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친구들과 학생들 전용 아파트에 자취하는 여대학생임그 친구들을 A, B라고 할게
원래는 4명이서 생활하는 곳이라 방두개 화장실 두개를 각각 두명씩 쓰는 형식으로 되어있어. 지금 A는 같이 쓰던 룸메가 계약 연장을 안 해서 방을 혼자 쓰는 상황이고 나는 B랑 같이 방을 쓰는 상황이야.
A랑 B는 둘이 성향이 더 맞고 털털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편이고 둘에 비해 나는 더 예민한 편인 거 같은데. 이게 최대한 내 입장 배제하고 좋게 표현해 주려고 한 거거든..
문제는 둘의 생활패턴이나 생각하는 방식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남의 개인사 함부로 말하기 좀 그렇지만 내가 물어보고 싶은 내용 상 필요한 거라 설명하자면 A는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 따라온 거 같애. 그렇다고 엄마를 안 보는 건 아닌데 사정상 자주봐야 1~2년에 한 번 보는 것 같고.
근데 문제는 A의 아버지가 자꾸 아파트에 A를 보러 오시는 거야. 단순히 오셨다 가시는 게 아니라 나만 빼고 A, B, A의 아버지가 다들 술을 좋아하는 편이라 와서 술을 마시고 아버지는 다음날까지 자고가는 거?
이번주가 시험 기간인데 금요일에 오셨더라고 (A는 다음주에 시험이 없다고) 밤 10시 쯤에 난 밤 12시 30분 정도까지 공부하다 늦게 들어갔거든. 인사만 하고 쌩 들어가기가 그래서 1시간 정도 얘기하다가 난 들어가서 씻고 바로 잔다고 하고 먼저 잤지.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서 주방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A가 나갈 준비를 한 상태로 나오더라고. 친구랑 약속이 있다고 하고 나갔음. B는 아직 자고 있어서 조용하고 A는 약속있다고 나가니까 난 아저씨는 당연히 아침 일찍 집에 가셨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
B가 일어나고 언제까지 깨있었냐니까 새벽 4시까지 있다가 잤대서 장난으로 기운도 좋다ㅋㅋ 다음주에 시험 있다며? 하고 그냥 넘어갔음
근데 A가 두어시간 정도 있다가 2시쯤에 돌아왔는데 B가 아저씨 언제 가셨냐고 하니까 '아직 집에 계시는데?' 하고 너무 태연하게 말하는 거야. B는 놀라고 나는 그자리에서 그냥 너무 벙찌고..
A가 약속이 있어서 나가려고 준비하는데 자기 아빠가 너무 곤하게 자고 있길래 깨울생각 안 하고 그냥 나갔다 왔대고 하네. 그리고 점심 만들어 준다고 점심 만들기 시작하는데 난 도서관 간다고 짐 챙겨서 바로 나왔거든.
난 솔직히 아빠가 다 큰 딸만 있는 것도 아니고 딸 또래애들이 다 있는 집에 와서 술마시고 다음날 까지 자고 가는게 무례하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A나 B나 둘 다 아무생각이 없어보여서 내가 예민하고 이상한건가 하고 하게 되.
내가 인사도 안 하고 나온 게 걸리긴 하지만 시험기간에까지 와서 그러고 가는 게 이해가 가지 않거든. 새벽에도 웃고 떠드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난 폰으로 노래 크게 틀어놓고 자고. (뭐 이건 대학주변에 살면 금요일 밤에는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 크게 신경은 안 쓰여).
우리 부모님은 시험 기간이라고 하면 오히려 신경쓰면서 전화하지 말라고 하거든 (하루에 한두번씩 하는 편이야 원래는) 시험 끝나면 하라고. 그런 거 보면서 더 기분이 이상하고 솔직히 짜증도 좀 나고. 아버지랑만 있어서 아버지한테나 아버지에 관해서 불편하다고 하면 A가 상처받을지도 몰라서 여태까지 말 안 하고 있었는데 이게 내가 유난히 예민한 문제인건지 생각을 듣고 싶어.
만약 내 생각에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상황에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도 부탁할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