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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문신한게 창피하다는 예랑

ㅇㅇ |2016.08.12 14:40
조회 35,432 |추천 9
전 31살 여자고 다음 달 결혼예정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가 고등학교 때 집에 큰 화제가 났었습니다. 수술도 손쪽에 세 차례하고 회복이 잘되어 생명엔 정말 다행히 문제가 없었지만 양쪽 손목 피부가 엉망으로 변했어요.

화상 때문에 생겨서 흉터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피부가 그냥 녹아서 늘어진거 처럼 되었거든요.

성인이 되기 전까지 팔찌나 손목 보호대같은 걸로 숨기고 다녔어요.

돈을 벌고 손목 피부를 보기 흉측하지 않을 정도로 만들기 위해 수술도 받았어요.

수술을 받아서 나아지기는 했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이 여전히 에구 손 다쳤었나 보다 / 손 다쳤어? / 뭐야 손 왜 그래? / 아가씨가 다쳐서 어뜩하나 시집 어떻게 가려고.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스트레스와

흉터볼 때마다 통증은 없는데 왠지 집이 다시 불에 탈까 불안하고 지금도 악몽을 꾸고 있어요.
가스레인지나 뜨거운 물엔 치가 떨립니다.

상담치료는 십년 넘게 한달에 한 번씩 꼭 받다가 일년 전 부터 다니지 않고 있어요

이년 전 쯤에 선생님과 상의하에 긍정적인 치료 방법으로 손목에 문신을 받았습니다.


꽃이랑 꽃줄기가 손목을 감싸는 거 같이 해서 과하지 않게 받고 나니 보이던 것도 가려지고 칭찬해 주는 사람들도 생겨서 처음엔 울었어요.


대학교가서 손 때문에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많았고 대놓고 손병신이라며 떠들어 대는 분들도 있었어요.

전 문신을 한 걸 후회 하지 않아요.

문제는 예비 신랑이 창피하다고 합니다.

예비 시댁에서는 처음엔 싫어하시다가 화제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아팠을까 라며 보듬어 주시고 미안하다며 행여 우리 때문에 상처 입었다면 이해해주고 용서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예비 신랑은 차라리 문신을 안하면 동정표라도 받지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 동정표가 미치도록 싫고 힘들어서 택한 건데 말이죠.

이 이야기를 듣고선 온몸에 진이 다 빠지고 내 상처도 이해해 주지 못하는데 결혼에 관하여 뭐가 뭔지 모르겠는 심정이 들어요.

다시 선생님에게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할지.


날도 더운데 너무 심적으로 지치고 힘들어서 어떤게 정답인지 잘 모르겠어요. 괜찮으시다면 도와주세요.



추천수9
반대수107
베플|2016.08.12 15:07
동정표나 받으라는 놈을 뭐하러 만나요? 사랑하는 사람의 트라우마도 감싸주지 못하는 못난놈을.
베플ㅇㅇ|2016.08.12 14:41
자기 아내의 상처도 못 보듬어 주는 놈을 신랑이라고 하고 싶어요?! 그런 놈한테 맞춰서 문신도 지우고 그러고 살게요?
베플유렌시아|2016.08.13 01:44
렛미인에는 온몸이 화상흉터인 아내도 웃을때 눈이 예쁘다며 감싸안은 놈 있던데 넌 뭐가 부족해서 그런놈 만나 결혼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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