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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연애 접고 떠납니다

혼자간다 |2016.09.11 22:15
조회 1,733 |추천 2

참... 이인간과의 일로 글까지 쓰게될줄은 몰랐는데,, 창피해서 누구 붙잡고 한탄할곳도 없고.. 

 

보시다보면 딥빡이 오실수도 있어요. 있는 필력 없는 필력 다 끌어모아 볼게요 아무 조언이나 부탁드려요.

 

30대초중반 커플이고 남자가 4살 연하입니다. 첨엔 연하라서 남자로 안봤는데, 적극적 구애로 만나게 되었구요.

 

남자 - 경상도 광역시 토박이. 경상도 소재 중상위권 대학 나옴. 평범한 회사원.

          부모님 요식업 하심. 집안경제력 어느정도 있고(중상위), 어려움 없이 자람.

          위로 나이차이 많이 나는 누님과 형님 있음.

 

여자 - 서울 토박이. 신촌 소재 상위권 대학 나옴. 예능계열 프리랜서.

          아빠 사업, 엄마 약사(당신소유) 집안경제력 어느정도 있고(중상위), 어려움 없이 자람.

          밑으로 남동생 있음.

 

둘다 어디가서 몸매좋단 얘긴 못들어도 선남선녀 소리는 듣는 외모구요, 저는 처음에 남자쪽에서 제가 한참 어린 동생인줄 알았다고.. 여기까지만 할게요 ㄷㄷㄷ

 

사실, 제가 얘기 하려는건 이런 신상과는 전혀 관계없는 얘기지만, 그래도 분명 궁금해하시는 분들 있으실까봐 간단하게만 요약해봅니다.

 

남자가 원래 다니던 회사(경상도 소재 평범한 회사)를 사수때메 관두고, 부모님과 같이 간 여행지에서 절 만났어요.

 

외국여행 패키지었는데(관광버스 대절해서 사람들 데리고 다니는), 저희 부모님도 경상도 분들이시라 쉽게 두 가족이 친해졌고 10여일 가량을 매일 같이 식사하고 뭐하고 하다보니 젊은사람들끼리 따로 모여 술도 마시게 되었고 어찌저찌하다가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여행지에서의 사랑이 이루어졌네요.

 

여기까지는 너무 좋았어요 그냥 내 마지막 사랑이었고, 걍 말로 표현 못할정도로 서로 좋아죽어 미치는 사이었고, 둘다 결혼생각이 1도 없는 남녀였는데, 동시에 똑같이 결혼얘기가 입밖으로 나왔고,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문제는, 장거리라는게 이제부터 발목을 잡는데,, 여자는 프리랜서이긴 하지만, 서울에서 해야만 하는 일이고, 이미 서울에서 자리 잡았고, 오랜기간 힘들게 치고 올라와 이제 막 잘되려는 시기.

 

남자는 솔직히 본인만 괜찮다면 어디에서 일해도 상관없는... 본인도 뭐 이회사를 다니고싶다 저회사를 다니고싶다 이런거 없고(원래 막 꿈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 대기업은 애초에 생각도 없음), 남자의 부모님들께서 별로 공부에 뜻을 두시지 않는 분들이라(막나가는 분들이시란게 아닙니다. 교양 있으시고 너무 좋으신 분들입니다), 뭣하러 힘들게 회사 다니냐 걍 집안 일이나 도와라 이러시는 분들..

 

그러다보니 이직문제를 앞두고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자는 차마 그래도 서울로 오라는 말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자가 먼저 당연히 내가 서울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말을 꺼내주었습니다. 너무 고마웠죠.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서울에서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 나온 20대 사람들도 취업하기가 그렇게 힘든데, 남자의 조건으로는 당연히 취업이 힘들었고 그렇게 6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니깐, 백수생활을 6개월동안 하게된거죠.

 

그래도 남자쪽 집에서도 어느정도 경제적 능력이 되니깐 그 6개월동안 꾸준히 용돈을 줬고, 여기저기 면접다니는 핑계, 그리고 서울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핑계등등 대며 서울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제는, 서울에서 하루 외박한다 생각하고 데이트해도 돈이 10은 넘게 깨지는것 아시죠.

 

일단, 방을 잡아야하니깐... 잘곳이 없으니깐 ㅠ0ㅠ 저도 부모님이랑 사니깐 방법이 없었어요..

