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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역했다

ㄴㅇㄴ |2016.08.17 03:58
조회 65 |추천 0
야 나 전역했다

지옥같던 기나긴 시간을 견뎌내고

너를 다시 찾아가겠다는 내 약속만 바라보고 버텼는데

터무니없는 약속이 되어버렸다는게 난 너무 아쉬워

군대에 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전역한 지금도 여전히 난 괜찮지가 않아

몇일전에 너 봤어 넌 나 못봤겠지만

남자친구랑 다정하게 걸어가는 널 보면서

불러볼까 하고 잠깐동안 망설였던 내가 참 바보같더라

술집 유리창이 안에서만 볼 수 있는 구조라는게

예전에 내가 너에게 끈질기게 매달릴수 없는

미필이라는 나의 신분보다 더 원망스러웠어

유리가 투명했다면 우린 눈이 마주쳤을거고

너가 날 조금이라도 궁금해하진 않을까 하는 착각이

너와 함께 스쳐 지나갔지만 그냥 접었어

지나가는 널 붙잡고 어색하게나마

나 전역했다고 자랑하고 싶었는데

아직도 너 좋아한다고 광고하는거처럼 보일까봐

그럼 부담스러워 할 널 잘알기에

어른스러운거라 나를 타이르며 그렇게 널 보냈는데

그토록 바랬던 그 순간이 한순간이 돼버린게

늦은지금에 와서야 아쉽다

그래도 좋았어 난 그렇게라도 본거에 만족해

고마웠어 그동안

새벽에 깨서 스는 근무가 니덕에 지루하지 않았어

비록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니 기억에 난 말뿐인 거짓말쟁이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가 날 까먹지 않았으면해

다음에 지나가다가 만나면 안부정도는 물을 수 있을만큼

내가 너에게 썩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차마 붙히지 못했던 그 수많은 편지를

여기에 대신 담아,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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