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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운 김남열의"간통죄가 사라졌다. 그러나 양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간통죄가 사라졌다. 그러나 양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세상의 종말은 지구가 없어지는 것도 생각하겠지만, 인간의 정신적인 황폐가 지구의 종말을 자초한다는 것도 간과 할 수가 없다. 우리 사회에 존재해 왔던 간통죄가 없어졌다.
  조 강지처를 두고 바람피우는 것을 합리화 시키며,아니면 죄지은 사람인양 웅크리고 살던 사람은 쾌재라 마음속에서 박수를 쳤는지도 모른다. 백년을 회로하자는 결혼식장에서의 굳은 언약은 한낱 개나 물어가라는 식의 하찮은 약속이 되어버리고, 축복을 해주었던 많은 사람들의 바램은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 “황새가 맷새를 따라가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진다.” 는 말처럼 제 분수를 모르고 날뛰다가는 망조가 들기 마련이다. 좋은 풍속을 버리고 새것만 추구하다가는 옹고이지신의 엄연한 진리를 간과하기 쉽다.그러나 우리가 택한 간통죄의 폐지는 엄연하게 서양의 법적인 모습과는 엄연하게 다르다.서양의 간통죄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물질적 무게를 가중하게 처벌하게 하게하였지만, 우리의 경우는 물질적  요소는 있는자의 하룻밤 술값정도도 되지 않는 책임을 묻는 정도로 그치게 만들었다. 황새가 가랑이가 찢어지는 것은 물론이요. “법이 _ 법이다”라는 은어가 사실적인 것처럼 들리게 만들었다.
“간통죄가 사라졌다.” 강남의 제비는 물 만난 고기가 되고, 바람피우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죄의식은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양심까지 저버리게 만드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제 많은 언어의 정의들이 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으며,얼마 있지 않으며 미풍양속은 밀림으로 유폐되어 뒤안길의 흔적으로만 남게 되었다.“유전무죄 무전유죄”(돈있으면 무죄요, 돈없으면 무죄)의 유령이 악령이 되어 사회의 기강은, 사회의 규범은 자연스럽게 무너지고 인간의 정신은 카오스의 혼돈을 맞이하게 되었다. 인간 스스로가 나락의 길을 자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은 수세기를 흘러서 엄연한 인간 행위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진리가 되어 인간의 정신을, 인간의 몸둥아리를 난도질 하며, 인간 서로서로가 물고 뜯는 동물의 세계로 만들게 되었다. 인간의 법은, 규범은, 아름다운 풍속은 사회라는 인간의 순환계를 지켜주는 정신이 되었으나 인간 스스로가 그것을 파괴하는 주범이 되었으니 사회가 무질서하고, 사회가 혼돈의 도가니로 빠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앞으로의 미래는 불투명해 졌다. 아무리 인간이 티끌 같은 존재로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고 하지만 다음 세대에 이어질 후손을 위해선 옥토가 되어서 돌아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사랑과 행복이 자라는 옥토를 개간하기 위하여 손과 발이 터지도록 희생한 전대의 활아버지, 아버지처럼 우리도 그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라도 망령에 사로잡혀 우리의 몸과 정신을 황폐하게 하지 말고 ‘간통죄는 사라졌지만, 양심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법아닌, 법적인 내 마음의 모토로 삼아 나아가야 겠다. 만약 그것마저 외면한다면, 애초에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 하자고 맹세했던 서로의 언약을 하였지만 서로에게 또 다른 아픔을 주지 않으려 한다면 반드시, 합리적으로 이혼증서를 교환하고 헤어지고서 바람을 피우라. 그것이 아직도 인간에게 희망을 주는 판도라 상자에 남아 있는 유일한 보루가 될 것이다. ‘판도라 상자를 여는 순간 인간에게는 불행이 왔다. 그러나 아직은 희망은 있다. 그것은 판도라 상자의 한켠에는 사랑이 숨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 글/하운 김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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