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국에 사는 한 대학생입니다.
전 대학을 원래 살던 데가 아닌 다른 도시로 가게 되었습니다.
2학년부터 친구들이랑 집 구해서 자취생활을 1년동안 했고, 여름동안 집에 내려가게 되어서 급히 방을 단기렌트로 내놨어요.
저희 집에는 1년동안 같이 키운 고양이가 있는데, 제가 원래 데리고 가려다가 일이 생겨서 못 데리고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도 여름동안 없어서 맡길 사람을 구했는데, 잘 안 구해져서 어쩌지 싶었죠.
우선 여름동안 계실 입주자 (?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네요) 분들한테 맡길 사람 찾을 때까지만 밥이랑 화장실만 부탁하면 어떨까 싶어서 물어봤고 괜찮다고 하셨어요.
전 집에 내려왔고 얼마 후 고양이가 입주자 분을 할퀴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소독하시고 약바른 다음에 밴드 붙이면 된다고 너무 죄송하다고 몇번이고 말씀드렸죠.
다시 돌아가게 되면 밥이라도 꼭 한 끼 사려고 했는데 먼저 약값을 달라 하셔서 그러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병원에 갔다오셨다고, 파상풍 주사를 맞고 오셨다고 하시는거에요.
저희 고양인 야생동물도 아니고 예방접종도 다 맞았습니다. 할퀸 상처도 사진으로 보니까 깊지 않았구요.
파상풍이라니 좀 어이가 없지만 본인 선택이니 뭐 죄송하다고 다시 했습니다
근데 이분이 어렸을때부터 피부가 예민했다고 흉터 남을까봐 너무 걱정이라고 몇번을 말씀하시는거예요.
그러면서 병원비 배상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하세요.
저도 제 친구도 당연히 책임감을 느끼고 약값을 다 드리려고 했었어요. 죄송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병원은, 저희는 병원 가시라고 한적도 없고 가신지도 몰랐는데
본인이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덜컥 겁이 나셔서 가셔서 별의별 치료를 다 받으신거에요.
처음에는 200불이라 하시더니 몇 주동안 계속 다니셨나봐요. 약이랑 붕대값이랑 다 해서 500불을 달라고 하시는거에요.
한국돈으로 하면 거의 50만원 (환율이 떨어져서 40만원정도겠네요) 정도 병원비를요.
저희는 솔직히 병원에 간것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반을 드리겠다고 했어요. 조금 보태서 300불.
근데 저희 말은 하나도 안 듣고 앞으로의 병원비도 자기가 내야하는데 이때까지 치료비를 반만 받을 수 없다는겁니다.
저희는 소독하고 약바르면 좋아진다고, 죄송하다고 몇번이나 말씀드렸고,
이 일이 있고나서 고양이도 바로 다른데에다 맡겼고,
처음부터 치료비의 일부를 드리겠다고 했지, 전액부담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말은 안 들으시고 본인 억울한것만 계속 말씀하세요. 자기가 모든걸 안고갈수 없다구요.
제가 진단서랑 영수증 다 보내달라고 했는데 똑같은 연고를 몇 번을 사신건지.. 진단서도 글씨체가 잘 안 읽혀서 확인도 제대로 안 되고요
저는 처음부터 일부분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왜 배상을 안 해주냐고 몰아가시고
전 최대한 정중하고 좋게 풀어나가려고 했는데 제가 반 내겠다고 한 뒤로부터 어이가 없다면서 화를 내세요.
자기 피부가 특이체질이라면서 병원에 간게 당연한거라면서요.
그러면 저희한테 먼저 말씀을 하셨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전 고양이 부탁드릴때도 불안해서 몇번이나 물어봤거든요 괜찮으시겠냐고. 할퀴거나 물 수 있다고.
그땐 별 말 없으시더니 병원비 500불을 쓴 지금에서야 피부 얘기를 들먹이시니 참
카톡내용 보면 무슨 벽에 대고 혼자 얘기하는 기분입니다..
답답해 죽을것같아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