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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어

추억 |2016.08.11 03:14
조회 1,193 |추천 2
"안녕."
우리가 연인이 된 순간부터 자연스레 하지 않은 말.
너와 나. 우리가 1년하고도 4개월이 넘어가고
500일이 다가오는 때에 넌 나에게 이별을 고했지
나는 너를 이해시키기가, 너는 나를 이해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던걸까..
우린 참 이해하는걸로 많이 싸웠어 그치?
너는 너가 이해가 안되면 화가나는 사람이였지
거짓말도 매우 싫어했어 그리고 보수적인 사람이였지
그런 너의 비해 나는 날 이해못하면 화가나는 사람이였어
거짓말도 자주했어 그리고 개방적인 사람이였지
너와 나는 참 다른 사람이였어
눈동자의 홍채도, 입술의 주름도, 손가락 지문도, 목소리도 다 다른...
겉으로 보기에도 이렇게나 다른데 그 속은 얼마나 다르겠어
"너는 왜 나랑 생각이 달라?"
"너는 왜 나를 이해못해?"
당연한거였어 우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그런데도 나는 너를 이해시키려했고 너는 나를 이해하려했지
너의 표정이 굳고 말투가 변하고 목소리가 가라앉을때 쯤
나는 느껴 너가 화가 났다는걸.
나한테 너가 말해 "왜? 어째서? 이해가 안돼 난."
난 당황해도 침착하게 설명하려하지
막 횡설수설해 내뱉어지는대로 뱉어 그러다 사고를 쳐
말의 앞뒤가 안 맞아버리지 그때부터 난 살짝의 거짓말을 해
멍청하지.. 해명할 생각은 않고 거짓말만하는 내가..
그렇게 몇번의 큰싸움이 끝나면 아무리 없었단 듯이 돌아오는 우리였지만
그렇다 해서 그 싸움이 없었던일이 되진 않았지
나는 너에게 신뢰를 깼어 그런 나를 넌 감당하기 힘들었겠지
알아 내 잘못이 많다는걸 내가 잘못하고 내가 사과해야됬어
하지만 여기서 우린 또 싸워
"너는 왜 사과부터 하지않냐"..
"나는 사과를 제일 마지막에 한다"...
그러다 지쳐서 내가 져
항상 내가 잘못해서 싸우는 것이니 항랑 내가 졌지
왜냐면 내가 져주지 않으면 우리가 헤어지게 될꺼라는 느낌이 들었거든
근데 그거 알아? 오빠가 잘못한것도 굉장히 많았어
얼마든지 반박할 수 있었고 얼마든지 따질 수도 있었어
하지만 그때마다 난 나 혼자 너를 용서하고 이해했지
큰 싸움으로 가져가지 않았어
하지만 나의 잘못은 작은거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더라.
나는 너의 이해 안가는 행동과 말.
모든 것들을 "내가 이해가 안되는 일이 수도 있겠지"하며 이해했는데..
오빤 아니더라. 작은거 하나라도 이해안되면 화를냈어
내가 설명을해줘도 이해가 안된데. 내가 어떻게해야할까
내 상식으론 이해가되는데 자기 상식으로 이해가안된데
자기 상식에 맞게 이해 시키래
거기에 난 지쳐갔어 어느새부턴가 오빠에게 숨기는 것들이 점차 늘어났지
오빤 그걸 알고 나에게 화를 냈어. 어이가 없었지
너가 과연 내가 숨기지 않고 말하면 이해해줄까?
뭐 하나라도 그냥 넘어 갈까?
아니. 안 그래 내가 본 넌 절대 그러지않아
그냥 너와 난 서로 생각이 다른건데 그 생각을 존중해주지 않아
예전엔 싸우다가 내가 울면 화를 조금씩 풀고 위로해주던 니가 참 좋았는데
이제는 내가 우는걸 무시하며 너가 화난걸 표출하기 바쁜 널보니 참 슬프더라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면 질려 할까봐
질투를 하면 집착이 될까봐
서운한걸 말하면 멀어질까봐
그냥 변할까봐 두렵고 무서웠던 나에게
넌 참 햇살같은 사람이였는데..
얼마나 나의 미래를 맡기고 싶었던 사람이였는데..
그런 너가 나에게 잊을수없는 상처를 줬어
아무리 정을 떨어뜨려놓으려 한거라해도
지금까지 우리의 사랑이 다 거짓이고 가식이였다는말..
그말은 심하지 않니? 나중에라도 진심이 아닌말이란걸 알았지만
너무 심한말이였고 그 말을 듣고 죽고싶단 생각도했었어
근데.. 그런데도 난 너가 좋더라.
미워도 너가 좋았고, 화가 나도 너가 좋더라..
그래서 잡았고 그래서 매달렸고 그래서 애원했어
지금 이 순간 글을쓰는 와중에도 니가 참 보고싶다
보고싶어 ㅌㄱ아..
너 정말 후회할꺼야 나같은 여자 또 없을꺼야
뼈져리게. 땅을치고 후회할꺼야
그땐 너 와도 나 다시 안 받아줘 그러니
내가 아픈만큼 너도 아프길 바라
내가 괴로운만큼 너로 괴롭길 바라
그래도.. 너를 통해서 사랑을 배우고 이별을 배웠어
고마워. 고마웠어. 나 감당한다고 수고했어
말 솜씨가 부족해서 또 횡설수설 떠들어 놓았던것같네
이만 줄일께.
서로 좋은 인연 만나자
잘가. 아팠던 내 첫사랑아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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