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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호의를 권리로 알아요...

고3소녀 |2016.09.17 10:59
조회 594 |추천 2
방탈이긴 하지만 제 엄마께서 연세가 40대셔서요 꼭 여쭤보고 싶습니다

일단 전 고3이구요 인문계 고등학교 다니는 공부를 정말 잘하지도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는 그런 학생이에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엄마께서는 제가 혼자 다니는 걸 불안해하셨고 전 중3이 될때까지 시내에 친구들과 놀러나가는 것은 물론 버스도 혼자 타본 적이 없었어요 어딜 가야하거나 하다못해 중학교 소풍 때 좀 멀리 있는 장소로 알아서 오라고 했는데 그때도 데려다 주셨구요 물론 제 친구들도 같이요 그런데 제가 친구가 별로 없어요 왕따...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친한 친구가 두어명 정도밖에 없는?? 그런 상태였죠 피시방을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드라마를 보는 것도 아니고 화장은 꿈도 꾸지 않았죠 중학생 땐 학교에서 전교1,2등하는 모범생이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이랑 쉽게 말할 주제가 없더라구요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대중교통을 혼자 타기도 하고 시내에 친구들과 놀러 가기도 했어요 엄마께서 허락을 해주셨거든요 물론 이때도 제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 힘든 곳이 있으면 항상 데려다주셨죠 고2가 되고 학원을 집에서 먼 곳으로 다니기 시작했어요 학교에선 버스로 30분도 안되는 거리지만 집에 가려면 환승도 해야하고 1시간이 훨씬 넘는 거리에 있어요 원래도 주말에만 가는 학원이었고 저 포함 총 4명이서 다니게 되었어요 (이중 한 사람이 저와 초등학교 1학년일때부터 친했어요 물론 이 친구 엄마도 저희 엄마와 친하시구요 이 친구를 A라 할게요 그리고 다른 친구를 B C라고 할거구요) 처음에는 A B엄마도 한번씩 데려다 주셨어요 B엄마는 주말에 가게를 하시지만 한번씩 데려다주시더군요 C엄마는 운전을 못한다며 얼굴도 보이지 않으셨어요 저와 A B의 엄마는 엄마들이 안될거같으면 아빠에게 부탁하셔서 저희를 데려다주셨어요 원래 C와 친하지도 않았는데 부모님이 그렇게 하지도 않으시고 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고3이 되고 C는 학원을 그만 두더군요 원래 공부에 흥미가 없던 애라 그런건지.. 여튼 고3이 되고 저희가 토요일에 하교에 가면서 학교가 끝나면 알아서 학원에 갔어요 그런데 제가 1학기 중반쯤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B는 동아리 활동때문에 학원을 잠깐 쉬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전 토요일에 기숙사에서 나오기때문에 짐이 좀 있었어요 엄만 이 짐을 가지고 가실겸해서 항상 제가 토요 자습이 끝날때쯤에 데릴러 오셨고 A와 저를 학원까지 데려다 주셨죠 10시에 학원에 끝나는데 그땐 A와 저희엄마께서 연락하시고 한분이 꼭 데리러 오셨어요 2달이 그렇게 지나고 B가 다시 학원을 다닌대요 알았다고 했는데 B가 학원을 다닌다고 한 이후로 저희 엄마나 저나 일이 있어서 엄마께서 저를 데리러 토요자습이 끝날 때 오지 못하셨어요 짐은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아침에 가져가셨구요 그런데 B가 자꾸 저한테 눈치를 주더군요 왜 엄마 안오시냐고 왜 버스타야 하냐고 불편하다고 왜 자기 학원 다니니까 안오시냐고 비도 오는데 안데려다 주시면 학원 안갈꺼라고 (이 날 비가 좀 많이 왔어요)말이에요 저희 엄마가 기사도 아닌데.... 고2때도 저희 엄마가 자주 움직이셨어요 평일에 일하시고 주말에는 쉬시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희 엄마는 전에 갑상선 암때문에 수술을 하신 적이 있어요 덕분에 피로가 잘 풀리지 않아서 주말엔 꼭 잘 쉬셔야 해요 그런데도 저때문에 고생하시니까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했어요 힘드실까봐 일부러 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B가 저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B한테 솔직하게 말해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사소한 것을 가지고 속좁게 행동하는 건가요?? 딸 된 입장으로서 저희 엄마가 고생하시는거 못보겠어요... B엄마는 신경도 안쓰시는데... ( B도 저희 엄마가 수술한 건 알고 있구요 B가 말을 너무 잘해서... 전 말을 잘 못하거든요 흥분하면 말이 안나와서...ㅜ 아직까진 아무 말도 못했어요 그냥 핑계대면서 엄마한테 일부러 오지 마시라고 하고 있구요)

여기 계신 분들은 아마 누군가의 엄마가 되셨을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의 입장으로서 혹은 제 입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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