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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와의 관계때문에 힘듭니다.

ㅇㅇ |2016.08.05 13:30
조회 2,561 |추천 1
Vol1. 첫 번째 메갈리안.
‘수지, 100억 대 CF 대박’
‘설현, 300억 CF 대박’
  뉴스를 보던 메갈1은 생각했다. 아니, 생각이라 할 수 없는 좀 더 원초적인 감각이 그녀의 감각기관을 움직였다.
‘넘나, 불편한 것..’
  목과 허리라인이 다 늘어나버린 그녀의 XL 붉은 악마 티셔츠가 그녀의 복부 팽만을 견디지 못해 불편한 것이었을까?
그녀는 아끼던 XXXL 두산 베어스 티쳐츠로 갈아입었지만, 이 불쾌하고 찝찝한 감각은 쉬 가시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것이었을까.
브레지어는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채 집구석 어딘가를 돌고 있었다. 그래, 이건 물리적인 원인이 아니야. 그녀는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주 접속했던 인터넷 어딘가에 접속했다.
“언냐들, 이거 나만 불편해?”
그녀들도 치킨을 먹고 있었을까? 그녀들은 마치 짜기라도 한 듯 탄산음료를 찾았다.
“언냐, 사이다. 22222”
“언냐, 펩시 3333333333”
그녀들의 숫자놀이가 그녀들의 몸무게 앞자리 수에 다가갔을 때야 그 행렬은 멈춰 섰다. 그리고 몇몇 벌레들이 우리의 행렬을 조롱했다.
사실 메갈1은 인터넷을 하면서 여간 모욕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 단순한 시계 인증에서, 단순한 티셔츠 인증에서 벌레들은 나와 비슷한 여러 여자들을 모욕하기 일쑤였다.
정확히 나에게 모욕을 준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불쾌감은 전달되었다. 무슨 죄 무슨 죄로 고소하고 싶었으나, 지갑은 가벼웠고, 나는 무거웠다.
‘무언가 잘못 됐어’
  나만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나 말고도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다. 매갈1은 생각했다. 아담없이 홀로 남겨진 이브의 모습을. 썩 괜찮은 모습이었다.
아담이 없다면, 선악과는 나 혼자 다 먹을 수 있으니까. 구글을 뒤적거리며 알브레히트 뒤러의 아담과 이브를 찾았다. 한 손으로 아담을 가려보았으나, 공복감이 밀려왔다.
왠지 모르게 내 손을 볼 때면 족발이 먹고 싶어진다. 그녀는 굴욕적인 공복감을 뒤로하고 다시 모니터를 주시했다.
‘그래, 이브는 아담이 필요치 않아.’
‘선악과는 혼자 먹기에도 모자라.’
그녀는 알 수 없는 공포감과 설렘에 몸서리 쳤다. 마치 조지오웰의 1984에 나오는 윈스턴 스미스가 된 듯 했다. 그리고 이내 빅브라더 몰래 일기를 쓰는 윈스턴을 떠올렸다.
 ‘난 진실로 혁명가가 될 거야.’
메갈1 은 컴퓨터 옆의 거울을 보았다. 그 큰 거울도 내 얼굴을 담기엔 너무나 불편해 보였다. 그리고, 그때. 메갈1은 도나 제시카의 선물을 받았다.
‘미러링..’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르러 그녀는 엉덩이 한쪽을 들고 방구를 뿍 하고 뀌었다. 똥국물이 조금 흘러 나왔으나 이 황홀경을 망치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커튼을 제치고, 하늘을 보았다. 작은 고양이가 참새를 잡아먹고,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__ 6.9센치가 고귀한 어느 바기나를 잡아 먹고 있었다.
하늘은 내가 알던 하늘보다 더 높아져 있었다. 그리고, 흘러나온 똥국물 냄새가 서서히 방안을 채우기 시작했을 때 쯤, 그녀의 성전은 시작되었다.