 

근데 둘이 너무 좋다보니깐, 남자는 남자대로 지 받아온 용돈 다쓰고 여자는 여자대로 버는족족 데이트비용으로 다써버리게 돼요.

 

저는(당연히 제가 여자입니다) 원래 마인드가 받은만큼 꼭 주자 이거라(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 철저하게 교육받았어요 절대 얻어먹고 살면 안된다고), 그게 친구건 남자친구건 일적인 사람이건, 거의 5:5 비율을 지키고 있어요.

 

물론, 친구건 남자친구건 일적인 사람이건, 상대방이 금전적으로 힘들면 10 다 제가 계산합니다. 니가 억지로 쓰는게 내가 더 힘들다고. 이거 그냥 사주는거 아니고, 나중에 니가 다시 사주면 된다고.

 

이번 경우는 남자가 나때문에 서울로 오려고 하는 경우고, 그게 너무 힘든경우인걸 알기에, 그리고 자기동네에서 일 잡으려 하면 당장 잡을수 있는건데, 저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거니깐.. 미안한 마음도 컸고, 그래서 5:5를 깼어요. 걍 남자는 받은 용돈만 쓰는정도 나머진 제가 다 부담..

 

그러다보니 저도 엄청 부담이 커졌습니다. 한번 있다가 가면 기본 5일에서 나중에는 일주일을 넘길때도 있었고, 그렇게 되면, 정말 돈 70~80은 그냥 깨지게 되거든요.

 

그렇게 한달에 두세번을 왔다가니...

 

여기까지 읽고 벌써 욕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 걍, 그땐 너무 좋았습니다. 돈 하나도 안아까웠구요. 심지어 지금도 안아까워요.. 좋은 추억을 남겨 줬으니깐요..

 

단지 그때 제가 얘기했던건, 난 내가 쓰는 돈은 안아까운데, 이게 나중에 너무 당연시만 안되었음 좋겠다. 절대 내가 너한테 하고있는 모든 행위를(비단 돈쓰는것뿐만이 아니라) 당연하게만 생각하지 않아줬음 좋겠다 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둘다 너무 좋았고 정말 6개월 동안을 거의 싸우는 일 없이.. 돈문제는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6개월이 지나고 결국 남자는 서울이 아닌 본인 지역의 중소기업에 영업으로 취업을 하게 됐는데,  인센제로 가는 회사라, 취업하고 1년가량은 굉장히.. 돈을 못받는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알겠다 그래도 그 전보단 상황이 좋아지겠지.. 했는데 아니더군요. 상황이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월중순 이후가 되면 어김없이 돈은 떨어졌고, 그럼 그쪽동네에 가서도 제가 다 계산하고 올라오는 일이 빈번했구요. 그래도 아무 불평없이 다음에 돈 마니마니 벌어서 나 맛있는거 마니 사달라고 했습니다..

 

만나는 1년여가량 있었던 무슨무슨 데이, 기념일 이런거 선물 하나도 안받고, 생일때 딱 귀고리 하나 받았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가격 있는 브랜드루요. 일시작했을때니깐. 맨첨에 고백하던날 캔들세트 받았구요. 나중에 돈 마니 벌면 그때 이쁜거 마니 사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저는 기념일 생일 크리스마스 무슨무슨데이 다 챙겨줬죠. 엄청 비싸진 않아도 중고가의(폴스미스, 마이클코어스, 랩시리즈 이정도의) 남성용품들(지갑 ,시계 등등...), 화장품들 그밖의 자잘한것들 틈날때마다 매번 챙겨줬고, 휴가때 차 쓰게해줘서 감사하다고 어머님께 프랑스제 화장품 선물로 한번 드렸구요.

 

입사하고나서부터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우선 본인이 이제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하니깐 술먹고 저한테 실수를 하는 빈도가 잦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그리고 제가 만나는 초반부터 제발 그러지 마라고 부탁한게 있었는데, 뭔가 자기의 심기를 건드렸다든지, 암튼 뭔가 지가 기분이 상하면 밑도끝도없이 침묵합니다.

 

상대방은 영문도 몰라요. 영문도 모른채 그냥 당하는거에요. 그냥 정상적으로 얘기 신나게 하고있다가 갑자기 입을 닫아버리는거죠.

