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사내커플이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이직했구요...
남편 34, 저 32살 결혼할때 전세5천 해온다길래 저도 그즈음 맞춰서 했구요.....
시부모님 어렵다길래.....
전혀 부담안드릴려고 애썼고(멋모르고 결혼식비용, 신혼여행비 등등 혼자 감당했어요)
상견례에서 안주고 안받기 하자하셨지만 친정어머니가 고지식 하셔서 일정부분 현금 드렸구요.
기본적인거 했어요.....그런데 결혼 1년안에 전세5천중 2천을 형제에게 빌린돈이라고 해서...
이자까지 쳐서 갚았어요. 그리고 얼마후 도련님 결혼하는데 시엄니 전화와서 천만원 내놔래요...
자기돈이라고.....헐~~~ 그때는 진짜 빡쳐서 남편 쫓아냈는데 몇시간만에 돌아와서 미안하다
는데.... 안쓰러웠어요. 결혼 직전에 주식으로 직장생활동안 모아놓은돈을 날렸더군요.
맞벌이인데 임신중이어서 보다못한 친정엄마가 친정소유 건물 1층에 세입자 나간다고 들어와
살고 얼른 돈모아서 집사라고....그때까지 지원해주겠다고 해서 지금껏 친정 1층에서 삽니다.
그동안 애 봐주셨고 밥주셔서 생활비 거의 안들구요.... 사실 친정아버지가 신랑보다
벌이가 좋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녀도 저희딸 하나라 아낌없이 지원해 주세요
한달 10만원 아빠 개인용돈 모아서 우리신랑 노트북 사주고, 생일마다 선물 챙겨주시고 철철이 저희딸 옷사주시고 이거 없었으면 재미없어서 어떻게 살았겠냐고 손녀재롱 보시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정부모님 사람 상대하는 장사 평생 하셔서.... 눈치가 굉장히 빠르세요...
도리어 친정부모님이 남편 눈치보고 최대한 편하게 해주실려고 잘 내려오지도 않으세요 ㅠㅠ
이정도 되니..... 우리신랑 집살생각이 아예 없어요..... 형제중에 제일 못사는데(저희만 집없음)
시아버지 칠순에 돈 제일 많이 낸다길래 왜그러냐 물어보니.... 자기는 마음이 부자랍니다.
헛웃음만 나더군요..... 내년에 제 앞으로 사택이 나와서 퇴직할때까지 있을수 있는데 이사가자고 했더니 싫은 눈치예요.
이쯤되면 제가 등신인거 맞는데...... 우리신랑 저희 친정부모님께 잘합니다. 표현 잘 못하는
사람인데.....제가 시간안될때 편찮으신 부모님 모시고 병원다니고 집안일도 군소리없이
뚝딱뚝딱 잘합니다. 육아에도 최선을 다하고 월급 따박따박 받아오고 술, 담배, 도박 그런거
없어요....그래서 고민입니다 ㅠㅠ
작년에 정말 뒷목잡고 쓰러질만한 일이 있어서 향후 10년간 시댁에 안가겠다고 못박았어요.
글로 쓰고 싶지만 쓰고나면 시댁식구 다 알까봐.... 일단 사건은 생략하고...
누가 들어도 그건 제가 빡칠만한 일이고....... 참고로 제 친할아버지 중학교때 돌아가시고
아빠의 계모, 어릴때 매일 밥굶기고 두들겨 패고 아빠 공부잘하셨고 할아버지 부자셨는데도
초등학교후에 빵공장에 취직시키신 할머니(본인딸들인 고모들은 고등, 대학 나옴)를
불쌍하다고... 물려준 재산1도 없었음에도..... 그래도 사람이 그러는거 아니라고
저희집 다른층에 돌아가실때까지 아빠 계모를 모신 친정엄마도.....
이해할수 없다고 그건 너무한거라고 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후 1년째 시댁 발을 끊고 있는데....
처음에는 10년동안 가지 말라던 남편이 이제 슬그머니 본인집에 가자고 합니다.
애 태어나기 전에 얼굴한번 봐야하지 않겠냐고....... 마음속에 화를 쌓아두면
저만 힘들겠지요 ㅠㅠ 남편을 보고 있노라면 본인이 선택한 부모도 아닌데 본인은 얼마나
괴로울까 싶어 가봐야할까?? 싶다가도, 생각해보면 사과를 받은적이 없습니다.
사과없이 제가 제발로 찾아가면 은근슬쩍 " 니가 그러면 그렇지. 내아들이랑 살면서 어쩔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실것 같고.... 남편한테 사과하기 전에는 절대 안간다고 했더니
자기네집 사람들은 그런거 할줄 모른답니다.ㅠㅠ
제가 착한병이 있는것도 아니고.... 할말은 하고 사는데...... 시댁 발길 끊고.... 어떤 날이되면
남편이 신경쓰이고 측은하고....... 남편만 애 데리고 시댁가면 앉은 자리가 불편하고
내속에 화를 담아두고 인연끊고 사는게 마냥 편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댁에 간다고 해서 저한테 일을 막 시키거나 몸으로 힘들게 하거나 그런건 없어요.
말로 사람 환장하게 하는 시어머님 계시고 시어머님 동네에 딱 붙어있는 2명의 시누이가 있고
노후준비 전혀 없으시면서 산악회 회장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쫙 빼입고 다니는 시아버지가
있을 따름입니다.
곧 추석을 앞두고 심난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