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올려봐요..
저에겐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요.. 제가 연애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잊지 못하는 남자친구가 처음 남친도 아니었는데...
바보같이 사랑했고 바보같이 헤어졌고 전 외로워서 다른 사람 만났지만 그 사람과 만날때마다 더 예전 남친이 그리워요..
예전남친과 사귄건 작년 초였어요. 2월 15일..
2월 14일에 애인없는 사람끼리 만나서 노는데, 술마시고 일을 쳐서 사귀게 됬어요...(욕하실분들 많겠지만;;;;)
그땐 걔가 얼굴도 반반하고 키도 좀 되고 얘기할때 즐겁고, 만나서 기분좋으니까 사겨도 좋겠단 생각으로 사겼어요..
사귈수록 전 그애한테 빠져들었어요,
한살 어린데도 불구하고 연하같지 않은 모습들, 절챙겨주고 절 다그칠줄 아는 그런 모습들..
그런데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어요.
평소에 전화나 문자는 잘 안했어요 걔가..
항상 제가 먼저 연락했고 문자를 보내도 원래 문자쓰는걸 귀찮아해서 단답형으로 문자가 왔었거든요.. 그게 되게 섭섭했어요..
그래도 막상 만나면 너무 좋아서 섭섭한게 다지워지곤 했답니다.
제가 집이 경상남도예요, 학교가 대군데..
한번은 되게 아팠던 적이 있었어요..
배가 너무 아파서 잠도 못하고 밤을 샜는데 남자친구가 대구역 앞에 편의점 야간알바를 했었거든요..
저보고 버스타고 시내로 나오라고.. 그래서 아침에 버스타고 시내에 갔더니 남자친구가 저를 데리고 곽병원에 갔어요, 맹장염이었는데..
집이 멀다 보니까 걔가 수술동의서 쓰고 저희 부모님한테 연락드리고 그랬어요..
전 바로 수술 들어갔고 깨보니까 옆에 엄마가 와계시더라구요..
일어나자마자 엄마한테 " XX이는?" "잠깐 집에 갔다 온다고 했어"
얼마 안있어 걔가 왔는데, 노트북이랑 교보에서 책을 사왔다며 심심할때 읽으라고 주더라구요..
그러고 걔는 밤까지 있어주다가 다시 알바하러 갔는데 되게 미안했어요,,저때문에 한숨도 못자고..
그렇게 항상 저를 챙겨줬어요..글쓰는 애가 되나서 책도 많이 읽고.. 걔랑 사귀면서 읽은 책이 제가 평생 읽었던 책들보다 많았어요..
돈없을때 데이트할땐 중앙도서관에서 책읽으면서 데이트하거나 걔네 집에 가서 아버님이 만들어주신 음식먹고 놀거나..그랬거든요...
아버님도 글쓰시는 분이셔서 첫인상부터 범상치 않으셨는데.. 저에게 잘 대해 주셨어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걔가 연락을 잘안한다 그랬잖아요..
9월쯤부터 아버님이 서울에서 작업하신다고 올라가계셨는데 걔만 대구에 있었거든요..
작년 10월? 중순쯤에 서울에 갔다가 안내려오는 거예요..서울 올라가기는 같이 올라갔는데 저만 내려왔어요..걔는 아버님 작업 돕는다고 남았거든요..
안그래도 뜸했던 연락에.. 전 너무 섭섭해지기 시작했어요.. 300일을 혼자보냈을땐 방에서 베게 끌어안고 울었어요..
그렇다고 남자친구한테 여자문제로 따지고 불안해본적은 없어요. 그만큼 저한테 믿음을 심어줬으니까요..
그렇게.. 크리스마스때보고 못봤었어요..
아마 그때부터 전 헤어질 각오를 했었나봐요.. 걔만 보여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제가 해야 될것을 못하는 자신이 너무 한심했거든요,,
걔는 할거 다하는데 혼자 연애하는 기분도 많이 들었구요... 너무 힘들었었어요..
걔가 올해 초에 서울예대 실기시험본다고해서 실기시험 날짜까지 아무말 안하다가 시험 치고 난뒤에 헤어지자고 했어요..
남자친구는 잠깐 말이 없다가 제가 여보세요? 라고하니까 어 그래 잘 지내고..라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 역시 우리가 헤어질걸 알고 있었던 걸까요...
그렇게 헤어지고 못잊고 있네요..
미련스럽게 가끔 연락해요..
지난달에도 한번 봤는데 살이 조금 쪄서 보기 좋아졌더라구요.. 솔직히 보면 조금 어색하거나 하지 않을까 했는데...
헤어지기전처럼 너무 똑같은 모습으로 우린 얘기를 나누고 웃고 떠들고 있었어요...
얼마전에 제생일때 사람들 모일때 일부러 걔도 불렀었어요..
그렇게 또보고.. 꿈에서 걔가 나와서 다시 사귀자고 말할때마다 그 꿈에서 정말 깨기 싫은데..
너무 좋아하는데 고백을 못하겠어요.. 걔는 마음이 없어 보이니까요.. 자기입으로 연애하고싶은 마음이 없다고..예전엔 외로운게 애인이 없어서 외로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고..
전 걔를 지탱해주기에 너무 모자라서 좋아한단 고백도 못하네요...행여 고백해버리면 가끔 만나는 것도 못만날까봐...
바보같이 잡고 있네요..
잊어야 하는데 잊고싶지 않을 정도로 걔가 너무 좋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너무 바보 같은 제 모습이 싫어요.....
처음으로 용기를 내서 글 적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