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주의. 오타 주의.
난 이제 50일하고도 5일이 된 딸아이가 있다.
그리고 이 아이에겐 아빠가 없다
이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당시 아이아빠와는 헤어진 상태였고, 사실을 알고 바로 연락을 했지만 ㅋㅋ
어쩌라는식의 답변들.
난 참 생각이 없었던거 같다. 아이아빠한테 모든 잘못이 있다고 할 수도 없는 것 같다.
3년 전 아이아빠와 교제를 하고 첫아이를 하늘로 올려 보낸 적이 있다. 그러고 헤어졌지만.. 그 3년 뒤에 나는 멍청하게도 다시 만나 반복을 만들어내었다.
그때의 변명을 하자면 미혼모의 지원이 이렇게 많이 있지도 않았을뿐더러 지원이 있는지 조차도 몰랐고 나에겐 생각할 필요도 선택지도 없다듯이 바로 수술하라며 병원으로 아이아빠 손으로 끌려가다싶이 하였다.
병원비는 아이아빠가 냈고,
난 첫아이를 그렇게 보내고 몸도 망가지고 근 2년간 첫 아이의 죄책감 속에서 나오지 못했었다.
많이 생각나고 많이 울고 많이 자책했고 꿈 속에 나오는 날이면 그 날은 목이 아플정도로 운다.
그렇게 이 두번째 아이는 당황스럽고 앞길이 막막해지기 했지만, 첫 아이가 다시 나에게 온 것 만 같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아빠에게 두번은 너무 심하지 않냐면서 무슨 방도가 없는지 이야기를 나누려 했지만..
내가 많은걸 기대했던건가..
그럼 낳을거냐며 당연히 수술을 해야된다라는 식으로 나왔다
사실 생각 안 한 것은 아니다.
나에겐 사회적기업과 디자이너의 큰 꿈이 있었고, 많이 다듬어야되는 아이템이였지만, 내 꿈을 당장이라도 실행 할 수 있는 과정을 밟고 있었다.
또한,
대한민국 미혼모는 고개를 못들고 창피해야하며 수근거리는 사람들 속 아이의 귀를 다 막아줄 수 없고 현실은 돈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죄인이며 세상은 험난하고 난 이 아이를 행복하게 그리고 풍족하게 과연 키울 수 있을까..?
초기라 수술비용은 총 20만원이였고
둘 다 책임이 있으니 반반 내자는 이야기를 꺼냈지만, 3년전 수술비용을 자신이 다 냈지 않았냐며 자신은 돈을 낼 의무가 없다라는 아이아빠
말같지도 않은 소리에 나는 분노했고, 신경쓰지말라 했다.
히지만 내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너 혼자 감당하기 너무 힘들다 이건 아니다 다시 연락해봐라 하며 계속 설득을 해서 다시 연락을 했지만 5만원 준다는 어처구니가 없는 발언 그것도 지 공익월급날에. 그래서 월급날이면 10만원 달라했더니 왜 말을 바꾸냐는 어이없는 대답. 진절머리가 났다.
걔네 집에 쳐들어갈까 생각했지만, 그 부모님께서도 걔처럼 나오면 진짜 난 거기서 무너질 것 만 같았기 때문이다.
하튼 그렇게 난 모든 것에 지쳐서 방안에 틀어박혀 제대로 먹지도 만나지도 않았다.
난 1주도 안된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첫 아이와 똑같은 자리에 자리잡은걸 보고 도저히 수술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책임져야지. 이 아이편은 나 밖에 없는데.. 지키자란 생각과 함께 아무도 만나지도 말하지도 않고 수술 할 수 없는 개월 수까지만 참자며 일자리에 뛰어들고 돈이 생기자마자 병원에 찾아갔다.
3개월만에 보는 아이.. 심장소리 꼬물거리는 손,발 분홍색이 어울린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
진료실에 나와 화장실로 달려가 뒤늦게 만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숨죽여 울고 마음을 굳게 먹고 여기저기 지원을 알아보고 돈을 벌었다.
그렇게 하나하나 준비하고 아이를 가진지 7개월이 됬을까..
