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네이트판에 친구가 잘되는거 보고 질투하는 글이 올라오면
저도 떄론 공감하고 때론 가지가지한다 이러며 넘겨왔는데요.
저도 비슷한 감정이 들어 제 이야기를 써볼까해요.
저는 서른살 여자입니다.
제가 유학하며 알게된 남자인 친구가 있습니다.
이성관계 아니고, 자주 뭉치는 그룹에 일원이였고 지금도 꾸준히 서로 연애상담하고 연락하고 지냅니다.
대학다닐때는 이 친구가 참 사람이 괜찮았어요. 친구로써.
착하고, 매너좋고, 웃기고, 겸손하고 성격 좋았죠.
근데 이 친구가 최근 졸업 후 한국에 귀국하고 나서 너무 변해버렸습니다..
이 친구는 요즘 말로 완전 금수저에요.
유학시절때는 다 같이 타지생활하니까 별로 티가 안났는데
귀국하고 부모랑 같이 살다보니 특권의식에 완전 물이 들어버린게
대화에서 너무 베어나옵니다.
예를 들어,
여자를 약간 자기 아래로 보는 성향이 생겼고 그걸 거침없이 저한테 말합니다.
여자친구 있으면서 이쁘고 어린 여자들을 뒤로 만나고 다닙니다...
여자는 그냥 이쁘면 남자들이 좋아한다 라는 말은 저에게 서슴없이 말하는데
여자인 저로써 굉장히 듣기 불편합니다. 제가 애써 공부하고 성공하려 노력하는 것들을 부질없다는 듯이 말하니 자존감이 흔들리더라구여
여자는 그냥 이뻐서 돈많은 남자한테 시집가면 된다.
(나는 돈 많아서 이쁜여자랑 실컷 즐기고 놀거다)
그래요 돈 많은 부모님 아래 태어난것도 요즘은 스펙이라고 하는데, 인정해요.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니까요..
제가 또 하나 맘에 들지 않는게, 이 친구는 본인 실력이 없어요.
이부분은 자세히 쓰면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생략하겠습니다.
뭐 실력이야 또 그렇다 쳐요..
실력이 좋을수도 안좋을수도 잇으니까요...
저는 대학 졸업 후 A 대기업에 공채로 취직을 했습니다.
저는 빽이 없어서 공채로 시험 보고 면접보고 들어갔는데
이 친구는 아빠 빽으로 그 회사에서 여름 인턴 하더군요.
몇년 뒤, 제가 A대기업에서 B대기업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지금은 퇴사 후 공부중)
이 친구는 아빠 뺵으로 B대기업에 입사하더군요....
그리곤 종종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A,B 대기업 출신 **(제이름)~~
이러면서 저를 토닥토닥해주는데
이것또한 너무 기분나쁜게
이 친구 아버지가 A,B 대기업 사장직을 굉장히 오래 하신분입니다.
마치... 우리아빠가 고위직으로 몸 담은 회사에서 니가 일해줘서 좋다? 이런 느낌으로
저를 아래사람 대하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 친구 아버지가 사장직을 지낸것을 차라리 몰랐더라면
'아 내가 고생해서 이뤄낸걸 이 친구가 칭찬해주는구나' 싶을텐데.
너는 특권의식을 갖고 있고 나는 마치 일개 직원 취급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게...
제가 마음이 꼬인걸까요......
세상이 원래 불공평하다지만
너무 허무합니다...
원하는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수많은 날 밤을 새며
준비하고 면접보고 탈락의 고배도 마셔보고 마음고생을 했는데..
이 친구는 아빠 빽으로 저와 똑같은 회사를 너무나도...쉽게...들어가고..
거기다 여자를 자기 아래로 보는 발언까지...
제가 맘고생 몸고생하며 아둥바둥 잘되려 노력해서 얻은것을
이 친구는 너무 쉽게 손에 쥐더라구요....
아둥바둥 노력하는 제 모습이 이 친구와 대화하고나니 너무 허무해서..
기운이 쭉 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