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결시친에 적었다가 다시 올려봅니다.
각설하고 음슴체 ㄱㄱ.
글쓴이 이십대 중후반 처자.
어제, 주말에 본집갔다가 서울 올라와서 지하철 타려고 스크린도어 앞에 서있었음.
지하철이 도착해서 멈춘상태에 왠 아저씨랑 눈이 마주침.
난 올라타고 그 아저씨는 내림.
근데 아무리 잠깐의 틈이지만 사람 시선은 느껴지잖음?
그 아저씨새끼가 내릴때 얼굴에서 시선이 빠르게 가슴쪽으로 이동하더니 내리면서,
아우 이뻐
라고함.
난 지하철에 탔고 방금 뭐지? 내가 순간 잘못들었나했음.
뒤돌아봤을땐 이미 문은 닫히고 있었고 그 아저씨새끼는 유유히 사람 속을 빠져나가고 있었음.
혹시 얼굴을 보고있었으니까 얼굴보고 말한거 아니냐 할까봐 말해두는데 그렇게 느꼈다면 기분이 그정도로 더럽진 않았을거임.
확실히 가슴에 시선이 갔고 그 후에 들은말임.
하.. 부들부들. 진짜 거의 우리 아버지뻘 정도되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였는데... 나이는 어디로 쳐먹은건지?
요즘 보면 60, 70대 할아버지들이 오히려 더 노골적으로 여자들 다리 쳐다보고 하는데..
진짜 생각하면 더럽고 개 토나옴..ㅡㅡ
이게 어제 일이고 지금 적는건 방금 겪은 오늘일.
집 앞 편의점 갔다가 오는 길이었음.
집 가려면 언덕이 하나 있는데 나는 올라가고 그 변태새끼는 내려오고 있었음.
햇빛때문에 눈부셔서 고개 숙이고 가는데 지나가던 변태새끼 왈,
가슴 조카크다 신발
?????????????????
하... 이건 또 뭐지? 그 병신 이어폰 끼고있어서 지가 한 말이 그렇게 크게 들릴지 몰랐나봄.
잠깐 멍한 다음에 불러서 방금 뭐라그랬냐니까 아무말 안했다함.
아니 미친놈이 내가 들었는데 아무말 안하긴?
그래서 내가 신고당하기 싫으면 그딴말 하지말라니까 끝까지 안했다고 우김.
내가 들었는데 안하긴 미쳤나 진짜 이러니까 흘끗흘끗 보면서 빠르게 내려감.
하...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신고생각이 간절.
왜 그때 바로안했냐 할텐데 난 그 소리 듣고 멈춰서 서서말했고 그 변태새끼는 계속 내려가면서 말해서 내가 마지막 말을 했을땐 이미 언덕 밑이었음.
그리고 어제, 오늘 겪고 나니까 느낀건데 처음 들었을땐 방금 내가 들은게 진짜 맞나? 하고 몇 초동안 멍때리게 됨...
근데 사실 내가 뛰어가서 잡았으면 잡혔을지도 모르고
우리집 근처에 씨씨티비가 설치되어있어 그거 확인하면 지금이라도 잡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알기론 성희롱은 형사처벌 불가능하고..
딱히 증거가 있는것도 아니니 아마 경찰서 가도 그 변태새끼는 안그랬다고 박박 우길거고 사과만 받고 끝날거 같아서 말음..
혹시 성희롱으로 신고해서 민사로 보상받은 사람 있음?
이렇게라도 할까싶은데 증거도 딱히 없어서 어려울꺼 같고..
아니 진짜 뭐 이런일 대비해서 녹음기라도 켜두고 다녀야되는건가
어제, 오늘 연타로 겪으니까 이런새끼들 진심 강냉이 싹 다 털고싶음... 하
나이를 쳐먹으나 안쳐먹으나 나잇값 못하는건 똑같고 개념 따위는 아웃 오브 안중.
오늘 만난 변태새끼가 나중에 지하철 아저씨처럼 되겠지?
이제는 아예 신고해도 뭐 없을바에 그냥 나도 똑같이
야 엄지공주. 니꺼 엄지는되냐? 하고 똑같이 맞받아 쳐주고싶음.
지들도 수치스러움을 느껴야 정신차리지ㅡㅡ 아니 이런놈들은 수치라는걸 느끼기나 할런지...
잔짜 앞으로 살면서 이런일 다시 안겪으리란 보장도 없고
이럴때 어떻게 하는게 사이다 대처인지 조언 좀 부탁.
설마 지난번 판에 올라온 남편처럼 옷 뭐입었냐고 묻는 무개념은 없겠지..? 부디 없길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