중간엔 애아빠가 나 페북 차단했는데 갑자기 내가 낌새가 뭔가 이상해서 친구를 부탁해 아이아빠 페북을 보았고 새 여친과 함께 찍은 프사와 연애중이 떠 있는것을 보았다(이때 뒷통수 잡고 쓰러질뻔 ㅎ)내가 알게 되고 내 지인이 그 여친한테 말했고 아주 개가관이였다. ㅋㅋㅋㅋㅋ 자기는 관계를 가진적 없는 순결하고 그런 사람 아니라는 착한 척과 함께 날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고 내가 캡쳐한 카톡내용보여주니 그제야 인정해놓고 하는 말 내 아이인지 아닌지 정확하지 않다라는 어이없는 말 ㅋ 그래서 뭐 카톡내용 다 보내주고 관계한 날짜까지 __ 쪽팔리지만, 다 보여주고 알아서 선택하라 했다 ㅋ 결국 뭐 헤어졌지만ㅋㅋ (구차해보여도 상관 없다. 그때 임신한지 3개월? 4개월 됬을때였으니까) 그리고 그 뒤에도 간간히 나에게 초음파사진을 보여달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에 감정낭비가 있었다.
그렇게 감정낭비, 돈벌이를 하고 있었을까 태아보험책자를 본 엄마가 알게되었고 (당시 배도 티도 안나고 큰 옷을 입고 다님) 수술하라는 입양보내라는 엄마의 반대에 나는 꿋꿋히 지키겠다며 엄마에게 큰불효를 저질렀다.
우리 엄마는 나와 남은 진료시간을 함께해주었으며, 아이와 함께 살 방을 구해주셨으며 나에게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주었다.
하지만, 아이는 예정일이 되도록 나올 생각이 없었고 유도분만을 결정하고 엄마와 함께 분만실에서 촉진제를 맞고 서서히 오는 진통을 참아냈다.
하지만, 아이의 심장박동수가 점점 떨어졌고 난 간호사를 호출했다. 무언가 잘못되어갔고 응급수술실을 들어갔으며 마취에 깨어나 아이가 간강하다라는 말을 듣고 안심하였다.
근데, 나타나지 않는 엄마가 거의 마취가 풀릴때쯤 나타나 나에게 하는 말은 너는 니새끼한테 평생 석죄하면서 살라는 말.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내며 왜냐고 무언가 잘못되었냐고 묻자 아이가 뱃속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산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호흡곤란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다라는 이야기..
철없이 군 지난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소리없이 울었다.
그렇게 일주일 넘도록 아이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억지로 짜낸 모유를 얼려 엄마를 통해 전달할뿐...
일주일이 지나고 퇴원하자마자 이제는 아이의 병원비.. 난 퇴원하자마자 아이의 얼굴을 보고 안아보고 눈물 날 것 같은 마음을 추스리며 아이의 병원비 해결책을 찾아 몸조리고 뭐고 젖몸살이 나도록 뛰었다.
하지만, 보험으로 인해 긴급의료지원이 불가했고 사회사업팀은 한달이 넘게 걸려 결국 엄마의 손을 또 빌리고야 말았다.
230만원의 큰 돈.. 나중에 보험비와 사회사업팀에 들어와 330만원 모든 금액을 엄마에게 모두 주었지만.. 그 외에 엄마에게 갚아야하는 것에 비하면 발기락 때만큼도 못한 금액.
지금은 우리 딸은 퇴원하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잔다. 하루가 다르게 큰다. 내가 세상에서 첫번째로 제일 미안한 우리엄마는 손녀를 보면 사족을 못쓴다. (내리사랑이 이런건가)
나는 죄인이다. 내 아이에게도 날 키워준 나의 어머니께도.
그리고 몇가지 조언을 구합니다.
지금까지 저는 아이를 낳은 사실을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 공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아이를 낳은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사실 제가 인간관계를 그렇게 썩 좋은 사람들과 지내온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아빠가 저의 임신사실을 자신의 주변지인들에게 말을 하였고(지도 조카 못믿겠다는 새끼들에게) 대부분 엮여있는지라 아이에 대한 언급이 올라올까 겁나 공개하기가 꺼려집니다. 그냥 이상태로 공개 안하고 살까 아니면, 더 말들 나오기 전에 공개해버릴까.. 조금은 고민이네요.
그리고 아이아빠 양육비 소송은 뭐.. 소득도 없는 갓공익 제대한 백수에게 뜯어먹을 돈도 없고, 나중에 친권 양육권 그딴 개소릴 짖어댈까싶어 주민번호만 일아놓고 타이밍 재고 있어요~( 여자끼고 술퍼미시러 다닌다는 이야기는 거의 매일 들림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외에 미혼모분들 괜찮아요. 우리 같이 힘내요. 우리가 당당해져야 우리 아이에게 바팀목이 되어줄 수 있어요. 같이해요. 같이 당당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