한손엔 미러링, 한손엔 사이다, 그리고 입안엔 순살 치킨을 머금은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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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 아프락사스와 한남충과 코르셋과 그리고 슬픈 포유류 
메갈2는 지금 고민에 빠져있다. 평소에 사색이나 고뇌같은 것들과는 담쌓고 사는 그녀지만, 치킨 앞에선 그 누구보다도 명석한 그녀였다. 그녀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이것이었다. 그녀의 가족은 본인과 모부 합쳐 셋이었는데, 닭이 갖고 있는 다리의 수는 둘 뿐이라는 것이다. 다른 이들이라면, 생각 없이 집었을 치킨의 어느 부위도 그녀에겐 소중하고, 중요한 선택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애비충이 하나, 자신이 하나를 먹었을 것이다. 그리고 가여운 우리 엄마는 살 도 얼마 안 붙어 있는 날개나 뜯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페미니즘을 알고, 외모 코르셋 을 벗고, 한남충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에 반기를 들고부터는 자신이 두 개를 다 먹을 지언정 그리 녹록히 닭다리를 한남애비충에게 양보 할 수 없던 것이다. 사실 애비충과 사이가 이렇게 까지 나쁜 것은 아니었다. 애비충은 꽤 듬직한 가장이었다. 그 녀는 그녀가 어린 시절 그렸던 슈퍼맨 같았던 애비충을 떠올렸다. 그녀를 번쩍들어, 세상 모 든 것으로부터 그녀를 지키겠다던 애비충이였다. 그녀는 애비충같은 남자와 결혼 할 거라고 다짐한 적도 있다. 그러나 애비충이 더 이상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할 것이란 걸 깨닫고, 그녀의 인생에서 결혼 같은 것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 이란 걸 깨닫고, 애비충의 몸무게를 그녀가 앞질렀을 때쯤 둘의 사이는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만 쳐 먹고, 살 좀 빼. 이년아.” 그녀는 그녀의 귀를 의심했다. 한남충에게서 나올만한 말이 그녀의 어미에게서 나온 것이다. 아아, 가여운 우리 엄마! 외모 코르셋에 메여 있어, 세상을 온전히 보지 못하는 가여운 우리 엄마! 그녀는 장님이다! 효녀 심청은 애비충을 위해 인당수에 뛰었지만, 그녀는 어미를 위해 어둠의 저편으로 뛰어 내릴 것이다. 그녀를 설득해야 한다. 설득은 깨인 자의 숙명이다. “엄마, 엄마는 지금 외모 코르셋에...” “이년이 돌았나.. 이 집구석에 코르셋 살돈이 어딨어, 이년아.” “그래.. 니 애미가 네트워크 마케팅인지 뭔지 한다고 다 날려 쳐 먹었지.” 애비충은 손을 부들부들 떨다가, 닭다리를 엄마에게 던졌다. 엄마는 저항하지 못했다. 그리고 치킨 무 몇 개를 엄마한테 던지기 시작할 때쯤, 그녀의 이성은 끈을 놓아버렸다. “이, __ 6.9cm 한남 애비충새끼야! 우리 엄마 때리지마!!!!!” 애비충과 엄마는 동작을 멈추고는 당황한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엄마가 말했다. “너 돌았니? 아빠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애비충은 황당하다는 듯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기세 등등해진 그녀는 치킨무 몇 개를 애비에게 던졌다. “미러링이다, 이 씹쌔끼야.” 참지 못한 애비충이, 그녀의 시야를 하얗게 만들었다. 기어코, 그녀에게도 손찌검을 한 것이다. 그녀는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치킨은 왜 들고 가. 미친년아!!” .... 엄마는 장님이다.
그녀는 방에 들어가 서러워 눈물을 흘리며, 경찰에 신고 했다. 그리고 치킨을 먹으며, 한남애비충이 자신보다 스무살은 어려보이는 순경에게 쩔쩔메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 것을 구경했다.
치킨을 먹다보니, 계란이 먹고싶어졌다. 그리고 계란을 떠올리니 데미안이 생각났다. 그녀의 집은 알이다. 알은 깨어져 결국 아프락사스가 태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그녀일리는 없다. 멧돼지는 포유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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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 패러독스와 영화같은 하루.
그리스의 시인 에피메니데스는 말했다. “크레타 섬의 사는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쟁이다!” 그러자 지나가던 철학자가 말했다. “그러는 당신도 크레타 섬에 살고 있지 않소?” 그렇다면 에피메니데스의 말은 거짓일까? 사실일까? 우리는 이를 두고 패러독스라고 한다. 그리고 동양에도 비슷하게 모순이란 말도 있다. 메순이는 지금 사실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 마치 자신이 에피메니데스나 방패장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차라리 나오지 말걸’ 이런 생각도 해봤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 다. 어쩐지, 너무 쉽게 잡힌 소개팅이었다. 그녀는 메희의 말을 떠올렸다.
"갤럼 씨.. 정말 낭만적인 사람이야. 너에게 영화같은 하루를 선물해 줄거야." 
'영화는 개뿔..."
 한남_집인 메희 고년이 메순이를 골탕 먹이려고 한 짓이 분명했다. 그러나 거짓임을 알면서도 메순이는 남자가 그리웠다.
