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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치료 후기ㅋㅋ.. 이런거써도되나? (무서움주의)

늘고 |2016.08.01 15:30
조회 2,642 |추천 4

안녕하세요, 이제 계란 한 판 지나간 이후에 나이를 세지 않는 직딩녀예요.

예전에 심심할 때 톡 보면서 시간 때우기 하는 걸 낙으로 삼았는데

최근에 곡성을 보고 나니 왠지 옛날 일이 생각나서 ㅋㅋㅋ

이번엔 제가 한 번 써보려고요!

   

 

 

 

 

 

다들 판에서는 음슴체를 쓰므로, 저도 음슴체로 궈궈하겠음! ㅋㅋㅋ방긋

 

 

 

 

난 어렸을 때부터 좀 감이 좋은 편이었음

그 감이 좋다는 게 눈치가 좋다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못 느끼는 걸 느끼는 경우...

그렇다고 해서 그쪽(?)으로 일하시는 분들처럼 막 생생하게 보거나 그런 건 또 아니고

그냥 아 뭔가 있구나 그 정도로만 느끼고 진짜 가끔씩은 보이긴 하는데

또렷하게 보이고 이런 건 아님

 

 

게다가 천성인건지 성격이 워낙 무디고 둔해서

좀 불편한 건 있어도 크게 해코지 당한 것도 없었고 해서 잘 살았음 ㅋ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신병치료를 받게 된 이유가 있는데 오늘은 그걸 써보려고 함!

 

 

 

나는 대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갔음

거기 대학이 넘나 좋아서 간 건 아니었고 갈 때가 거기밖에 없어서.....

우리 본가가 촌구석이라 나름 도시로 간다고 씐나서 룰루랄라 잘 갔음 ㅋㅋㅋ

기숙사 들어갈까 하다가 그냥 자취하게 되었고

거기 근처에 우리 과 학생들이 자취도 많이 하고 해서 겁나 친해짐

 

 

그 중에서 특히 남자 선배 한 명이랑 여자 동기 한 명이랑은 진짜 친했는데

여름방학 때 약간 폐교 같은 곳에 가게 됨 ㅋㅋㅋ

뭐 담력시험 하는 겸 가자 싶었는데 사실 담력시험은 개 뻥이고 핑계고

그냥 밖에서 여름바람 쐬면서 술판 벌이러 가는 곳이었음 ㅋㅋㅋ

애초에 담력시험 할 정도로 막 으스스하고 이런 곳도 아니었고

수련회관으로 쓰다가 손님이 많이 안와서 장사 접은 곳이라서

더럽지도 않고 술 마시기엔 딱 좋은 곳이었음 ㅋㅋㅋㅋ

1박도 아니고 술 마시고 새벽에 내려오기로 하고 셋이서 다녀옴

 

 

 

남자 선배는 제주도에서 왔으니까 제주도 선배, 여자 동기는 둘리처럼 생겨서 둘리라고 부르겠음

ㅋㅋㅋ 우리 말고 아무도 없으니 자리 깔고 아예 누워가지고

술 마시고 수다 떨고 놀다가 제주도 선배가 폐교 한 번 둘러보지 않겠냐고 말함

 

예전에 뭔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안 쓰는 건물이 된 거라서 나도 별 부담이 없었고

 둘리도 그냥 평범한 애라서 ㅋㅋㅋ 한 번 보자고 하고 셋이서 쪼롬히 둘러보기 시작함

 

밤이라고 해도 막 어둡고 그런 건 아니었고

핸드폰 불빛만 있어도 충분히 보일 정도? 딱 그정도라서

와 예전에 그립다 이거 있었는데 하면서 돌아보다가

둘리가 갑자기 쉬마렵다고 ㅋㅋㅋ 화장실에 감

 

무서우니까 근처에 제주도 선배 있으라고 하고 난 같은 복도쪽에 있는 교실 먼저 들어감

 

그러니까

 

제주도선배

화장실(둘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교실1 ㅡㅡㅡㅡㅡㅡㅡㅡ 교실2(나)

 

대충 이런 느낌임ㅋㅋㅋㅋ

 

 

교실에 먼저 딱 들어갔는데 느낌이 진짜 쎄한거임

앞서 말했듯 나는 뭔가 있는 건 아는데 그게 정확하게 어떤 건지 막 또렷히 보이는 건 아님

교탁 쪽 의자에 한 초 2~3학년 되는? 어린애 귀신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남자앤지 여자앤지는 모르겠고 나를 보고 있다는 것만 알았었음

 

