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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차도 갑툭튀 초딩 응징한 썰

ㅂㄷㅂㄷ |2016.08.05 18:25
조회 1,664 |추천 7


서울 사는 20대 끝자락 여자입니다.
어제 있었던 일 써 볼게요.
모바일이라 오타나 줄 바꿈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아파트 단지 사이 왕복 2차선 도로로 가고 있었고
양쪽에 차들이 세워져 있는 상황이었음.


그런데 갑자기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열두세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애가 크게 한 발짝 튀어나옴.
걸어나오던 게 아니라 일부러 딱 한 발만 펄쩍 뛰어 나온 것처럼
팔도 크게 휘두르면서, 불과 제 차 몇 미터 앞에서 그렇게 불쑥 나왔고
너무 놀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아 겨우 애를 치는 상황을 면했음.
단지 내라서 속도를 안 내고 설설설 가는 중이어서 다행이었음.

애는 괜찮은지 걱정이 돼서 애를 쳐다보니까 애ㅅㄲ는 숨 넘어가게 웃으면서
뒤에 있던 다른 애 둘이랑 인도 쪽으로 들어가서
나를 쳐다보면서 아주 허리까지 꼬부리고 웃어제낌.

그때 아 저새키가 일부러 저런 거구나 싶었고
깊은 빡침이 뭉게뭉게 올라왔지만 일단 그날은 참음.



그리고 어제,
똑같은 상황이 생김.

비슷한 위치에서, 사실 그놈이 그 놈인진 확실하지 않지만
그 녀석이랑 비슷하게 짧은 스포츠 머리에 살찐 남자 초딩이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내 차 몇 미터 앞으로 펄쩍 뛰어나옴.
나는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몇 달 전 그 일이 분노와 함께 불현듯 떠올라
원래 거의 안 울리던 경적을 빠아ㅏㅏㅏㅏ아앙ㅇ 하고
깊은 빡침을 담아 울림.
초글링새키는 인도로 뛰어들어가 꺄르륵대며 웃어제낌.


정말로 매우 많이 빡침.


가만히 십여미터 앞에 차를 세우고 내림.
아까 그 초딩이랑 다른 한 놈이 차들 사이에서 밖을 내다 보는 게 보임.

가만히 다가가서 야! 하고 소리를 치니 휙 돌아보고는
어쩔건데, 하는 투로 멀뚱멀뚱 쳐다봄.

사실 제가 몸집이 좀 작음.
키도 작은 편이고 몸도 말라서 어리게 보이거나 만만해 보이는 경우가 왕왕 있음. (자랑 절대 아님)
얘들도 거의 내 키만 했고 덩치는 내 두배는 될 것 같았음.
딱 보니 날 전혀 무서워하지 않음.
더빡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큰 소리 내는 거 안 좋아하지만 이번엔 처음부터
잘 타이를 생각이 없었음.
알 거 다 알만 한 나이의 애들이 장난으로 이런 짓을 한다는 게 너무 화가 남.

너네 지금 이런 식으로 장난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지 아느냐,
너네가 잘못했다고 하고 이런 짓 안 하겠다고 약속 하든지 아니면 부모님을 부르겠다 말을 함.

초딩새키들은 증거 있냐며 빈정댐.
심지어 반말을 함.
18 이라며 욕도 내뱉음.
사실 내 차에 블랙박스는 없었지만 블박에 다 찍혔다고 뻥을 치고
마침 근처에 cctv가 하나 있길래 저기도 찍혔을 거라고
지금 너네 이딴 식으로 버릇없이 구는 것도 다 녹음 했다고 뻥카를 침.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함.

지나가던 경비 아저씨가 내가 호통치는 걸 보고 다가와서 멀찍이 서서 구경하시다가 말하심.
너 저기 10*동 *층 할머니 손자지? 내가 너 집 안다.
너 지난주에 고양이한테 총 쏜거도 이 누나한테 말해서
경찰한테 다 신고하라고 할 거다.
그러니까 빨리 잘못했다고 빌어라.

But 애새키들 조금도 기 죽지 않고 자기 그 집 안 산다며 도망가버림.
난 이대로 못 간다고 아저씨한테 도와달라고 함.
얘길 들어 보니 내가 밥 주는 자리에 와서
밥 먹던 애꿎은 길냥이한테 비비탄 총까지 쏜 놈이라 정말 분노가 폭발함.
경비아저씨가 날 데리고 근처 단지 안 정자로 가서
그놈 할머니을 알려주시고 자초지종을 대략 말함.

옆 동 사시는 우리 외할머니도 옆에 계시다 그 말 듣더니
그 애 할머니를 부추기기 시작함.
난 몰랐는데, 그 애 할머니도 꽤나 한 성깔 하시는 분이라고 함.
당장 잡아다 빌게 하시겠다고 떨치고 일어나시더니
정말로 잡아서 마침 퇴근한 애 아버님까지 같이 나타나심.


결국 그런 장난 친 것, 죄 없는 고양이 괴롭힌 것,
그리고 쌍욕 한 것까지 전부 사과받고
다른 한 놈한테도 얘기해서 앞으로 이러지 않겠단 다짐도 받아냄.

자기 아빠가 나한테 고개 숙이면서 사과하는 걸 보고
본인도 깨닫는 바가 있었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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