아니, 사실 남자를 한번쯤 알고 싶었다. “메갈리아는 패륜 남혐 사이트 아닌가요?” 하스스톤 모바일만 주구장창 하던 그가 수 십 분만에 꺼낸 말이었다. 그녀는 잘 굴러가지 않는 두뇌와 지방 가득 찬 혓바닥으로 힘겹게 입을 떼었다. “아니예요. 메갈리아는 남혐사이트가 아니라 여혐혐에 미러링이랑.. 한남...” “듣기론 아니던데.. 혹시, 메갈 하세요?” ‘... 한남.. __.. 6.9cm.,..’ 두뇌에게 하극상을 일으키고 그저 파블로프의 멧돼지 마냥 목젖과 혀가 동시에 자신의 역할 을 하려던 찰나, 그녀의 비곗덩어리 두뇌가 이를 가까스로 저지했다. “아니요. 하하하.” 얕은 철학은 슬프다. 슬프고 슬퍼서 자신의 안위를 위해선 쉽게 버려버리고야 마는 것이다. “에이, 메갈 하는 거 같은데.” 그녀는 눈물이 핑 돌았다. 그러나 한남 실 _ 앞에서 눈물을 보일 수는 없었다. '그래 나 멧퉤지다 쒸1뻘롬아.' “..메순 씨? 무슨 생각하세요?” “네? 아니요. 아무 생각도 안했어요. 그리고 정말 메갈 안해요.” “아, 실례가 됐다면, 죄송해요. 그만 일어날까요?” 그와 그녀는 광화문 거리를 걸었다. 이순신 한남충과 세종 한남충이 지키는 이 거리를 지나는 게 썩 기분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거미줄 친 바기나는 지금 상황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일민 미술관에서 좌회전을 하고 뿔 모양의 조형물을 지나 그들은 청계천에 다달았다. 참 낭만적인 곳이다. 청계천이란 곳. 그녀는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걷는 즐거움을 알았다. 그리고, 적당한 달빛과 분위기가 그녀에게 난생 처음 영화같은 하루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새삼 메희에게 고마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메순이는 용기를 냈다. “갤럼씨, 여기에 발 담글 까요?” “글쎄. 괜찮을까요? 요즘 비가 많이 와서.” “괜찮을거에요. 여기 생각보다 깨끗하대요.” 메순이가 발을 담그자 청계천이 조금 넘쳤다. “깨끗한게 문제가 아니라, 요즘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넘친다고 하더라구요.” “아.. 네..” “저도 담글게요.” 청계천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저는 주갤럼씨를 만나서 오늘 영화같은 삶이 무언지 처음 느껴봤어요.” “메순 씨..” 그녀를 부르는 주갤럼의 목소리는 사뭇 진지했다. “네?” “저 사실 알고 있어요.” “뭘요?” “메순 씨가 메갈리아 한다는 거.. 메희 씨가 알려줬어요.” 메순이는 순간 현기증을 느꼈다. 엄마가 라면을 끓여주지 않을 때 드는 그 느낌이었다. “그..그년이 거짓말 한거예요.” “괜찮아요. 다만 저는 거짓말 하는 사람과는 교제할 수 없어요. 솔직하게만 말해주세요.” 그녀는 고민했다. ‘남혐을 인정하면, 남자를 사귈 수 없다. 하지만 남혐을 인정해야만 이 남자를 잡을 수 있다..’
그녀는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비계 두뇌를 아무리 채찍질해도 결론은 나지 않았다. “메순씨.. 좋은 인연 만나세요.” 그가 일어났다. 메순이의 바기나가 그를 잡기위해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의 비명이 이어졌다. “으악!!!” 운동신경 제로의 그녀의 몸뚱이에 속한 그녀의 발바닥이 그의 발을 밟고야 만 것이다. “세상에.. 갤럼씨..!” “으.. 발가락이 다 박살난 거 같아요.” “119 부를게요.”
“잠깐.."
잠깐 고민하던 그는 말을 이었다.
"이 발가락이 다 나을 때까지, 메순 씨. 그때까지 연락 기다릴게요.
