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빠랑 오랜만에 얘기하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서 처음 글써봐 이런 가정사 하소연 할데가 없다 참고로 난 두살어린 남동생이 하나 있어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 열받아서 쓴 글이라 좀 두서 없을거야 이해해줘 좀 길어
원래 어렸을때부터 어른들하고 얘기하는게 좋아서 가족모임을 자주 하는편인데 언니오빠들보다는 고모나 이모들이랑 놀거나 얘기하는걸 좋아했음 그냥 사촌들이 노는게 좀 유치해모였달까 어려서부터 난 좀 많이 독특 했던거 같음ㅋㅋ암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예전에 삼촌이 술을 드시다가 나랑 내동생을 불러서 너희는 참 귀한 아이들이라고 엄마아빠한테 꼭 잘해야한다고 하셨던게 기억에 어렴풋이 있음 그리고 일일드라마에서 여주가 유산하는장면이 나오면 꼭 우리 엄마가 측은하게 보거나 유난히 감정몰입을 하곤 했었음 근데 어렸을때는 그게 그건줄도 모르고 그냥 그런가보다 했음 좀 더 커서는 엄마한테 왜그러냐고 물어보면 엄빠가 나중에 좀 더 커서 알게 될거야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때 말해줄게 하고는 했었음 근데 오늘 내가 너무 충격적이고 소름돋는 이야기를 알아냄
사실 엄마가 날 낳기 전에 1년정도 아빠랑 둘이만 지낸걸로 아는데 그게 아니라 오빠나 언니(성별을 병원에서 안알려줬음)가 하나 있었다고 함 그런데 엄마가 좀 허약한?체질이라 그런지 자연유산이 됬다고 그랬음 처음엔 엄마가 너무 당황해서 피를 보자마자 병원에 갔지만 이미 아이는 살릴 수 없을 거 같다고 얘기했다 그랬음 그리고 몇개월이 지나서 가진 아이가 나였음 나는 열달 꽉꽉 채워서 건강하게 나와서 엄마아빠가 너무 고맙다고 했었음 그래서 앨범에 엄마가 적어놓은 글귀들이 항상 고맙다는 말이 많은거 같았음 근데 더욱 쇼킹한 건 나랑 내 동생 사이에 동생이 하나 있었다는거임 근데 엄마가 한번 유산을 하기도 했고 약간 노산이어서 병원에서 기형아 검사를 권했다고 함 근데 엄마랑 아빠가 아이가 아프더라도 낳아서 기를건데 굳이 검사를 해야하나 싶어서 안하겠다고 했음 근데 그 소식을 우리 친할머니 아니 그냥 엄마 시엄마가 들은거임(좀 죄송하지만 지금 기분으로 할머니란 말이 안나온다)
듣자마자 엄마를 부르더니 아범이 장애인낳아서 키우고 고생하는거 보고 싶지 않다며 아직 가진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지우라고 그랬다고 함 거기서 1차 충격을 받음 근데 엄마는 어떻게 살아있는 애를 강제로 죽이냐 그리고 검사를 권유받은거지 아이가 기형아라고 확정된 것도 아니다 나는 못 지운다라고 버팀 그래서 두 사람 다 너무 확고해서 합가해서 사는데도 일주일정도 한마디도 안했다고 함 근데 갑자기 할머니가 내가 너무 생각이 짧았다면서 니 말이 일리가 있다고 하더니 자기가 잘 아는 병원이 있으니 같이 검진을 받으러 가자고 하셨다 함 우리엄마는 그 말에 너무 감사해서 같이 병원에 의심없이 갔음(오빠랑 나를 가졌을때는 한번도 병원에 같이 가자는 말 꺼내지 않았다고) 근데 혼자 진료실에 들어오라 그래서 들어갔는데 사실 그 병원이 아이를 지우는 그니까 낙태를 하기로 얘기가 되있었던거임 그래서 엄마는 그렇게 동생을 보냈다고 함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뛰쳐나오지 그랬냐고 그랬더니 엄마는 그때 그사람들과 밖에 있을 할머니가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몸에 힘이 안들어 갔다고 어쩔 수가 없었다고 그랬다 함 심지어 아빠한테도 말 한마디 없이 일을 벌임 그래서 그일 계기로 아빠랑 엄마가 악을쓰고 나와서 나를 데리고 분가함 그래서 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훨씬 안 좋은 빌라에서 살게 됨 거의 연끊고 산지 일년후에 내 동생이 태어남 동생이 우리집의 유일한 남자임 그니까 유일하게 제사를 지내줄 남자애. 그래서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애 둘 보기 불편할텐데 다시 집에 들어와라 도와주겠다 라고 사정사정했고 동생이 좀 더 클때까지만 합가하는 조건으로 다시 들어가서 살게 된거임 그리고서 우리아빠가 할아버지 사업 물려받아서 할아버지 할머니, 독신으로 사는 큰아버지, 우리집까지 세집살림을 맡아서 함
진짜 큰아버지는 십몇년을 봤지만 뭐하는 인간인지 잘 모르겠음 암튼 이거 말고도 더 열받는거 많기는 한데 오늘 알게된 얘기는 이정도임 엄빠랑 할머니할아버지랑 사이 안좋은건 알았지만 이런일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어 진짜 너무 실망도 크고 남아선호사상 너무 뚜렷하셔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그냥 싫어하게 될듯 진짜 친가가서 엎어버리고 싶다 참 끝까지 이 긴 하소연 읽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