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못맡는 남자친구
강이꺼
|2016.09.02 19:48
조회 401 |추천 2
안녕하세요!!
맨날 판 재밌어서 지켜만보다 제 남자친구 얘기도 하면 좋을거같아서 처음으로 써보네요 어디다 올려야할지몰라서 그냥 이 게시판에올려요
얘기를 시작하면서 먼저 저는 24살이고 남자친구와 동갑입니다 2년전에 처음 친구소개로 만났고 처음만났을땐 말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서 앞전 인연은 없었지만 얼마후 사귀게되었고 그후로도 잘 싸우지도 않고 정말로 잘지냈구요~ 근데 좀 지날수록 이상하다 싶었던게 밥먹으러 가서 혹시 맛이없거나 하면 여기 별로지않냐고 해도 잘 모르겠다고 그러고 맛있냐고 해도 별 반응이없어서 그냥그런가보다했는데 집에서 음식을하다가 집안에 탄내가 날정도로 태우고도 못맡았다고 하더군요 그때 부터 좀 이상해서 남자친구의 친구분들에게 말했어요 처음엔 잘모르겠다고 하다가 계속 물어보니 결국엔 말을해주시더라구요 고등학교때 사고로 냄새를 못맡는다고.. 처음어 들었을땐 꽤 충격이였습니다 말못하고 얼마나 답답하고 제가 이상하게 느낄땐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요ㅜㅜ 남자친구에게는 모르는척하라는 친구분의 말로 최대한 티안나게 모르는척했어요 그리고 얼마전 기념일날 원래 수수하게 나갔는데 그날따라 예뻐보이고 싶어서 한껏 꾸미고 나갔더니 남자친구가 놀래더라구요ㅋㅋ 그러다 어느때와 다름없이 데이트하다가 저보고 갑자기 향수냄새가 좋다는겁니다 항상 냄새좋았다고 제가 향수뿌린지 몰랐을텐데.. 갑자기 그 상황에 울컥해서 펑펑울었더니 왜그러냐고 뭐잘못말했냐고 그러길래 왜 말안하고 이랬냐고 막 뭐라고 그랬습니다 남자친구도 당황했는지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후각을 잃고도 저에게 그렇게 말해주는게 너무 고맙고 감동이여서 그날 한껏 꾸민 화장도 다 지워질정도로 울었어요 그리고 그날 저한테 프로포즈하려고 했는데 제가 너무 많이 울어버려서 프로포즈도 흐지부지 그렇게 넘어갔죠 그후로도 잘 사귀고 드디어 다음달 결혼합니다 결혼을 앞두고 생각하니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거같은 날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