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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할머니 사과해야되나요?

새댁 |2016.08.24 06:23
조회 2,898 |추천 15
8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시댁 어른들에 관해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신랑과 저는 동갑이며 결혼 준비에 대해서는 남편이 60 제가 50 정도로 무난하게 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오래 전 이혼을 하셨으며 시아버님은 시골에서 시할머니 시할아버님과 지내십니다. 말그대로 전형적인 옛날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며 반대로 저희집은 개방적이고 부모님과도 허물없이 다 이야기하며 서로 존중합니다

올해 초 저희 아들 100일이 되어 그래도 100일은 시골에 계신 시아버님을 찾아 뵈어야될거같아 시댁 근처 식당을 예약하여 시아버님 시할머니 시할아버지와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도중 갑자기 아버님이 지금 기분이 굉장히 얺잖다며 너네가 지금 새차를 샀냐며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안했다. 너네는 분수를 모른다 하시며 화를 내셨습니다. 네, 아이가 태어나 저희 친정에서 지금 타고 있는 차는 기름 냄새가 많이 난다 좀더 튼튼한 차로 바꾸는게 좋겠다 하시며 천만원을 보태주셨고 기존의 차량을 처분하고 그동안 모은 돈을 합쳐 새 차를 구입했습니다.
근데.. 이게 아이의 100일날 다른 날도 아닌 한번뿐인 아이 100일에 식당을 박차고 나가실만큼 화내실 일인지 저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평소 아버님을 싫어하는 저희 신랑은 그날 아버님과 크게 싸우고 아버님은 혼자 나가버리셨습니다. 남은 가족들이 밥을 먹는데 저는 밥맛이 뚝 떨어지고 시댁 식구 다 미워 표정관리가 안됐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시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희 시아버지한테 빌어라 니 신랑 잘 다독여 같이 니 시아버지 보러가라 그러게 왜 차 샀다고 미리 말 안했냐 집에가서 니 신랑한테 뭐라하지 말어라 니가 잘해라 그래야 집안이 조용하다 이리 말씀하시는데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 할머니 저한테.그런 말씀 하시지말라고 그런 말은 손자한테 하시라 하고 아이를 데리고 식당을 나왔습니다 그날 저는 아이 백일날 친가에서 이런 일이 말이나 되냐며 신랑과 크게 싸웠고 신랑은 앞으로 시댁 가지말자며 지금까지도 시댁의 모든 연락을 피합니다. 물론 저 역시 여러차례 시할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지만 받지않았습니다.한달전쯤 아버님은 저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시어 사과를 하셨고 저는 하나하나 아버님께 서운했던 제 감정을 말씀드리며 그 후에 재차 사과를 받았습니다.
그 와중에 아버님은 부모 자식간의 싸움은 칼로 물베기다 결국은 우린 끊을수 없는 인연이다 며느리에겐 사과하지만 아버지가 아들에게 사과하는건 있을수 없다 며느라 현명하게 판단해라 이리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어제 .. 아버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엔 그저 손자 안부를 물으시더니 제게 부탁이 있다며 이걸 안들어주면 며느리는 시아버지를 무시하는거라더군요. 무엇이냐 했더니 시할머니께 전화 드리어 제가 생각이 짧았다 말해 저를 괘씸해 하는 할머니 마음을 풀어드리라는겁니다. 저는.. 싫습니다. 솔직히 아이 100일날도 아버님보다는 시할머니가 더 싫었습니다. 신랑 앞에서는 아버님 두둔하시지도 못하고 손자 눈치만 보시더니 제게는 이래라 저래라 다 니가 참아라 이해해라 이러는데 정말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납니다.
그래서 아버님께 솔직히 말했습니다. 저 사실 할머니께 너무 서운하다고 결혼 생활이라는게 서로.잘못한게 있으면 서로 같이 고치고 같이 이해해야되는건데 할머니는 눌 저한테만 니가 참아라 니가 이해해라 니가 잘해라 하신다고 물론 신랑 귀하게 여겨 그러시는거겠지만 저도 저희집에서 귀하게 컸다고 저희집에서 저 이런 대접 받는거 아시면 좋아하시겠냐고 할머니때문에 신랑이랑도 많이 싸운다고 불편한 심정을 다 말했습니다. 그러니 아버님도 처음엔 너무 강경하게 말씀하시더니 한풀 꺽이셔서 이런 부탁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전화는.드려라 하시더라구요.. 알겠다 말는 했지만.. 전화 하고싶지않습니다.
잘못햇다 소리가 안나와요 이말을 하자니 너무 서러워 울컥합니다. 그래서 신랑에게 말했어요 사실대로 난 전화못할거같다 근데 아버님이 부탁이라시니 신랑보고 하라했어요 신랑은 그냥 인연 끊자고 신경쓰지 말라더니 제가 화를내니 내일 할머니께 전화드리겠다고 합니다.
근데.. 과연 이게 잘하는짓인지.. 곧 추석도 다가오는데 앞으로 전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이 많습니다
추천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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