 

지금 현재의 이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지혼자 갑자기 예전일이 떠올라도 그러는거에요. 그냥 정말 뜬금포로... 근까 여자는 전혀.. 알수가 없는거죠 왜저러는지 갑자기..

 

사람 미친다고 제발 그러지좀 마라고. 정 그러고 싶으면 '무엇때문에 지금 내가 기분이 나쁘다' 라고 얘기만이라도 해주면 내가 너 침묵하는걸 기다려주겠다고도 했어요. 알겠다고 했지만,, 못고쳤죠. 안고치는거죠.

 

결국 이것때문에 헤어졌어요.. 고질병이었네요.

 

저의 잘못은 딱 두개. 하나는 잘못이라고 하기에도 참 애매한데,, 제 직업 특성상, 남자 클라이언트 혹은 같은 직종의 남자와 회의 혹은 미팅이 많구요. 한달에 1~2번꼴로 1:1 술자리가 있습니다. 매번 똑같은 사람은 아니구요. 제가 이것때메 항상 남자친구들한테 미안해합니다. 어쨋건 그런 자리가 있으면 불안해할테니깐..

 

그래서 저는 궁금하면 전화기 틀어놓을테니 듣고싶음 들으라고 한적도 있고, 술자리가 있음 최대한 12시 이전에 들어갔고(술자리가 아닌 미팅은 당연히 낮시간에 하구요), 1년동안 총 4~5번 12시 넘어서 술취해서 들어간적이 있어서 그때 미안하다 잘못했다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건드리면 폭발하는것... 근데, 저 살면서 남자때메 폭발한 횟수 손가락 안에 꼽고요, 폭발이라 함은, 정말 게이지 한계선을 넘어서면, 그때부터 막말을 쏟아냅니다. 욕 안해요. 말그대로 막말... 인신공격도 포함이구요.

 

그러니깐,, 니가 아무이유없이 갑자기 침묵하기 시작하면(몇분, 몇시간 아니라, 하루 넘게도 갑니다) 나는 점점점 미쳐서 너한테 막말을 하게되니깐, 제발 왜그런지 말만이라도 해달라고..

 

근데 안하는거죠 그리고 제가 미치면, 너는 막말하는 여자라며 그것가지고 저를 질타하는것..... 하...

 

또 어느날부터는(입사이후) 남자가 이상한 술버릇이 생겼습니다. 술이 취하면, 시비를 겁니다. 아무이유없이. 정말 어처구니 없는거로 저는 영문도 모르고 당하는건데,,, 담날이 되면 기억을 못해요.

 

남자도 여자도 술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매번 만나면 술을 마십니다.

 

여자는 술을 굉장히 천천히 먹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취하는걸 싫어해요. 그래서 차라리 밖에서 맨정신으로 들어와서 집에와서 한잔 더하고 잡니다.

 

남자는 술을 굉장히 빨리 먹습니다. 점점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제가 좀 천천히 먹으라고 그렇게 얘길했는데 안듣고 빨리 먹다가 항상 저보다 먼저 취해서 저한테 잘못을 하는거죠.

 

그 잘못이 진짜 어처구니가 없는건데 예를들어,,

 

남자가 서울 처음 놀러왔을때 갔던 고깃집이 있는데, 그날 2층에서 웨이팅하다가 1층에서 밥을 먹었어요.

 

1년이 지난 후에 그 고깃집을 다시 갔는데, 제가 "우리그때 2층에서 먹었었지? 아닌가? 2층에선 사진만찍고 1층서 먹었던가?" 이 한마디에...

 

어떻게 그걸 헷갈릴수가 있냐며 발광 시작하며 꺼지라는둥 ㅡㅡ 발광 + 침묵의 적절한 믹스 시전...

 

역시나 담날 기억못하고. 사과하길래 봐줬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내려가기전 마지막으로 밥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제가 그랬어요.

