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에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볼께
방금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다가 전남친한테 온 페메 보고 생각이 났어
판녀들이 남자 조심히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써볼께
내가 작년에 고3이였어 19살
나는 지방에 사는데 야자를 10시까지 했거든
우리학교는 정규수업때까지는 폰을 수거했다가 방과후때 다시 돌려줬거든
작년 9월쯤인가 내가 학교에서 야자를 하고있는데 카톡이 오는거야
그래서 누구인가 확인을 했더니 전남자친구 이더라고
그런데 사실 전남자친구라고 하기에도 애매한게
그렇게 오래가진 않았어
걔가 사귀자고 매달려서 잠깐 사귀다가 헤어진거라서
그렇다고 내가 악감정있는것도 아니고 피할 이유도 없어서 걔한테 답을 해줬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잠깐 나누는데 갑자기 나보고 만나자는거야
늦은시간에 만나기가 싫은거야 연인도 아니고 심지어 걔 여자친구 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싫다고 보냈어
그러니깐 한번만 만나달라는거야
내가 너무 싫어서 내가 너 왜 만나야 하냐 했더니
"너가 보고싶어" 이러는거야 나한테
너무 어이가 없어가지고
"너 여자친구 있지 않냐?" 하니깐
"응 있지 근데 니가 보고싶어" 이러는거야
그때 걔 프사가 여자친구 사진이였거든
진짜 저런소리가 나오나 싶은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걔가 자기랑 사귀면 안되겠냐는거야
와 진짜 말같지도 않은소리 하길래
그리고는 뜬금 없는 섹드립 같은걸 치는거야
예전부터 우리가 저런 섹드립 자주 쳤긴한데
저런상황에서 저딴 소리를 하니깐 연락하기도 싫고 해서 내가 읽고 씹었어
그리고 다음날에 또 쟤한테 연락이 온거야
그냥 읽고 씹었지
그러니깐 또 다음날에도 연락이 온거야
"오늘 언제 학교 마치냐 잠시만 만나자" 이렇게
자꾸 연락오는게 싫어서 내가 답을 그냥했지
"나 늦게마치고 너 만날 생각 없다 연락하지마라"
저런 식으로 보내니깐 더 말도 안되는 답이 오더라
"보고싶으니깐 잠시만 보자 니네집 근처에서 기다릴께"
말같지도 않아서 내가
걔랑 나랑 집에 정말 가까워 걸어서 1분도 안걸려 같은 골목이라서
나는 골목 가운데 살고 걔는 골목 맨 위쪽에 살아
내가 너무 싫어서 "기다리지마라" 이렇게 보냈어
그러니깐 답을 안하더라고
그날 야자마치고 잠시 다른학교 다니는 친구가 나한테 물건을 받으러 온데서
친구한테 물건을 갔다주고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고 집으로 갔어
항상 내가 하교때 걔네집을 지나치거든 위쪽으로 와서
그런데 그날은 친구를 버정 데려다 준다고 골목 밑에서 올라와서 집으로 들어갔어
집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잘준비를 하고 카톡을 봤는데
걔한테서 카톡이 온거야 나 집에 도착한 시간에
그런데 뭐라고 온줄 알어?
"이제 들어가네"
이렇게 카톡이 왔더라
난 분명 걔네집앞을 지나간적이 없는데
저렇게 카톡온게 너무 소름돋는거야
나는 걔네집 쪽을 지나간적이 없는데 나를 본건
어디서 나를 지켜봤다는거잖아
진짜 그날 너무 소름돋아서
울먹거리면서 정말 친한 남자인 애한테 전화해서 다 이야기를 하고
한동안 걔가 나 집에 데려다 줬어
친구가 이사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는데 부모님한테 말하면
걱정거리 만들고 싶지 않아서 부모님한테는 말을 안하고
걔 번호 지우고 걔 차단 박아버렸지
내가 원래 페메를 잘 안해서 어플을 지우는데
내가 그 일 있고 난 일주일후에 페메 깔아야해서 잠깐 깔았는데
더 어이없는건 내가 걔 차단 박고 난후에
페메로 뭐해, 왜 연락이 안돼, 답 좀 해주면 안돼?
이런 페메가 왔더라
의식의흐름으로 써서 조금 어수선하고 말이 이해가 안될수도 있지만
내 인생중에서 제일 소름돋는 이야기야
다들 연애 좋은사람이랑 하고
나처럼 이상한 사람은 꼭 만나지마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