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나서야 니가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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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3 23:29
조회 6,080 |추천 17
너는 좀 특이케이스 같긴했어정말 친절했지만 사실은 차가운 사람같았고마음 속 깊은 곳에 분노같은 것도 가끔 느껴졌어
내가 널 멀리하면 넌 날 쫓아오고내가 너에게 다가가면 너는 도망가곤 했지
그런거에 노이로제 걸려서 헤어지자고 했다가도 너를 다시 잡았지만 나는 내쳐졌지헤어지고정신없이 힘들어하고 울고한숨돌리고 뒤돌아보니까 이제야 너란 사람을 좀 알것 같아
너는 친밀함이 무서운 사람이었던거야 너의 원안에 누군가 들어오는걸 원하지 않아그렇기 때문에 외로운데 누가 들어오면 더 괴로워하지
또 넌 사랑을 원하는 마음보다... 상대방을 실망시키기 싫다는 절박함이 더 컸던사람이었어다른 사람을 사랑할 마음의 여유가 없지만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너에게 실망해 떠나가는 걸 보기 싫은거였겠지
왜 그렇게 착한데도 착하다는 말을 듣기 싫어했는지왜 내가 실망했다는 듯이 말하면 니가 더 큰 상처를 받은 사람처럼 굴었는지이제야 좀 이해가 간다
나 너... 미워하지 않아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빛과 같은 존재로 나타나서나의 삶을 잠시나마 밝게 비춰줘서 너무 고마워..
그리고 내가 이제서야 널 이해해서 미안해호수처럼 잔잔하고 커다란 마음으로 너를 품어주지 못해 내가 미안해
어딜 가든 꼭 행복하길 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