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ㅌㅂㄷㅁㄹ치킨 행당점에서 순살간장파닭을 구매했습니다. 본래 '배달의 민족'앱에서 자주 시켰는데, 집이랑 가깝고 맛도 괜찮기에 앱으로 주문하면 수수료 떼가서 상인들한테 좋지 않다는 엄마의 의견에 따라 전화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 했을 때 주문을 받으신 분은 어떤 나이드신 남자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30분 후 정도에 배달이 왔는데, 순살간장파닭도 아닌 그냥 '순살파닭'이 왔습니다. 게다가 매주 목, 금, 토요일에 준다는 맥주도 안 와서 매우 당황스러운 마음에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받으신 분은 어떤 아주머니였습니다.
처음에는 정중하게 순살'간장'파닭을 시켰는데 왜 순살파닭을 보냈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주문 받은 적은 없고 주문란에 그렇게 써 있어서 순살파닭으로 보냈다. 그러니 그냥 먹어라, 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환불의 이야기나 교환의 이야기도 전혀 없었고요. 그리고나선 맥주의 부재에 대해 물었더니 방금전에 자기가 없었고 대신 도우미아줌마가 챙기고 있어서 맥주를 빠트리고 보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외 별 말이 없다가 조금 더 엄마가 컴플레인을 하니 나중에 오면 맥주는 챙겨주겠다고 하는 겁니다. 물론 분명 '나중'은 없겠지만 아무런 대처가 없고 우리 가게의 종이에는 그렇게 써 있으니까 그냥 그렇게 먹으라고 하는 바람에 돈을 날릴 수는 없어서 식사를 하러 첫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식사를 하려고 하니 파닭에 파닭소스도 너무 적을 뿐더러 간장파닭과 다르기 때문에 먹기에 식구들 입맛에 맞지 않아 먹는 걸 중도에 포기하고 안되겠다 싶어 다시 컴플레인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 받은 분은 자기가 사장이라고 이야기하는 어떤 젊은 남자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아까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건 대처가 너무 없는 거 같아서 다시 전화했다, 라고 하며 다시 사정을 이야기하자 자기는 제대로 받아적었다면서 고집을 부리더라고요. 그래서 '아니, 귀가 잘 안 들리세요? 저는 분명히 순살간장파닭을 시켰는데요.'라고 하자 지금 장사하는 사람들 무시하는 거냐며, 자기를 장애인 취급하냐면서 성을 내면서 저희 집까지 찾아오겠다고 하더군요. 분명 저희는 단순하게 '귀가 잘 안들리세요?'라는 말 그 이상, 그 이하도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저희보다 더 화를 내며 그러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전화를 끊고 정말 곧 얼마있지 않아 집까지 왔습니다. 인터폰을 아빠가 받았는데, 남자가 받자 조금 떨떠름해 하더군요. 남자 목소리를 듣자마자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만약 엄마나 제가 받았으면 여자만 있는 줄 알고 해코지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엘레베이터를 타고 저희 집까지 올라오자 우리를 신고하겠다, 아줌마 고발하겠다 등등 뭐라뭐라하며 계속 벽을 치더군요. 그러자 이런 식으로 하실거면 저희도 안 먹겠다고 하자 환불해주겠다며 가지고 나오라고 하기에 아빠가 치킨상자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이 동네에 사는데 이 동네에 이런 사람이 살지 몰랐다, 아줌마 그렇게 장사하는 사람한테 막말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 동네에 사니까 그런 집에서 시킨거였고, 그럼 저 분이 하신 말씀은 일종의 막말이 아닌가요?
치킨 때문에 기분만 상하고 기분 상한채로 어떠한 사과도 없이 환불만 받고 좋은 의미로 전화로 구매한 엄마를 그러한 막말꾼으로 가장하니 두번 다시 시키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또 저희가 컴플레인을 한 걸 애초부터 제대로 처리안해줬다는 것과, 컴플레인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행동 모두 화가 나네요. 웬만하면 장사하는 게 어렵다는 거 알아서 배려하려고 하는데, 돈을 주고 구매한 사람한테 이런 식으로밖에 대하지 못하니 더더욱 화가 나네요.
아무튼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좀 더 위협적으로 컴플레인을 받아드리는 경향이 있는 거 같은 'ㅌㅂㄷㅁㄹ치킨 행당점', 여성분들은 꼭 혼자 있을 때는 안 시켰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컴플레인'을 걸면 굉장히 성의없게 대처해주기 때문에 좀 더 깔끔한 식사를 하고 싶으신 분은 안 시키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