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면 남들을 이용이나 하고 뒤통수 치는 사람들에 비해
강아지는 변함없는 충성과 사랑을 주잖아요?
제가 12 살 혹은 14 살 때부터 26 살 때까지 키우던 잡종 강아지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우리 가족 곁을 떠난 지 10 년도 더 넘었는데
우리 가족은 이 강아지들 이야기를 가끔 해요!
마당 있는 집에 묶어놓지 않고 풀어놓고 키웠는데,
아빠가 정육점에 가서 돼지 뼈를 잘게 잘라 달라고 해서
하루에 한 개씩 주고,
6 개월에 한 번 광견병 예방 주사를 꼭 맞히고 기생충 약을 먹일 정도로
정성으로 키웠었어요!
남자애는 제가 12 살 때, 여자애는 제가 14 살 때 우리 가족이 되었었죠!
남자애는 중형견이었는데 아주 영리했고
주인 마음을 위로할 줄도 아는 애였어요!
그런데 이 둘의 마지막이 너무 황당했어요!
제가 26 살 되던 해에 여자애가 먼저 집을 나가 소식이 없었고
그 한 달 후 남자애가 나가더니 역시 다시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 후 1 년을 혹시나 하고 기다리다가 포기했었죠...
한 마리가 그랬다면 우연이라고 볼 수 있는데
두 마리 다 한 달 차이로 그랬다는 게 너무 의문인데요...
물론 잡종 강아지들이고 늙은 애들이니까, 누가 데려갈 리는 없구요...
아직도 이 애들이 너무 그리워요!
특히 똑똑했던 남자애는 다른 집 강아지를 보면 너무 보고 싶어져요!
그 후에 제 여동생 친구가,
주인들이 강아지들을 너무 사랑하면
강아지들이 자기들 시체를 보고 주인들이 너무 슬퍼할까봐,
나가 죽는다고 하더래요!
남자애가 집 나가기 며칠 전,
제가 마당에서 남자애 이름 부르며 눈을 들여다보는데,
남자애 눈빛이 전에 본 적 없이 아주 쓸쓸해지더니
뒤로 돌아서 몇 발자국 저쪽으로 가던 모습이 기억나요... ㅜ.ㅜ
정말 우리 강아지들이
주인이 너무 슬퍼할까봐 죽을 때가 되니까 나가 죽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