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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식을 바라지않는 이유..

물어보고싶... |2016.08.05 23:15
조회 802 |추천 2


30대초반 결혼3년차 평범한 직장다니는 여자구요
남편도 평범한 직장인. 그냥 둘다 무던한 성격으로 크게 부딪히는 일 없이 지내고 있어요. 다만 이제 결혼한지도 조금씩 되다보니 2세에 대한 계획을 해야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작은 염려들로 내년이나 내후년쯤..하고 생각만하고 있어요

결혼하며 양가 도움 받은 거 없이
둘이 모은 것으로 해결했고 양측 부모님모두
넉넉하거나 노후준비가 잘 되어있진 않으시구요

그치만 시댁과 친정의 분위기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시댁에 가면 우리돈 천원이라도 아껴쓰라고 넣어두고 쓰지 못하게 하시니, 함께 외식이나 하게되면 먼저 몰래 계산하고 오기도 하고,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하기는 하지만 늘 받는게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친정에 가면
부모님 두분 모두 경제생활 안하고 계시고
함께 사는 동생이 생활비 보태고 있고..
늘 자식에게 받고만 싶어하시고.. (물론 말로는 전혀 아니라고 하시지만..ㅎㅎ)

시댁에 갔을때랑 친정에 갔을때의 상황이
매번 반복되니 비교되고 남편에게 민망해지더라구요

얼마전엔 제 생일이라고 한달전부터 외식하자며
맛있는걸 사준다고 부르시더니 결국 우리보고
계산하라하시고...
기분 좋게 밥을 살 수도 있는데요..
이게 반복되고 반복되니 신랑 보기가...좀 그렇다라구요

근데 고작 이런 일들로 인해
2세에 대한 생각들로 이어져요.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건지
스스로 궁금해지기도 해서
이렇게 글로 여쭤보려합니다ㅠㅠ



저는 학창시절 그래도 상위권 성적 유지하고
공부에 대한 관심도 꽤 있었어요. 그러던 중 사춘기가 오던 때 즈음 아버지께서 하시던 일을 접으시더니
그때부터 거의 실직상태를 유지하셨고

어머니는 슈퍼등에서 고되서 일하시며 생계유지위해
애쓰셨어요. 그러면서 집에 돈이 없어 힘들다 하시는
푸념을 첫째인 저한테 많이 털어놓으셨구요.

안그래도 예민한 시기에 전 우리집이 망했구나 싶더라구요 ㅎㅎ 중학생시절에 스트레스로 부정맥뛰고 우울증약 먹고 ㅎㅎ

그냥 그 나이에 학원이고 문제집이고 노트고 사는게 부모님께 죄스럽고... 내가 욕심을 부리는 것 같고..
대학이고 뭐고 난 그냥 성인이되면 돈부터 벌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이건 부모님을 탓하는건 아니지만 그 이후로 예전만큼 학업에 열을 올리지도 않았구요.

그렇지만

크면서 나는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고 있다

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참 내가 어른이되면서
자꾸 그 존경심이 다른 마음으로 바뀐다고 할까..
내가 어린나이에 의지할데는 오롯이 부모님이었기에
내가 그렇다고 세뇌를 했던건가 싶게..
자라면서 부모님의 다른 모습들도 보게되고
첫째라는 이유로 시집을 가서도
집안의 대소사 다 처리하고 다니고
늘상 도움을 요청하고
그게 당연한것이지라고 생각하시니..



진짜 못된게

나도 다른애들처럼 경제적인 지원을 조금이라도 받았다면 어땠을까..하고 결혼을 할때도 그렇고...

아이를 낳는 일도..
지금 대출등으로 빠듯한데
경제적인 문제로 아이 키우는데 힘이 들것 같은데
친정엄마는 무조건 왜 안낳느냐 채근하는데
키워주지도.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것도 아니면서
본인욕심만 내세워 가지라고 하시는 것도 답답하고..

가장 큰 것은

나는 내 자식에게 이런 짐을 지어주는 부모이기 싫어서

그래서 아이를 못갖겠어요..
내 아이가 있다면 다 해주고 싶을것 같은데
못해주는 마음때문에 난 늘 속상할 것 같고
내가 나이가 들면 건강이든 노후든 짐을 지우기 싫고


이런 관계과 사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잘모르겠네요..

남편도 저도 아이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아서인지.
가능하다면 딩크족으로 살고도 싶지만
시댁에서는 손이 끊길까 크게 걱정하실거같긴해요..


글을 일목요연하게 적지 못해 죄송하네요
그저 그냥 한탄인데..
가까운 사람한텐 말못하겠어서...

제가 그냥 불효자라 그런걸까요?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게 있다면 좀 알려주시면 좋겠어서 글 남겨봅니다..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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