 

"난 남자 다른건 몰라도 바람끼는 확실히 알아본다(제가 그건 진짜 확실하게 보거든요 그.것.만. ㅠ0ㅠ) 너 지난번 너 사촌동생이랑 이러이러햇을때도(밤 11시반에 나갔는데 12시에 들어왔다고 문자 보내고선 전화 안받음) 다른여자였음 의심했을수도 있는데 난 그냥 너 집에 들어가서 자는거로 알고있었다" -> 너는 내가 믿는 남자다 라고 칭찬하는거임

 

이랬더니, 너는 나를 의심하냐고 발광하기 시작 ㅡㅡ;;;;;; 물론 발광 + 침묵 

 

아니 그게 아니라, 나는 의심할 상황이었는데 안했다니깐? 하는데도, 의심했다며 발광 ㅡㅡ

 

이게 제가 발광이라고 써놓았지만, 실상은 뭐냐면, 왜 비꼬면서 단어 하나하나 꼬투리잡고 늘어지면서 사람 피말리는거 있잖아요. 약올리면서 비꼬면서.. 전혀 대화 1도 안됨.. 사람 미침...

 

맞아요 두번다 술취해서 시비건거구요. 담날 기억 못합니다.

 

원래부터 저랬음 지금까지 만나고 있지도 않았겠죠. 원래는 술취해도 예쁜말 사랑스러운 이야기만 했어요. 본인도 왜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당최 왜저러는걸까요... 이게, 술취해서 시비거는거랑 침묵하는거랑 최상으로 끌어올려서 믹스하고 후두려칩니다.. 하....

 

한번은 어떤일이 있었냐면, 남자가 돈이 또 다 떨어진 상태였는데, 여자가 놀러가서 또 다쓰고 있을때였죠.

 

여자는 토욜에 가서 일욜에 올라왔어야 했었는데, 남자는 저보고 하루만 더있다가라고 잡고 있는 상황. 물론 본인은 수중에 돈한푼 없음. 여자는 월욜이 제일 바빠서 왠만하면 일욜에 올라가야하는데, 계속 조르는 통에 고민하던 중.

 

그 와중에 남자의 다른지역 사는 친구가 "오늘 나 너네 동네 일있어서 왔는데, XX이가 재워주기로 했는데 연락이 안된다고 너 뭐하냐"고 연락이 왔어요. 저보고 이자리 와도 되냐길래 싫다 내 꼴도 그렇고 나 곧있음 올라갈테니 나 가고나면 너네끼리 봐라 그리고 너네집에서 재워줘라 했어요.

 

그래서 친구는 안부르고, 결국 여자는 가지마라고 가지마라고 미친듯이 잡아서 버스 취소하고 모텔가서 후다닥 먹고 빨리 자고 낼 아침에 출발하기로 했어요.

 

근데 택시타고 모텔로 가고있는데 그 친구한테 계속 연락이 와요. 저보고 그럽니다 친구를 잃기 싫대요 ㅠ0ㅠ

 

하도 어이가 없는데 아 또 술취했구나 해서 걍 그럼 모텔 들어와서 같이 술이나 먹다가(더이상 돈쓰기 싫었음), 그 재워주기로 한 친구 연락되면 그때 가라고 해라 했어요.

 

그래서 저 먼저 모텔들어가서(여자돈 남자한테 몰래 쥐어주면서) 짐 풀고, 남자는 담날 회사갈 준비해야하니깐 친구랑 같이 집에 가서 옷갈아입고 회사갈 준비하고 나와서 모텔로 옴.

 

밤 11시가 돼도 친구가 안가고 있길래 눈치주고 내보냈는데 20분이 지나도 안들어와요. 전화했더니, "아, 지금 앞인데, 얘기하고있어~ 얘기 다했고~ 이제 XX(친구이름) 방값 내주고 들어가려고~"

 

"..??? 돈 어디서났는데.."

 

"아까 집에 들어갔을때 엄마가 주더라"

 

하는데 진짜 머릿속에서 툭 끊어지는 소리 들리고 진짜 발광을 했네요 ㅡㅡ;;;;;;

 

1시간 넘게 오열했을거에요.

 

담날 물론 하루종일 빌긴했는데,, 지도 왜그런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천하의 병신이라며. 그리고 방값은 내주진 않앗다네요. 근데... 그러면서 하는말이, 자기는, 지돈=내돈 으로 생각해서 그런것 같다며 ㅡㅡ;;;;;;;;;;;;;;;;;;;;;;;;;;;;;;;;;

 

3번정도를 저런 이유때문에 제가 헤어지자고 했다가 다시 만났어요. 그러다 결국 진짜로 헤어지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또 똑같은 이유로.. 술먹다 지가 먼저 취해서 저한테 진짜 시비걸 거리가 1도 아닌 이유로 시비걸구 사람 피말리게 해서...

