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마음에 어디에 얘기하기도 뭐하고 해서 이 곳에 남깁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건지 가늠이 안가네요.
저는 지방 국립대를 나와서 현재 취업 준비 중이고 교제한지 4년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가족은 평범한 회사원이신 아빠, 가정주부이신 엄마와 군대간 남동생이 있어요.
저희 아빠는 위로 누나 두분 밑으로 여동생 한 명이 있어요. 저한테는 고모가 셋인 거죠.
그 중 둘째 고모께는 결혼을 준비하는 딸이 있어요.
언니가.. 잠시 집안 사정으로 반항했던 1-2년 빼고는 여러모로 뛰어난 점이 많았어요.
그래서 집안 어른들은 언니를 보고 배워라, 언니만큼만 되어라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언니는 공부도 뭐 꽤 잘했고 집에서도 서포트를 잘 해줘서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유학생활을 했고요. 지금은 전문직으로 돈도 많이 벌어요. 외모도 그 흔하다는 성형 한번 안하고도 예쁘장 하다고 듣고요. 친가에 여자가 저랑 언니 뿐이라 친했지만 비교가 계속 되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안받을 순 없었어요.
하지만 이런 언니에게도 흠이 하나 있다면 그건 둘째 고모가 이혼을 하신지 좀 되었어요.
그래서 언니도 언니 아빠랑 전혀 왕래나 연락을 하지 않으며 지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근데 언니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되었어요..
신부 입장할 때 보통 아버지랑 같이 나오는데, 언니는 아빠랑 연락을 안하니 그냥 동시입장이나 혼자 나오겠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 앉는 자리에도 고모만 앉는다고요.
하지만 집안 어른들이 그래도 보기가 좀 그러니, 삼촌이 대신 입장해주고 자리도 매꿔주면 안되겠냐 라고 하시네요. 저희 아빠도 언니가 딱하니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구요. 하지만… 막상 그렇게 한다고 하니 저는 마음이 그리 좋지만은 않네요.
저는 어릴적부터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컸어요. 아빠랑 당연히 입장 할 생각이었구요.
하지만그런 아빠가 제가 아닌 사촌언니 옆에서 아빠 노릇을 해주시는게 좋지만은 않아요.
이기적이라고 하실수도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나쁜 건가요?
언니는 아빠만 없었지 고모가 돈을 잘셔서 누릴거 누리면서 하고 싶은거 다하면서 컸어요.
저는 일찍 결혼 하는걸 원해서 취업만 되면 바로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결혼이 그리 먼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꼭 아빠를 제가 뺏기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ㅠ ㅠ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잘못되었나요? 어른들께 솔직한 제 마음을 말씀드려야 하는지... 언니에게 이런 제 생각을 말해도 지금 좋은 사이를 유지 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아빠가 언니 결혼식을 치뤄주고 나면 정말 속상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