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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의존적이라 힘들어요.

ㅇㅇ |2016.08.29 23:39
조회 61,277 |추천 81
퇴근하고 들어와보니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고,
하나같이 정성스레 조언을 남겨주셔서 너무 놀랬어요ㅠ..
좋은일로 글을 올린게 아니라서 아무래도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더더 감사함을 느낍니다.

무엇보다도 나 혼자만 이런 고민 하는게 아니라는걸 알게되어 제 마음이 좀 가벼워졌달까요. 힘이 되었습니다 ㅠㅠ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더 나빠지기 전에, 무엇보다 저를 위해서라도 이젠 정말 제 마음가짐을 바꿔 가져야 할 때임을 느낍니다.

저와 같다며 댓글 남겨 주신 모든 분들
남자친구가 내 인생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
본인이 최고 우선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을때까지 같이 화이팅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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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4년정도 만나고 있어요.

남자친구와 사귀기전에는
집에있어도 할것도 많고 쉬는것자체가 너무 좋고
혼자서도 참 행복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혼자있으면 남자친구와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단편적으로 예를들면,
오늘 남자친구가 만나지않겠느냐고 제안을 했는데
다음날 출근에 혹 일정이 서로에게 무리가 되는거 같아서
다른날 만나자고 미루게 된 날.
그 날 남자친구는 저와 약속이 없으니 회사직원들이랑
저녁식사를 하는 등 약속이 생긴걸 저에게 말해주면
저는 내가 무리되더라도 가서 만났으면 날 만났을수도 있을텐데,
그 시간 제가 놓쳐버린거 같아서 저 자신에게 속상하고
남자친구에게 질투도 나고 그러다보니 저혼자 짜증이 무지나요.
남자친구에게 티를 안내려 하지만 티가 아예 안날순 없겠죠...


그리고 제가 고민이있어서 힘들수록
남자친구를 더 찾고 의존하는거 같네요.

어느정도 제 생활도 유지하고 취미생활도 할거 하면서
남자친구와 만나야 한다는거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
잘 아는데도 그렇게 되지않아서 더 우울하고 너무 힘드네요.

가족이나 친구들과 있어도 외롭고, 유일하게 털어놓고 마음 편히 느끼는 존재를 남자친구라고 생각해서 그럴까요..
남자친구가 저에겐 남자친구 그 이상의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 싶을정도로 너무 우울하고
눈물만 납니다.. 제가 너무 답답해요.

어떻게 하면 좀이라도 제가 마음을 놓고 편히 가질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남자친구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추천수81
반대수7
베플예비군끝|2016.08.29 23:54
아무래도 글쓰니 성격인지는 몰라도 남자친구만큼 편한 상대가 없다는 것으로 보아, 그만큼 다른 타인에게서 좋은 에너지를 얻을만한 관계가 부족한듯 싶음. 당연히 주변에서 털어놓고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상대가 달리 없다면 결국, 본인의 안식처랄 수 있는 사람인 남친에게 다시 귀소본능이 발현될 수밖에 없겠지. 무슨 취미를 갖는다거나 자기개발을 하거나 이런 것보다 글쓰니는 또 다른 좋은 사람과의 관계를 맺거나 그런 시간을 갖는게 지금은 필요할 듯 싶음. 뭐 좀 뜬근없긴하지만 동창회를 나간다던가 연락이 끊겼던 좋은 기억의 친구에게 다시 연락을 걸어본다던가, 아니면 아싸리 새로운 관계를 찾아나선다던가 하는..?
베플|2016.08.30 15:48
저..님처럼 그렇게 오래오래 사귀다가 결혼했는데 무지 후회합니다. 결혼후 현실이 보이고 아둥바둥 살면서 이사람이 나에게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었구나... 느끼면서... 전 저의 좋은 기억들이 다 이사람과 함께 한 건줄 알았는데, 제 즐거운 기억중 절반이 이 사람이 군대간후 2년간의 기억이었어요. 이사람과 10년을 함께 했었는데 말이지요. 다른분 말처럼 자존감이 부족한게 첫번째 이유예요. 님이 너무 바리케이트를 쳐서 그렇지, 님 주변에 괜찮은 여자, 남자,,,친구들, 선 후배들 아주 많아요. 님 남친도 님이 자기만 쳐다 보고 있는거 못 견뎌해요. 님이 외부의 새로운 즐거움에 눈떠야 님 남친도 님을 더 소중하게 생각할거예요. 잡아논 물고기 취급 하지 않을거란 말이요. 동호회 가입을 해보던지, 회사원이면 동료와 더 친해져보든지, 선후배와의 만남을 좀 더 가져보든지... 어디 괜찮은 모임이 있으면 가입하라고 추천해주고 싶네요. 여자든 남자든 자신이 당당하고 자신의 삶을 즐긴다고 느껴질때 제일 아름답고 당당해 보입니다. 인생에서 제일 아름다울 시기에(외모와는 상관 없이) 한사람에게만 올인하지 말고, 님의 인생에 올인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정말정말 그렇게 살지 못한 언니가 안타까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
베플지나가다가|2016.08.30 19:12
제가 님이랑 비슷한 사랑을 했었네요.. 저는 그랬어요..힘들었을때... 사랑하기 때문에 만나고 싶었고 만나서 위로 받고싶었고.. 아무에게도 못말하는 내 고민은 그에게만 털어놓을수 있었고.. 그가 나를 봐주는 그 시간만이 내가 나일수 있는 시간이라고 믿었었죠.. 근데 실상은..그게 아니더라구요.. 힘들기 때문에 내 삶의 무게를 그에게 전가 시키고 있었더라구요..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위로해줘..너한테만 이야길 할수 있으니 들어줘.. 어느순간 지쳐버린 상대를 보면서 깨달았어요.. 아...난 사랑이란 이름을 가지고.. 난 이렇게 힘들고 지치고 너밖에 없는데 왜 너는 그렇지 않고 네 삶을 살아가? 그러지마 라는 마음으로 생채기 내고 있더라구요..상대에게... 그러지 마세요.. 자신의 삶의 무게는 본인이 해결해야만 해요... 그리고 그게 내가 나로써 온전히 서는 가장 첫번째 일이며 내가 나로써 온전해야 사랑이라는게 가능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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