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면접 망치고 기분이 우울해서
새벽에 혼자 맥주 마시며 쓴 글이 이렇게 이목을 끌지 몰랐네요..
일단 제가 말한 대기업은 메이저급 대기업이 아닙니다
누구나 들어서 알만한 회사가 아닌 그냥 분류가 대기업인... 규모는 좀 있는 그런 대기업을 말한거였어요.
그정도면 적어도 고용, 노동법을 지키려고 노력해줄거라 생각했으니까요
제가 전 직장 사표를 던지면서 가장 두려웠던 것이
그 회사를 그만둔걸 후회하는 일이었는데
두려워했던 것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참고로 제 전직장은 규모도 좀 있었고 노조가 있는 회사여서 복지수준은 높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눈을 못낮추고 있나봐요
아래에서 말한 중소기업들은 신입이 아닌 경력직으로 서류 넣은것이었고
대기업은 신입으로 썼으나 다른 스펙이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사회경험을 강조해서 넣었었어요
어찌보면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을 건드려 찬반이 주를 이룬것 같습니다.
따듯한 위로를 주신 분들도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하지만 '경리'라는 단어 자체로 직업을 낮춰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경리가 하는일은 커피타고 청소하고 잡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ㅠㅠ
회사의 전반적인 자금을 담당하는것이 경리, 즉 재무사무원인데
경리라는 단어를 비하하고 안 좋게 바라보시는 것 같아 그건 조금 속상하네요..
조금 더 노력해보고 현실적인 감각도 키워 보고
무엇보다 맹목적으로 대기업을 쫓기보다는
제가 삶에서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노력을 해야겠어요
글은... 창피해서 지우려다 예의가 아닌것같아 그냥 두겠습니다
다시한번 모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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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물일곱.. 여자에게는 어리지 않은 나이로 취준생이 됐다.
집안형편이 좋지 못해 상고를 진학했고 19살에 취업을 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2년정도 해보니 사회가 나를 보는 시선이 보이더라..
‘회사 경리 보는 고졸 아가씨’
그런 시선이 싫어서 야간 대학교를 갔다.
나름 지역내에서 유명한 대학교로 주경야독 4년을 보냈다.
하지만 대학을 나와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
회사는 입사 당시의 학력이 최종 학력이라고 했다.
재직중에 졸업한 대학은 소용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안정적이던 전 직장을 때려치고 취준생이 되었다.
평소에 관심 있었던 자격증도 하나 더 땄고 이력서도 새로이 썼다.
2달 동안 총 100여군데 이력서를 지원했고 6번의 면접이 있었다.
그런 지금 최고의 딜레마에 빠져있다..
대기업은 서류패스조차 힘들고 중소기업을 가자니 복지수준이 너무 열악하다.
대기업들은 서류에서부터 광탈이었고
그나마 면접까지 보았던 한 곳은 긴장을 너무한 나머지 엉망으로 망쳐버렸다.
중소기업 중 3곳은 면접 후 입사제의까지 받았다.
하지만 도저히 갈 수 없었다.
처음 면접갔던 직원 수 300명 정도의 제조업체에서 들은 말
“우리 회사는 절만 쉬어요”
광복절, 삼일절 이런 날은 휴무지만 석가탄신일과 같은 일은 출근을 해야한다고 했다..
토요일도 사장이 나오면 나와야하고..
두번째 입사제의를 받은 회사 여기는 중국에 지사도 있는 더 큰 회사였다.
“빨간날은 쉬긴 하지만 연차소진이에요. 아마 2년내에 개인적 휴가는 힘들지 않을까요?”
세번째 회사는 채용공고에 올라온 연봉보다 면접 후 연봉을 700만원이나 내려 협상을 요구했다.
이렇게 면접을 다니다보니 이력서를 수정하고 또 수정하면서도 대기업이 절실해졌다.
눈만 높다고 뭐라할지 모르지만 최소한의 휴무는 챙겨줘야 할 것 아닌가..
야근 하는것도 이해하고 중소기업에 야근수당을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인간적으로 휴일은 제대로 챙겨주면 안될까..
요즘 방영하는 드라마 혼술남녀를 보고 울컥하는 마음에 펑펑 울어버렸다.
나는 지금 고시생활을 하려해도 손 벌릴 수 있는 가족들도 없다.
내가 이때까지 저축해둔 돈으로 쉬고있는 것인데 언제 합격할지도 모르는 고시준비를 한다는 자체가 사치이기 때문이다.
나도 나름대로 아등바등 열심히 살아온 삶인데 제대로 된 직장하나 잡기가 왜이리 힘든걸까
그냥 내가 눈이 높은 잘못일까.. 취업하기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