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더라구요.
정말 너무너무너무 감사한데, 괜히 저한테 도움 주시려다가 이상하게 엮여서 안좋은 소리 들으신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서 .. ㅜㅜㅜㅜㅜㅜㅜㅠㅜ
제가 더 죄송한 기분이에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 글에 추가하면 더 분위기만 안좋아질까봐.. 써주신 댓글들은 다 캡쳐하고! 글 삭제했어요.
그리고 정말 친누님 형님처럼 따뜻한 분들이 저 생각해서 좋은 글 남겨주셔서 진짜 감사하고 .ㅎ
여러분들 아니었으면 정말 혼자만 끙끙이었을거같아요.
음 제가 어제 친구 만나고 와서 새벽에 바로 글 쓰려고 했는데, 너무 많이 울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 수가 없었어요. 쓰러져서 잤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몇달간 보지말기로 했어요.
아니 보지말자고 했던게 어제의 결론이었는데.
제가 오늘 아침에 잡았어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어제 자다가 새벽에 잠깐 깨서 한동안 생각을 했어요.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걸까.
사실 어떤게 답인진 아무도 모르는거잖아요.
지금 옳다 생각한 길이 후에 보니 아닐 수도 있고..
인생사 새옹지마니깐.. 그냥 내 마음이 끌리는데로 가는게 답일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친구랑은 어제 새벽에 만났어요.
제가 어제 친구 만나기 전에 댓글 남겼잖아요.
마음의 결정은 했다고.
그 결정이 사실 한번 만나보자 였어요.
그냥 음 뭐랄까 이 친구가 이렇게 간절하고 날 좋아한다면 , 후엔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거 신경안쓰고 지금으로선 만나는게 가장 최선의 방법인거 같다 생각했어요. 멀어지고 싶지 않아서.
근데 막상 친구 얼굴 보니까 그 맘이 수그러들더라고요.
그렇게 마음먹은게 정말 못된마음이었구나싶었어요.
이렇게 나중을 생각하지 않고 시작하는게 이 친구한테 더 상처를 줄거라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친구랑 만나서 얼굴보고 계속 아무말도 안하다가
미안해
한마디 했는데 이 친구가 너무 해맑게 웃으면서
괜찮아. 하더라고요.
근데 그 웃는게 우는것보다 더 마음이 어.. 그랬어요.
그 이후로 서로 그냥 앉아만 있다가 이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나 정말 괜찮아 정말 괜찮은데 너랑 전처럼 지내진 못할거같다. 너가 미워서도 아니고 그냥 내가 그래. 언젠간은 다시 지금처럼 친해질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만. 한 몇달만 너 좀 피할테니까 이해해줘. 막 괜히 죄책감 같은거 갖지말고.. 나 정말 괜찮은데 이것도 차인거니까 쪽팔려서 그래 쪽팔려서 임마.
이랬던거같아요. 얘기 듣다가 중간쯤부터 미안한거랑 뭐랑 막 뒤엉켜서 울컥했더니 얘가 눈치챘는지 지 기분도 말이 아니면서 저 달래준다고 저런식으로 웃으면서 농담하더라고요. 쪽팔려서 그렇다고.
근데 거기에 더 울컥해서 엄청 울었어요.
그 짧은시간에 울면서도 엄청 많은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이새낀 뭔데 착해빠져서 이럴까싶고 또 내가 뭐가 좋다고 이럴까 싶기도 하다가, 우리가 몇달은 못본다하면 그 후엔 고3이고, 서로 목표하는 바가 있으니 죽어라 입시준비만 할꺼고. 그러고 대학을 가면 서로 멀어질테고. 후에 만난다해도 지금같은 사인 될 수 없겠다. 이 생각이 자꾸 드니까 계속 눈물만 난거같아요.
어떤 사람이 들을 땐 오버하는거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체감상 가족 하나 떠나보내는 기분이었으니까.
근데 또 울면서도 어떤 말을 어떻게 해줘야할지 갈피가 안잡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알았어. 하고 말았어요.
오히려 이 친구가 저보다 더 무덤덤하게 절 달래줬고..
그러다가 서로 빠이 하고 웃으면서 헤어졌어요.
친구랑 헤어지자마자 방 가서 쓰러져서 누워있다 잠들었는데, 잠도 제대로 못자고 깼다 잤다하다가 또 다시 깼을 때 가만히 누워서 생각을 했어요.
난 얘 없으면 못살겠다.
이 감정이 우정이든 사랑이든, 얘랑 모르는 척하고 지내는 몇달간 난 혼자 끙끙앓고 나중에되선 내가 얘 붙잡고 매달릴지도 모르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서 친구집으로 갔어요.
친구 가족도 다 집에 없는 상황이었고 난 비번을 아니 일단 친구 집으로 넘어가야겠다 생각했죠.
비번치고 들어갔는데 이 친구가 방에도 안들어가고 소파에서 쪼그려서 자고 있더라고요. 그냥 딱 이친구 보자마자 안심도 되고 하면서 힘 쫙 풀리면서 소파에 기대서 쪼그려 앉아 잠든거같아요.
그러고 깼더니 9시가 지나가고 있고 얜 아직도 쪼그려서 자고있고.. 깨우긴 싫어서 멍때리면서 친구 얼굴만 쳐다본거 같아요.
이 친구도 한 20분 지나서 깼는데 진짜 무슨 귀신본거처럼 소리지르길래 이게 미쳤나하고 가만히 쳐다봤죠.
그랬더니 애가 좀 진정하더니 왜 왔는데. 보지말자니까. 이렇게 정색하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정색하고 말했어요.
만나보자고 말하려 왔는데 꼽냐.
그랬더니 얘가 그냥 반사적으로 응 꼬운데 하더니 몇초지나서 의미해석 됬는지 뭔 갑자기 이상한소리야 어제 그렇게 난리치고 얘기 다 끝내놓고.
하길래, 아니 뭐 꼬우면 말고 하고 일어났더니 따라 일어나면서 아니 그게아니라 갑자기 왜.. 이러고 끝말 뭉기길래,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뭐 너 없으면 안되겠다싶어서.
나 갈거니까 톡하던가. 하고 집으로 건너갔어요.
그러니까 음 결론적으로는 만나보려구요.
댓글들 읽어보니까 우려의 목소리들이 많더라고요.
확실치 않은 감정으로 이러는건 더 상처를 주는거라고.
저도 그걸 생각하지 않은건 아니에요.
다만 음 마음이 가는데로, 최대한 후회하지 않을 방법을 찾았다 생각해요. 조금은 이기적이지만..
사실 걱정이 되요. 많이. 하지만 잘 헤쳐나갈 수 있겠죠.
여러분도 너무너무 고마워요.
많은 좋은 이야기들. 많은 힘이 된거같아요 !
앞으로도 놀러올 수 있음 많이 오고싶어요. 많이 오게될거 같기도하고.
가끔 글을 쓰게 된다면 반겨줘요.
따뜻한 형님누님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제가 선택한 길이니 잘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