 

아니 그럴거면 술을 안먹이면 되지 않냐 하실수도 있는데,, 매번 다신 안그런다 다신 안그런다.. 하고 둘다 술을 좋아하니 만나면 기분좋아서 맥주로 시작을 해요~ 커피 대신 맥주 마신다고 생각하심 돼요.. 소주는 안먹습니다. 온니 맥주..

 

남자가 서울로 출장을 오게됐어요. 일보고 4시부터 신나서 맥주를 마셨죠. 7시정도 되니깐 아니나다를까 그렇게 천천히 먹으라 했는데도 이미 삘받아 있더라구요.

 

서울에서 본인 지역으로 가려면 버스로 3시간을 넘게 가야하기때문에, 버스를 타기전에 맥주를 마시면 안돼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맥주먹고 한번 화장실 가기 시작하면 답 없는거...

 

심지어 남자 본인도 한번 겪어봐서 한번은 중간에 휴게소에 버스 세운적도 있습니다 ㅡㅡ

 

그일 이후로, 절대 버스타기 전 2시간부터는 맥주는 안먹는게 우리사이에 불문율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리옮겨서 이제 저녁먹으면서 간단하게 소주나 막병으로 조금 먹자고. 그렇게 치킨집을 갔는데, 치킨이 너무 맛있다며 맥주를 먹어야만겠답니다.

 

안된다안된다~ 너 그럼 어떻게 되는지 알잖냐~(절대 화내지 않음 항상 어르고 달램) 맥주 그만먹어라 안된다.. 근데 갑자기 또 발광하더군요.. 너 지금 맥주를 못먹게 하는거냐며 발광+침묵 시전 돌입... ㅡㅡ;;;;;;;;;;;;;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 그냥 그길로 집에 갔네요... 처음으로.. 먼저 일어나서 집으로 갔습니다..

 

담날 제가 그랬어요 너 진짜 나한테 왜그러냐고. 나 엿먹어보라고 나 만나고 있는거냐고. 내 인생 조지려고 그러는거냐고.

 

나는 이제 너랑 만나는게 무섭다고. 오늘은 또 어떤일로 마지막을 장식할지... 노이로제가 걸렸다고... 데이트하면서 하하호호해도 웃는게 웃는게 아니라 내내 불안하다고.. 뭘 터트릴까..

 

너는 매번 내가 막말하는거로 뭐라하는데, 잘못 안하면 되지 않냐고 침묵 안하면 되지 않냐고. 너가 잘못만 안하면 나 화 안낸다고. 너는 니 잘못에 대한 대가로 나한테 막말 듣는거지만, 나는 영문도 모른채 너한테 당하고 있다고..

 

제가 굉장히 예민한데,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몸에서 반응이 옵니다.

 

난 아무런 죄도없이, 너때메 10일 가까이를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다고.. 아침에 일어나는데 심장이 막히면서 아프다고.. 한번은 하혈한적도 있었죠. 

 

너 진짜 귀신들린거 아니냐고. 니 머릿속의 악마가 1주일마다 한번씩, 때가왔어! 지금이야! 하냐고. 나는 아무잘못도 없이 니 술만 취하면 주사 받아주느라 지금 너덜너덜하다고.(이런얘기하면 막말이라고 합니다.)

 

본인이 아무리 잘못을 해도, 지 비위에 맞게 예쁘게 화를 내주는 여자와 만나고 싶은가봐요.. 저, 화도 그렇게 안냅니다. 제발 말하라고 말좀하라고... 그러다가 폭발하는거에요...

 

한번은 그랬습니다 도대체 왜그러는거냐고.. 그랬더니, "아마도 아.마.도. 내가 그러고 있어도(이유없이 침묵모드 들어가도) 다 알아주고 내 기분에 맞게 풀어주길 원했나봐". 이럽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내가 성녀가 못되어서 미안하다고. 성녀처럼 니가 무슨짓을 하든, 의구~ 그랬니~ 괜찮아 나는 괜찮으니깐 힘내. 너가 잘못했지만, 너가 힘을내야지 이러질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근데, 장담컨데, 그 어떤여자라도 너한테 그거한번 겪어보면, 적어도 너한테는 못할지언정, 아무리 욕 못하는 여자라도 뒤에서 신발소리 한번은 나올거라고...

