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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했던 여자와 말 한마디에 헤어졌습니다.

오후인 |2016.08.01 13:27
조회 2,640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군대가기전 톡유저였는데, 정말 오랜만에 톡 유저님들께 조언 및 부탁드릴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여자분들께 욕먹을 각오 하면서 올립니다.. 저에게는 악플보다 진심어린 조언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요.

 

저는 사실 1달동안 연애 했던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1달이라고 하면, 연애 한 것도 아니고 스쳐간 인연가지고 질질짜고 아파한다고 남자답지 못하고 이해 안된다고 하실지 모르겠는데..저에게는 과거 1년 사귄 여자보다도 소중하고 사랑했던 여자입니다.

학교 cc로 만난 그녀는 24살, 저는 27으로 딱 좋은 나이에 둘다 취준생이라 예민한 시기이긴 했지만, 서로 1학기 초부터 호감이 있다가 기말고사 무렵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종강 직전 사귀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학교 선후배에서 연인으로..

사실 전 현재 집안일로 인생 최대의 고비를 겪고 있는 상황이고, 기독교 신자가 아니신 분은 이해못하실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이 주신 인연으로 생각하고 정말 여자친구를 아껴주었습니다.

저 혼자 힘들어 할 때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든든한 여자친구가 생겨 사실 집안일의 고통을 무마 시킬 순 없었지만, 순간순간 정말 행복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귀게 되니, 둘다 예민하고 세심한 성격이라 다툼이 자주 일어났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지금도 주장하지만.. 헤어짐의 원인은 절대 그동안 잦았던 다툼과 어긋남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주변사람들의 의견을 듣자면 신뢰가 점점 깎여가고 있던 시점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헤어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헤어지기 전날, 그녀의 전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고, 이에 아무렇지 않았다면 저도 그냥 넘어갔을 일인데, 밥먹다 체할정도로 상태가 나빠진 여자친구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2년 사귄 남자라 정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을 걸로 예상하고 어느정도 이해하려고 했던 저에겐, 미련이 있어서 저런거라고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마찰이 생겼지만 여느때처럼 잘 해결하고 여자친구는 저 팩을 해주고 화장실에 갔었고 그 사이 전 여자친구의 침대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헤어짐의 계기는 이때 생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헤어지기 일주일 전 여자친구 집에서 잠자리를 하게 되었고, 급작스런 관계라 피임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임기도 아니었고, 전 당연 질외를 하였습니다. 둘다 교회를 다니면서 혼전 관계를 자제해야 했던 상황에서..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요점만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그녀가 일주일내내 했던 '임신하면 어쩌지, 나 죄책감때문에 너무힘들어' 그 말을 제가 잠결에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주일내내 생리 안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에 살았던 여자친구를 당연히 이해하고 저 또한 걱정하고 불안해 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자신 만큼 불안해하지 않을 남자인 저에게 서운해 하였습니다. 그 순간 정말 저는 진심이 아니고 홧김에 쌓여있던게 폭발한것인지. '내가 독약먹고 너랑 관계해서 수정란을 없애버릴까' 이런 해괴망측한 발언을 하고 말았습니다. 즉 낙태를 생각한것인데.. 전 사실 둘다 학생인데다 제가 지금 개인사정으로 결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현실적인 관점에서 한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진심으로 애를 무조건 지우자고 한 발언도 의도도 없을뿐더러, 정말 말실수를 하였습니다. 저도 교회인으로서 절대 미혼모로 남겨두고 도망갈 사람도 그럴 수 있는 베짱도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드리고, 제가 잔인하고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어떻게 생명체를 그렇게 쉽게 죽인다는 말을 할 수 있냐고..정말 미개인 취급을 하였습니다. 어쩌면 쓰레기라는 말을 돌려서 한 거 일수도.. 저는 정말 그런 말을 아니 어떻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독약을 먹는다는.. 제 자신이 이해가 안가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정말 제 자신이 싫었고, 어떻게 단순한 발언도 아닌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한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정말 죽고 싶었고, 어떻게는 그녀를 잡아서 해명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고.. 5시간동안 대화를 시도하고 설득해보려 했지만, 일어나자 마자 저를 보니 그 해괴망측한 말 밖에 생각이 안난다면서.. 헤어지자고 하였습니다. 저는 정말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고, 절대 낙태를 함부러 할 생각도 없었던 저였기에, 억울하였습니다. 정말 제가 너무나도 좋아했고, 제 인생 최고의 여자였기에.. 저는 그렇게 헤어짐을 받아들일 수 없어 자꾸 연락을 시도했지만..그녀의 반응은 정말 차가웠습니다. 다시 저랑 잘 해 볼 생각도 없고, 각자 인생 잘 살자고..

언젠가는 용서하겠지만, 지금으로선 저를 믿었던 그녀에게 큰 상처가 되어 복구되기 어렵다고..

 

회사에서 업무보다가 너무 괴로워서 급작스럽게 쓴 글이라 두서없이 쓴 점 정말 죄송합니다.

악플도 괜찮으니.. 지금 저로써 그녀를 잡기 위해서 할 수 있는 행동, 혹은 절대 다시 이루어질 수 없다는 말도 괜찮으니 솔직히 여자 입장에서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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