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게 큰변을 당했을 일인지, 그냥 웃고넘어갈일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어떻게 생각하면 되게 x같은 일인데, 생각하면 걍 에피소드 같기도 하고.
아무튼 구라 0%로 내가 겪었던 일 얘기해볼게
안녕
여기에 글 처음써본다
뭐라고 시작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난 20대 후반 남자야. 최근에 마음도 정리할겸해서 제주도로 혼자 여행을 갔어.
역시나 혼자 여행을 간다면 게스트 하우스 아닐까?
게스트 하우스가서 파티도 하면서 여러사람 만나고 재밌게 놀 생각이었어.
그래서 제주공항 근처에 있는 한 게스트 하우스에 전화를 했지.
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당일예약은 살짝 밀려있었나봐, 여기저기 해보다가
자리가 없다고 하드라고.
아무튼 세번째로 연락한 게스트하우스와 통화를 했어
'오늘 자리 있나요?'
'음 지금 자리가 별로 없어요. 몇명이에요?'
'네 남자 1명이요'
'그래? 그럼 내방에서 자면 되겠네, 크게 불편하진 않을거에요. 한명 더 있으니깐 셋이서 껴안고 자면 되겠네~'
난 살짝 당황하고 신기했어, 일단 방값을 2.5를 받으면서 주인이랑 한방에서 한침대에서 자야 되다니... 뭐 난 게하 파티를 한다는게 더 관심이 있었고, 아 이런곳도 여행의 자유분방함인가?
하면서 마치 청춘시대 송지원 처럼 거리낌 없이 그쪽 게하로 가기로 했어.
가보니깐 웬 배불뚝이 아저씨 (사장)가 누워있더라고.
대충 게스트하우스 설명듣고 짐 풀고 좀 씻고 너무 피곤해서 일단 침대에 누웠어.
아저씨도 같이 누워있었지 어차피 같은 방에서 있어야 하고.
같이 방 써야 한다는 다른 친구는 아직 안왔고,
막 호구조사를 했지. 굉장히 친절하시드라고, 뭐 어디사냐 무슨일 하냐 등등.
그러면서 나보고 잘 생겼다는 말을 하드라. (어디가서 잘생겼단 소리 별로 못들어봄;)
그래서 하하... 네 이랬지.
계속 뭐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중간에 침묵도 좀 있었지만 재밌게 얘기를 했어.
그러더니만 아무튼 아저씨가 계속 친하게 지내자는 말을 하더라고.
(이때까지는 그냥 사교성 좋은 분인가 생각이 들었어)
계속 중간중간 잘생겼다느니, 뭐 동생이 생긴것 같다느니, 날 보러 우리 지역까지 한번 오겠다느니. (우리지역 되게 외졌어;;)
점점 뭔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지.
그러더니만 같이 방쓸 친구 한명이 더 오더라
셋이 얘기 하면서 그러고 있는데.
친해져야 된다고 아예
얼굴을 들이대고 내 팔이 아저씨 팔베게 되도록 하는거야.
이때 좀 소름돋았어;;
그리고 하는 말이 친해져야지 껴안고자지 이러는데;;;
후...
그때 부터 경계심이 100 생기게 되었어.
(처음에 친해지면 껴안고 자면 된다고 말한게 뒤늦게 소름돋았음)
아무튼 게하파티를 하는데 사장은 자고
나랑 같이 방써야 하는 친구랑 지금까지 있었던 일 얘기하니깐
뭔가 빼박이라고 조심해야 겠다고. 하드라고
그래서 2.5만원 내고 걍 게하 마루에서 잤어...
아저씨 잠꼬대로도 나 보더니만 춥다고 안아달라고 그러고;; 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날 인사도 없이 도망쳤어;;;
세상에 별일도 다 있다.
진짜 그 게하는 개구린거 같애.
제주 게스트하우스 검색하면 되게 상위에 나오는 곳인데...
어딘지 말하긴 좀 그렇고
아무튼 제주게하 주인방에서 같이 자자는 사람 있으면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