 

제 직업 특성상, 영혼이 맑아야하고 정신이 피폐해지면 작업을 할수가 없는 일인데, 영감을 주기는 커녕.. 사람 피를 말리고 정신 탈탈터는 바람에 요 근래에는 제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네요...

 

이제는, 본인도 미안하다고 하는게 지치는지, 사과도 잘 안해요 미안 하나 딱.

 

미안해 여러번? 여러번이라 함은 5번 내외 ㅡㅡ

 

해결책을 내놔보라고 내놔보라고 해도 할말없다... 사람 미치게하는 침묵시전...

 

해결책도 바로 내놓으라고 한것도 아니에요. 몇시간 후에 전화해서 해결책은 생각해봤냐 하는데 침묵합니다. 할말없다며..

 

진짜 너 내입에서 헤어지잔 소리 나오게 하려고 이러고있냐니깐,,

 

한동안 침묵하다가 지가 그만하자 하대요.

 

본인이 잘못한건 맞는데, 내 얘기를 듣고있으면 자존감이 낮아져서 우울증이 올것같대요.

 

제가 내내 했던 말이라곤, 해결책을 좀 내놔보라고.. 나한테 왜이러는건데... 나 엿먹이려고 이러는거냐고.. 제발 말좀해봐. 이게 답니다.. 이런걸 막말이라고해요..

 

갖은 추측 다해서 이거이거때메 그런거야? 이래도 아니랍니다. 근데 나중에 보면 그 이유가 맞죠.

 

전 그랬습니다. 넌 니가 잘못해서 듣는 소리고 난 아무죄도 없이 정신병 4기까지 간것같다고.

 

그러자고 했어요 내가 하고싶은 말이라고. 나 너 더이상 만나면 나 죽는다고... 아파서 죽는다고.. 넌 나 죽일인간이라고... 이미 너때메 명은 줄었다고.

 

이게 그제일인데... 여기까지 쓰고있는데 단 한방울의 눈물도 안나요. 

 

너무 오랜기간 겪은거라 이제 걍 너덜너덜 해진것 같아요.

 

본인은 본인이 힘들다고 생각하겠죠. 절대 상대방을 모르는 사람이었으니깐.. 근데,,

 

그러고나서 담날 밤에 문자가 왔더라구요. 하는말인즉슨,,

 

내가 생각해봤는데 너한테 해준것도 없으면서 정말 괴롭히기만 한것같다.. 미안하다. 너 하는일 꼭 잘됐음 좋겠다. 이런내용이었죠.

 

진짜 울컥했어요.아 얘가 이런생각도 할수 있는 애였구나, 얘가 그래도 나 아무것도 못받고 고생만 했던거 생각은 할수 있는 애구나... 하고.....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여행지에 엄청 좋은 펜션이 있는데, 날씨 잘 맞춰서 꼭 가자하고 몇개월 전부터 예약해둔 곳이 있어요.

 

사장님께서 몇개월 뒤니깐 나중에 입금해라 하셔서 안하고 있다가 입금해야할 시기가 왔고,

 

이방값은 니가 해라하고 계좌번호랑 다 줬는데, 입금을 안한 상태에서 헤어지게 됐습니다.

난 더이상 스트레스 받기 싫으니 니가 알아서 해결하라고 펜션 번호 줬습니다.

 

헤어진 4~5일 후가 예약날짜여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찻아보니, 5일부터는 100프로 환불이 안되더라구요.

 

다음날 일어나서 너 펜션에다가는 연락했냐고 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안했다고 하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제 문자도 그렇고 보상받고 싶었어요. 조금이라도 좋은 기억으로 헤어지고 싶었고.

 

그래서 얘기했습니다. 너가 나한테 해준것도 없고 괴롭히기만 했다고 했지. 나 마지막으로 하나만 해줘라.

 

우리 그거 예약했던거 어차피 전액 환불 안되더라 위약금 물어야 하는건데, 그거 입금해줘 나혼자 다녀올게. 마지막으로 너한테 받고싶다고..

 

무슨말인지를 한참 못알아듣고 있다가 하는말이...

 

그럼 그거 입금하고 자기가 다녀온답니다 ㅡㅡ;;;;;;;;;;;;;;;;;;;;;;;;;

 

여기서 저도 빡쳐서 한소리 했습니다.