그러니 충분히 생각하고, 대답 주세요.” “갤럼씨...” 그는 그 말을 남기고, 어둠속을 향해 절뚝 절뚝 걸었다. 그 모습이 다정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그녀는 그의 걸음걸이에서 이상한 기시감을 느꼈다. 그의 걸음거리가 조금 이상했다. 그리고 몇 걸음 더 가서 그의 쩔뚝이는 걸음걸이는 원래의 정상적인 걸음걸이로 완전히 변했다. 그리고 그는 메순의 반대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메순은 그를 잡기 위해 네발로 열심히 뛰었지만, 그는 택시를 타고 사라진 후였다.  어쨌든, 영화같은 하루를 그녀에게 선물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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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 그레고르 _자    갓치녀 메영이는 어느 날 아침 거북한 꿈에서 깨어나면서, 자신이 침대에서 괴물 같은 멧돼지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브라질만한 엉덩이를 대고, 힘들게 머리를 들어올리자, 불룩하게 튀어나온 기름찬 배때지가 보였다. 이불은 그녀의 배를 다 덮어주지 못하고 미끄러지듯 내려올 듯 했다. 그의 다른 부위와 비교했을 때, 더더욱 미련해보이는 그녀의 손가락이 그녀의 눈앞에서 어찔할 줄 모르듯 바둥대고 있었다. 그녀는 이 상황을 차근히 생각해보기로 했다. 생각을 몇 초 하지도 않아서 그녀는 당이 땡긴다는 같잖은 소리를 지껄이 고는 부엌으로 나갔다. 어제 __ 남동생이 여자친구 준다고 사놓은 고디바와 도레도레 무지개 케이크를 양껏 처먹 은 후에야 그녀는 시선을 집 전체로 돌렸다. 그리고, 문득 책장에 튀어나온 책한 권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 변신’ 무언가 알았다는 듯 그녀는 지방 가득 찬 손바닥으로 이마를 내려쳤다. 그 모습은 흡사 자학하는 버그베어 같았으나 그녀가 딱히 인지하지는 못했다. ‘그래. 나는 지금 그레고르 잠자가 된거야.’ 소설 속 주인공이라니 그녀는 살짝 흥분 되었다가, 다시 불편해졌다. ‘그레고르 잠자라니.. 남성 우월적인 이름이야. 그래. 나는 그레고르 _자로 명명하겠어.’ 아무도 신경 쓸 리 없는 의미없는 망상 속에서 그녀는 스스로를 그레고르 _자라 명명했다. 난 그처럼 멍청하게 당하고 있진 않을 거야. 직장 상사에게도, 모부에게도, 그런 호구같은 삶은 살지 않을거야.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13년째 갓수인 그녀를 찾아올 상사는 당연히 존재하지도 않았고, 그의 __ 남동생은 어디선가 미래의 한남유충들을 양산하고 있었다. 그녀의 모부 또한, 돼지같이 쳐 먹기만 하는 그녀도 그들의 새끼라며 꾸역꾸역 사료비를 벌러 아침일찍 출근한 상황이었다. 그녀는 브라질 모양으로 무너져 내린 쇼파에 누워 티비를 틀었다. 마이 리틀 뭐시기며, 미스 코리아 뭐시기며, 하는 것들이 그녀를 불편하게 했으나, 아까 남겼던 도레도레 케이크를 마져 쳐 먹으며 불편함을 해소했다. 실컷 낄낄거리고 다 쳐 본 뒤에, 그녀는 참을 수 없는 수치에 몸을 떨었다. 아랫집 할매미는 그 떨림에 ‘할범, 윗 층에서 인테리어 공사 하나봐요’ 하는 특유의 틀딱식 긍정마인드로 대꾸했으나, 그의 할범은 십 수년전, 김 여사의 역주행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뒤, 간호사가 타준 부동액 참치죽에 세상을 떠난 지 오래였다. 할멈은 그 때가 생각나, 오열 하고 말았으나, 이 또한 ___의 순환인 걸 어찌하리. 어쨌든 메영이는 실컷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축제를 지네 집 쇼파에서 시작한 뒤, 그녀의 안식처, 그녀의 방구석으로 기어들어 갔다. 컴퓨터를 켜고, 그녀는 책상에 놓여있던, 거울을 보았다. 그녀는 너무 놀라 하마터면, 팔짝 뛸 뻔했고, 삼풍백화점 이후 최대의 붕괴사고를 동네 일대에 끼칠 뻔했으나, 그녀의 비대한 몸뚱아리에 추진에너지를 부여할 근력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저 팔짝 뛸 뻔한 기운 정도로만 느꼈다. 그녀가 놀란 이유는 하나였다. 그녀는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레고르 _자는 그냥 멧돼지로 변해버린 것 뿐만 아니라, 그 존재 마저도 희미해 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케이크와 쵸콜렛을 찾았으나, 이미 다 쳐먹은 뒤었다. 힘껏 소리치려 했으나 기도를 지방이 막아버렸는지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사라지기 싫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투명인간같은 것이 되기는 정말로 싫었다. 그때, 희망의 종소리가 저 어디선가
들려왔다. 윈도우의 부팅이 완료된 것이다. 그녀는 그녀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어느 사이트에 접속을 했다. 그리곤 그곳에서 짙고 짙은 그녀의 형태와 울부짖음을 증명해 냈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녀는 사라졌다. 투명 멧돼지 그 자체가 되어버린 그레고르 _자는 공허한 모니터 속을 헤엄쳤다. 그녀의 늘어난 비더레즈 티셔츠와 두산베어스 유니폼이 방구석 어딘가에 돌아다녔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그녀는 외쳤다. 속았어! 속았어! 잘못 놀린 키보드 질 한번으로 인해, 결국 돌이 킬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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