근데 그게 평소랑은 달리 너무 쎄하고 오싹하고 그러니까

느낌이 너무 안 좋아서 둘리 화장실에 나오고 몸 안좋다고 뻥치고 빨리 가자 그럼

아까까지만 해도 술 잘 먹고 잘 논던 애가 얼굴이 시퍼래가지고 집에 가자고 하니

제주도 선배도 둘리도 뭔가 의심쩍어하면서도 일단 자취방으로 돌아옴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그 때부터 스스로 내가 이상하다는 걸 느낌

막 정신을 잃거나 기억 안 나는 행동을 하는 건 아닌데 평소랑 다른 행동을 하게 됨

친구들이랑 수다 떨다가 이건 절대 말 안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들을 갑자기 이야기 하거나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인데 평소에 넘어간 그런 사소한것에 나도 모르게 성질을 냄

 

안 그러던 애가 신경질적이 되고 별 거 아닌거에 투정하고

이런 걸 왜 이야기하지? 싶을 정도로 이상한 이야기를 하니까 친구들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나도 순간적으로 신경질내고 하다가 한 5분~10분 지나고 나면 내가 왜 그랬지? 싶음

 

 

당시에는 그 때 봤던 귀신 때문이라는 걸 몰랐고 요새 좀 지쳤나 싶었음

또 다시 언급하지만 난 무지 둔한 성격임ㅋㅋㅋㅋㅋㅋ

여름방학 조금 남겨놓고 본가에 내려갔는데 부모님도 몰랐음 ㅋㅋㅋㅋ

애가 타지 생활 한다고 많이 지쳤구나 했다고 함 ㅋㅋㅋㅋ

둔한 건 천성이자 유전인 듯.......

 

 

근데 아 이거 빙의치료를 받아야겠다 싶었던 게

그러다 말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괜찮아지고 점점 더 심해지는 거임

나도 그렇게 신경질 내면서 지치고 밤에 자면서 계속 운다고 하고 (나는 기억 안났음)

남한테 상처 주는 말 하고 그러니까 내가 더 상처받는 느낌....

 

그 때 심리치료도 받아보고 신병치료도 여기저기 많이 다녔음

나름 좀 괜찮다 싶은데 다 수소문해서 가서 치료도 받아보고 절에도 다녀오고 했는데

영 차도가 없어서 나도 나지만 우리 엄마아빠 진짜 고생 많이 했음ㅠㅠㅠ

 

그렇게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공영일교수님이 유명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음...

그래서 프로이드로이드최면센터 라는 곳에 가게 됨.

거기서 원장님한테 무슨 테스트? 같은걸 받고나서 최면치료를 했는데,

체계적으로 하는곳은 여기가 처음이라 신기했음.

그러고나서 빙의치료만 전문적으로 하는 선생님이 따로 있어서 그분한테 받음.

공영일교수님 말 듣고 치료 받으면서 가만히 누워 있는데

갑자기 목 주위가 콱 막히는 거 같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질질 흘림

 

내가 우는 건 알겠는데 눈도 안 떠지고 엉엉 울기만 하니까

거기 선생님이 왜 여기까지 왔냐고 이러면 안 된다고, 어서 돌아가자고 애처럼 막 달램

진짜 신기했던 게 나는 가만히 있는데 나도 모르게 고개가 절레 절레 흔들어짐

그리고 막 무섭다고 무섭다고 그러는데 분명 내가 말하는건데

내 의지대로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입만 움직이는 느낌이라 그때 첨으로 너무 무서웠음

 

그때 나한테 그 애가 빙의가 되어 있었던 거임

그래서 순간순간 할 말 못할 말 구분 못하고 투정부리고 후회하고 지치고의 반복이었던 거

 

첨에는 선생님이 그 애 달래서 내보내고 기 바로잡는 치료?

한 세 번 정도 받고 보니 그 때부터 괜찮아지기 시작함....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겁도 없이 그 때 왜 갔나 싶음 ㅋㅋㅋㅋㅋ

빙의 치료 받고 그쪽에서 영감 조절치료도 같이 해줘서 그것도 같이 받았는데

원래부터 영감이 막 강하고 그러진 않았던 터라 요새는 괜찮음 ㅋㅋㅋㅋ

 

예전에 비해 느끼는 거? 보는 것도 훨씬 줄었고 진짜 세상 살만하다고 느낌 ㅋㅋㅋ

 

 

나한테는 진짜 컬쳐쇼크 급으로 무서웠던 일인데 여러분들은 어때염??

재밌으면 하나 더 들고옴 ㅋㅋㅋㅋ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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