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가
내가 어디에도 쓸 수가 없어서 여기라도 작성해서
기록을 남겨두고 싶구나
길고양이 생활이 너무 힘들었던 탓인지
내 품에 온 지 일주일밖에 안되어서 넌 하늘에 별이 되었지
난 아직도 하나도 지울 수가 없구나 잊을 수가 없구나
추석이야 하루라도 더 내 곁에 있었으면.. 욕심도 생긴다
넌 추운 곳을 너무 싫어해 보온 하우스 따뜻한 곳을 찾아서 항상 잠들어있었지
그래서 아직도 하우스는 못 치우고 있단다
방문 열면 넌 울면서 걸어올 거 같고
난 그런 널 보면서 웃으며 안 아프고 잘 있었냐고 말을 했을 거고
사랑한다고 오늘도 너무 이쁘다고 만져주면
넌 작은 울음소리로 고롱고롱 소리를 내며 반겨주겠지
몇 년이 아닌 정말 일주일간 너를 너무나도 살리고 싶었다
무리해서라도 너를 가족으로 지내고 싶었지
내 욕심이 과한 걸까 잘 지내다가 갑작스레 배변 실수를 해서 처음에 왔을 때도 그러더니
화장실 위치를 아직 모르는 줄 알았어
내가 많이 미안해 병원을 한 번이라도 더 갈걸
너를 그렇게 보내고 마지막도 못 봐서 정말 미안해
마지막 모습을 봤다면 더 미쳤을 수도 있어
지금 내 마음은 무너지는대 넌 얼마나 아프고 괴로웠을까
심장이 정지되어 아플 때 얼마나 아팠을까 그 생각하면 정말 무너지는구나
한없이 미안하고 사랑한다
다음 생에는 내 아이로 태어나도 좋고 나의 반려동물로 다시 태어나도 좋다
너를 다시 보고 너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싶구나
널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내 마음을 적어놓고 정말 조금이라도 괜찮아질 때
다시 볼게 널 잊지 못할 거야
안녕 나의 작은 별, 안녕 나의 작은 고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