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보다 시부모를 더 따지게 되네요.
저는 휴학으로 아직 졸업 못한 스물 다섯 판녀입니다.
남친은 전문직을 다녀요.
나이차이 한 손바닥 조금 넘게 나네요.
이번 추석 때 부모님께 소개시켜드리고 싶데요.
그냥 가서 맛있는거 먹자구.
저는 고민했지만 구남친때도 뭐 이런 적 많아서
그닥 부담감은 없네요.
근데 지역 특성상 소규모시예요...
놀려면 옆동네 시에서 놀아야하는...
저는 그중 시내에 살구요...
남친은 그중 가까운 군 단위. 시골이예요.
시부모님 연세 50대 후반이시구...
농사지으세요... 집이랑 가족이랑 찍은 사진
본 적있는데 마당에 시골 개, 창고에 살림살이 덥수룩. 다 녹슨 농기계. 흙 묻은 옷더미, 살림살이...
지은지 꽤 된 시골집.
저는 남친 직장은 크게 상관없어요.
지금 남친이 아니더라두 내 눈에, 성에 차는 번듯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만나겠죠.
근데 시부모님이 시골에 사시고 농사짓는게 싫습니다.
우리엄마 시골집서 농사 도와드리고 고생하는 모습 보면서 자라 시골이라 정말 싫었어요.
별거 후도 시댁 왕래를 해서인지 속 없는 엄마모습이.
고구마 캐고 가지, 고추 따고 담뱃잎 말리고
논두렁에 장화신고 있고....
친가에서 참기름을 줘도 고모년은 대병 우린 소주병ㅋ 이런 걸 점점 크면서 엄마가 말 안해도
눈에 훤히 보여서 그런지....아 별거는 커서 알았네요.
아베새끼 우리 버리고 살림 차렸는데
가족이랑 연 끊고 지내요.
친가서 생활비 50부쳐주시구 집 할아버지 명의지만
엄마한테 세 주시구 ... 이혼은 절대 집안서 안된다
난리에 아베랑 연락 끊겨서 못하고 있어요ㅋ
무튼 이런 복잡 가정사지만 친할매가 엄마
임신해서 결혼해서 개무시했고 제가 다 컸는데도
제 앞서 엄마랑 우리 개무시 했어요.
기약없이 아베새끼 기다려라~~
너가 예전에 그렇게 해서 아베랑 별거하는 거~~
시댁서 가까이 살고 생활비 주니 명절 일주일 전에는 와서 시다바리 다 들고. 고모년들이야 뭐 지들도
시대서 하고 여긴 지네 집이니 부려먹고~
농사품 그냥 주는 것도 아니고 시부모 농사지음
다 챙겨야 되요. 매 끼니에 새참, 흙 밟으메
노가다.
그냥 시골 냄새 시골 살림살이...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농사일...
너무 싫습니다.
일찍이 가정사로 결혼에 대한 생각 환상없었지만
남친 만나면서 진짜 소소한거, 그냥 같이 있는 거,
알고보니 나와 비슷한 가정사, 환경, 가치관, 자수성가하려고 노력한거 등 아픔, 인생관, 고민거리 등등~ 겪어 본 사람만 아는 일로써 내가 왜 이렇게 아둥바둥 사는지, 오빠가 왜 그렇게 사는지 서로 이해도 되고, 나름 저도 지금 좋으니까
성격, 환경도 비슷해서 구남친들보다 의지되고 연애가 진지해지고 그렇네요.
당장 결혼할 일은 없겠지만 결혼... 생각 하고 있어요.
이미 막 신혼도 상상가네요.
근데 시부모님이 시골에 사셔서 싫어요.
저는 우리 엄마처럼 40대에 알바를 하시든
자영업, 택시, 버스 기사님... 직장을 갖고 있었음 좋겠어요. 시골이 알부자 땅부자라는데
관심도 없구요...
시부모님이 울 엄마 나이와 비슷하셔서
여행가고, 쇼핑하고, 구경 다니고... 편하게 보고싶어요..
엄마가 가장이여서 가족끼리 어디 멀리 놀러
가는 것도 못해봤고, 진짜 여지껏 소고기 한 번 못 사먹어 봤어요. 비싸서.
대신 엄마랑 기차타고 지하상가 가고,
햄버거에 푸드코트서 밥 먹고...영화보고
이렇게 친구처럼 지내다가 시부모님을 매치하니
상상이 안돼죠. 불가능한 일이예요.
시부모님에 대한 환상? 친하게 지내고픈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친이 부모님 대하는 것도 저랑 딱 달라요.
특유 사투리에 시골사람이라 이런거 이런게
좋은 줄 알아. 시골에선 이렇게 먹는거.
이 선물. 이 브랜드 딱 사드려야지.
진짜 사소한거에서 다른?
무슨 막내이모할머니 뻘 연세에 농사에...
벌써 어지럽네요...
시부모님이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 같단
느낌밖에 안 들어요...
저희 외할머니도 아직까지 화장하시구
연세에 맞는 알바 잠깐 취미로 하시구
복지관에 노래교실...동대문도 전철로 가시구..
젊게 사세요.
아까 말했듯이 저희집 부자아니구요.
한국장학재단 소득분위 1에다가
엄마이름으로 된 직장 집 차 아무것도 없어요.
저도 알바 중3때부터 지금까지 심지어 실습하면서도
알바 쉬어본 적 없이 가장 노릇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돈 많은 집에 가고프단게 아니구요.
그냥 시골은 싫어요. 부모님 사는 곳, 직장이
전 중요한 것 같아요....
경험때문에 시골분들이 그냥 무식할 것 같고, 답답하고, 싫고, 그 지겨운 농사 일 내가 눈치상. 시부모님이니까. 라는 책임감? 예의? 같은 얕은 감정으로 하는 수 없이 거들꺼 생각하니까
벌써 몸이 밖에서 고생하는 것 같네요...
제가 어려서 그런건가요?
다들 시골 시댁이 싫다는 생각 한 번도
안 들어보셨나요? 제가 못 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