 

사실 나처럼 남자 만나면서 방값 많이 쓰고다닌 여자가 어딨냐 그거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줌 안되냐, 그리고 해준거 없는거 맞자나 나한테는 남아있는게 없다고. 그냥 딱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덤덤하게.

 

그랬더니 여기서 노발대발 하네요 ㅡㅡ 어디에 핀트가 꽂혔냐면, '보상', '여자가 방값을' 어떻게 이딴 소리를 지껄이냡니다. 저보고 속물이래요. 저런말하면 막말한다고 합니다. 저게 어딜봐서 막말인가요...

 

제가 그랬습니다. 나는 여지껏 내가 방값쓴게 아까운게 아니다. 하지만, 그 어떤여자도 방값을 당연하게 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거다. 난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너한테 실망했던거고 그거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자는거다.

 

근데, 아무리 얘기해도 '여자가 방값 여자가 방값' 미친거아니냐고 이러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소리를 하녜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응 내 남사친들이 다 그러더라.. 여자는 방값내는거 아니라고.. 그래도 난 너랑 있는게 좋아서 아무소리 안하고 다 냈고 지금도 후회는 없다. 단지, 걍 마지막으로 너한테 받고싶은거라고. 지난번 니 친구방값은 그렇게 잘 내주려고 하더니만, 니 여자가 방값내고다닌건 하나도 안아깝냐고.

 

걍 너, 니돈으로 내가 좋은데 가는게 아까워서 배아파서 그러는거 아니냐니깐, 그렇대요. ㅡㅡ

 

너네 친구들, 니 부모님들한테 여쭤보라고 했습니다.

 

엄마아버지, 제가 XX이를 만나는 1년가량... 초반 6개월은 백수여서, 나머지 5개월은 인턴월급이 너무 적어서, XX이한테 해준것도 없고 사준것도 없고, 저 돈떨어지면 얘가 다 내고 그러면서 저 만났는데요. 이번에 헤어지면서 예약해뒀던 펜션 어차피 위약금때문에 돈을 다 내야하니깐 그걸 저한테 내주면 자기가 다녀오겠다는데, 배아파서 안내준다고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려보라고. 너희 부모님께서 이 사실을 아시면 너 대신 내주실것같은데? 하는데,

 

끝까지 '여자가 방값' 운운하면서 아무튼 니는 말이 문제라고 정내미 떨어지는 말만 골라서 어떻게 그렇게 잘하냐며, 좋게 끝내려다가도 니 그말 보고 좋게 못 끝내겠다며 ㅡㅡ

 

하... 걍 돈아까우면 아깝다고 하라고 내가 내돈주고 가겠다고 했더니,

 

응 아까워 차라리 길바닥에 돈을 버리는게 낫겠다고 하네요.

 

그러고 걍 끝냈어요. 저 걍 제돈내고 혼자 가려구요...

 

사장님께서 얘기 들으시더니 굳이 혼자 힘들게 안오셔도 된다 하시는데,,, 진짜 이 더러운 기분을 벗어버리려 가야겠습니다..

 

하.... 여기까지 쓰는데,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하네요.. 글로 정리를 해보니깐..

 

제가 궁금한건, '여자가 방값'이라는 말이 저토록 말도 안되는 말인가요? 저는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리도 미쳐날뛰니, 혼돈이 오네요.

 

제가 너무 과한걸 요구한걸까요? 펜션비 16마넌이에요.

 

'여자가 방값' 이란 단어는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제 남사친들이 해준말이지요.

 

여자는 방값내는거 아니라고. 너 혹시 방값도 내고다녔냐? 이러길래,

 

저는 당당하게,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땐 내가 냈다 했어요.

 

저도 제가 병신인거 알아요.. 너무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걍 아무조언이나 부탁드립니다... 아무얘기나 듣고싶어요. 질타도, 조언도 좋아요..

 

맘같아선, 그남자의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아셨음 좋겠네요.. 저대신 등짝 스매싱이라도 해주시게...

 

하.. 진심 걔 부모님께 말씀드리고싶음 ㅠㅠ

 

이렇게 화가 나다가도... 연애 초반에는 술취해도 예쁜말 예쁜행동만 했던 모습이 생각하면..또 마음이 아픈데,,, 그래도 이렇게 적고나니 슬프다기보단 마음이 홀가분한것 보니, 진짜 아닌게 맞나봐요..  진작에 끝낼걸....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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