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인데
서로 기쁜일 힘든일 공유하며
참 가까운 친구라고
진정한 친구라고
20년 가까이 그렇게 지내왔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 해왔나봐요.
몇년 전, 개인적으로 참 힘든 일이 있었는데
너무나 힘들어서 사람을 마주하기가 싫을 정도였습니다.
그 친구는 한동안 연락없는 제게서 어떤 낌새를 차렸는지
연락이 와서는 대답을 피하는 저에게 대체 무슨일이냐며
꼬치꼬치 캐 묻더군요.
얘기해 준 제가 잘못이었어요.
힘들게 털어논 얘기를 친구고 가족이고 여기저기 하고 다닌것도 모자라
몇년이 지난 지금, 이제 좀 살것같은데
그 친구는 칼자루마냥 그걸 꼭 쥐고선 저에게 상처를 냅니다. 기억조차 하기 싫은 그 힘든 이야기를 자꾸 끄집어 냅니다.
힘겹게 털어논 이야기를..
남들에게 너무나 쉽게 이야기해버리고,
상처에 소금 뿌리듯
그저 남의 일인양 대수롭지않게 떠들어대는 저 친구가 너무나 밉습니다 이젠...
그 이후론 그 친구에게 저의 힘든 이야기는 털어놓지 않게 되었어요...
진심으로 믿고 끝까지 갈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친구한테 이런 감정을 느껴보니
참 인간관계라는게 덧없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