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오빠와 재회하고 느낀 것들을 독백으로 풀어낸 일기에요.많은 분들이 보시고 재회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찬 입장이지만 재회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그동안 1년 넘게 사귀면서 오빠의 좋은 점을 못보고 당연하게 생각했고 이만큼 사겼는데 이정도는 해줘야 된다...라는 자만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일을 계기로 남친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훨씬 더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저는 오빠를 다시 만나고 나서 오빠가 운명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헤어지고 다시 만났을 때 또 헤어지진 않을까, 재회 후에 마음이 조급하신 분들도 있는데 저는 달랐어요.오히려 그 전 처럼 애써 관계를 유지하고 잘 보이려 노력하지 않아도 끝까지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확신이 든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헤어지고 나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일을 해도 해야 될 이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2. 헤어지고 나서 다른 남자를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오빠보다 좋은 조건과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인 마음이 들지 않았고 그 사람을 보며 오빠와 닮은 점을 찾거나 오빠를 기준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되었다.
3. 잘생긴 외모의 남친을 만나고 나서 외모에 대한 눈이 높아졌다. 주위에 오빠처럼 잘생긴 남자가 없다는 것을 느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잘생기지 않으면 아무리 잘해줘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다는 게 문제다.
4. 오빠와 결혼한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깨지니까 내 나이가 24살임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결혼을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와 결혼이 동일시가 된 것 같다. 다른 사람을 만나서 억지로 결혼을 할까라는 생각은 했지만......
5. 헤어지면 바로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당분간 연애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 서로에게 큰 상처를 주고 그 상처가 다른 것으로 치유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겠지만 견뎌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운명을 거스르는 정도의 힘을 견뎌내야 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번쯤 겪어볼 만한 시간이기도 했어요 ㅠㅠ 저는 이번 일로 더욱 믿음이 생겼고 서로에게 소홀해서, 익숙함에 소중함을 잊어버려서 헤어지신 분들께는 좋은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재회를 바라시는 모든 분들 다 잘되셨으면 좋겠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