아 굴곡진 코스를 지날 때 마다 제 팔을 잡더군요. 평소에도 이런 스킨십이 적지 않았던 것 같네요. 길을 걸을때나 제가 차도쪽으로 걷고 그친구를 안쪽으로 밀어넣을 때 어깨를 감싸거나 손목을 잡아도 가만있더라고요. 평소 이런 모습에서부터 마음이 생겼지 않나 싶습니다. 놀이공원에서 밤 10시경까지 신나게 놀다가(사실 줄만 5시간 선 것 같네요) 산책을 좀 하다 지하철로 향했습니다. 저는 이날 고백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끝내는 고백을 하게됩니다. 저는 평소에 이친구에게 늘 “오늘 왜 이렇게 예쁘니? 넌 예뻐, 왜나하면~ 넌 예쁘니까” 이런 유의 이야기를 자주 해줬습니다. 여자는 빈말이라도 예쁘다고 해주면 기분이 좋다고 하지요, 물론 실제로 이친구를 예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동안 놀러다니며 같이 찍었던 10여장의 사진에 편지와 큰 선물은 주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가져온, 쓰지 않은 화장품 몇가지를 주었습니다. 물론 남녀공용이었죠. 지하철 환승역에서 헤어지며 선물을 주었습니다. 정말 어떻게 말해야 하나 망설이다 우선 한국어로 먼저 말한 다음 중국어로 고백했습니다. 긴장이 좀 풀리더라고요. “사실 나도 언제 다시 베이징에 올지 모르겠어, 근데 그때 너 지금 남자친구랑 헤어져 있으면, 그때 나랑 사귀자”라고요. 좀 놀란 눈치더군요. 1초 정도 망설이다 돌아오는 제가 가르쳐준 몇 안되는 한국어 한마디, “좋아”정말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기분좋게 다음날 귀국하여서도 계속 연락을 이어갔죠. 아직도 연락을 잘 하고요. 집에 와서 침대에 누워 메시지를 주고받다 제가 보고싶다고 하니 한국어로 “하지마”라고 옵니다. 저는 단순하게 보고싶다고 말한 것이 그 친구에겐 큰 의미였나봅니다. 저도 당장에 사귈 것을 바라지 않았지만 보고싶다고 하니 “어제는 너무 충동적이었어. 난 너랑 계속 오래동안 연락하고 지내고 싶어, 하지만 연애는 당시만 좋지 헤어지면 영원히 남이잖아, 난 너를 잃고싶지 않아, 그리고 거리가 정말 큰 문제야, 나와 지금 남자친구의 가장 큰 갈등은 자주 만나지 않는거야, 너랑은 완전히 볼 수 없잖아!”라고 했습니다.

대답했습니다. “나는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서로의 마음과 믿음이 더 중요하지”,“외국은 싫어”“내가 그저 외국인인게 안타깝다....”“너를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라 거리가 정말 큰 문제야!” 마지막으로 제가 대답했습니다. 저도 정말 이 친구를 잃고싶지 않았고, 친구로나마 계속 연락하고싶었기에 말했죠. “그래, 난 니 뜻을 존중해, 니 뜻을 따를게, 너 기다릴께, 근데 다시 내가 베이징에, 비교적 장기 유학생으로 간다면, 그땐 어때?”그친구가 그래도 긍정적인 대답을 주더군요“그때 너도, 나도 애인이 없다면, 그때 우리 사귀자”그래도 기분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친구로 지내기로 하여 아직까지 거의 매일같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입니다. 친구로 지낼 당시 남자친구가 있지만 관계가 좋지 않고, 항상 저랑 만나는 것이 그저 외로워서, 외국인친구와 놀러 다닌것에 지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까요, 중국에서의 추억들, 그 친구와의 추억들이 항상 생각납니다. 너무 자주 생각납니다. 이번주 중으로 그 친구의 남자친구가 홍콩으로 간답니다. 내일 사실상 마지막 데이트를 하러간다네요. 어찌보면 제가 신경쓸 권리가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슴아프네요. 당시도 전 늘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를 두고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상황이 이러하여 제가 이 중국 친구에게 더 마음을 품게 됬느지 모르겠습니다. 그 남자친구라는 사람의 태도가 정말 맘에 들지 않더라고요. 제가 좀 더 오래 있을 수 있었다면, 한 학기만 더 있을 수 있었다면 그친구와 사귈 수 있지 않았을까... 아직 휴대폰에 같이 찍은 사진이 정말 많은데.. 얼마전에 당시 제 고백에 대해 문득 다시 물었습니다. 그때 기분 어땠냐고.. 놀랐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기가 정말 나쁜사람이 된 것 같다고. 제가 늘 남자친구 있는 여자애가 늘 다른남자랑 놀러다니고, 같이 다니고 밥먹고 이런 여자 싫다고 했는데(같이 온 후배가 이런 유형이었습니다)자기가 제가 싫어하는 여자의 모습이 된 것 같았다고. 왜 나랑 친구했냐니 그저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싶었답니다. 니가 너무 재밌고, 그래서 그냥 좋았답니다. 그리고 그냥 외국인이라 크게 개의치 않았고. 만날 당시 제 스스로도 느낀 것이었지만, 직접 말로 들으니 씁쓸하더군요. 제가 다시한번, 그럼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정말 흥분하여 “내가 너한테 오해를 가져다 준거면 정말 미안해, 다 내 잘못인 것 같아. 나 기다리지마! 연애는 당시만 좋지 헤어지면 영원히 모르는 사람이잖아! 난 너랑 그러고싶지 않아”더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습니다. 알겠다고했죠. 저도 더 이상 집착하며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밤. 제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었다고. 친구도 이해해 주더라고요. 그리고 아직 연락하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금방 어라운드에서 어떤 분의 글을 보았네요. 헤어진 사람과 연락하는 경우는 두가지라고 1.더이상 사랑하지 않거나 2.아직 사랑해서이거나 정확히 제 상황이 오버랩되더라고요. 제가 2번인거같아서요. 애인있는 친구에게 고백한 제가 잘못한건가요. 제 감정이 어긋난 남정인가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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