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남자입니다.
제가 최근에 층간소음 때문에 억울한 일이 좀 있는데 얘기할 곳은 없고 그래서
톡톡에 올려봅니다. ㅜㅜ
일단 저희 집은 엄마, 누나, 저 이렇게 셋이서 살고 있구요.
꽤 오랜기간 아파트 1층에서 살다가 두어달 전쯤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14층)으로 이사왔어요.
엄마는 인테리어 소품 수공으로 만드시는 일을 하고 있구요.
누나는 직장인에 저는 아직 학생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저희 집 밑층에 살던 분이 알고보니 엄마 고객이었던 분이에요.
뭐 단골은 아니고 비교적 최근에 뭐 사러 오셔서 기억하는 분이구요.
엄마가 엄청 오랜만에 이사오는 집이라 이쁘게 꾸미고 싶으셔서
집 인테리어에 신경을 매우 많이 쓰셨어요. 그렇게 새 집 만끽하고 있는 어느 날
단지 입구에서 그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알고보니 그 분이 저희 바로 밑에층(13층)에
사시더라구요. 거기서 만나 엄마는 이쁘게 꾸민 집을 자랑하고 싶으셨는지
어떻게 어떻게 꾸몄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아주머니가 구경 하러가도 되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흔쾌히 네 구경하러 오세요~ 이랬어요.
저희 집 거실에 엄마가 직접 수공으로 만든 무슨 카펫? 같은게 있는데
그게 만드는데 좀 오래걸리는 제품인가봐요. 근데 그 아주머니가 놀러오셔서 그걸보더니
가지고 싶으셨는지 혹시 파냐고 가격을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엄마는 얼마정도 한다 이렇게 가격을 말씀하셨는데 그 분이 다짜고짜
거실에 잘 펴져있는 카펫을 돌돌말아 접더니 가져가면서 반값에 주라고 계좌는 번호로 보내라며
그걸 들고 집을 나가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엄마는 황당하니까 아니 이러시면 안되죠 하면서 그걸 도로 뺏어왔어요.
그렇게 둘이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하고 마무리가 되나 싶었는데
한 두달 뒤(어제) 완전 잊고 있던 그 아줌마가 엄마한테 전화를 한거에요.
그런데 하는 말이
"층간소음 문제로 전화를 했다. 너무 시끄러우니까 주의를 해달라. 경비실에 말했는데
그런건 직접 말씀하셔야 그 분들도 더 조심하실테니 직접 전화하라고 해서 내가 전화했다."
이러시더라구요. 층간소음 문제라니 저는 방학중엔 12시까지 알바를했고(7시간 주5일)
개강하고나서는 학교다니면서 이거저거 하는게 많아서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 드물고..
엄마, 누나도 10시 넘어 퇴근해서 집에오면 몸만 헹구고 바로 잔단 말이에요?
그런데 새벽 한시부터 계속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들리고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고
한 달전부터 계속 이런다고 난리... ㅡㅡ ... 후 다시 생각해도 빡치네.. 배도 고프고..
그런데 진짜 어이 없으면 아무 말도 안나오는 거 아시죠 ㅠㅠㅠㅠ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하도 어이가 없으니까 어버버하다가 서로 조심하자는 식으로
얘기하고 끊었나봐요 ㅠㅠ 근데 엄마가 다시 전화하긴 자존심상하고
이렇게 대화 끝난 것도 화나고 분이 계속 안풀리시는지 저한테 누나한테 이모들한테
전화해서 계속 그 분 욕을.. ㅋㅋㅋ
근데 제가 어제 그 말을 듣고 오늘 학교가려고 엘레베이터 딱 탔는데 그 아줌마를 만난거에요
저는 집에서부터 이어폰 끼고 나와서 그냥 말 섞기 싫으니까 대충 목례만했는데
그와중에 사람좋은 얼굴지으려고 애쓰시면서
"학생~ 윗집 아들내미 맞지? 엄마한테 얘기 들었지? 학생도 조심좀해줘~ 이웃끼리 얼굴 붉히면 안좋잖아"
이러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한창 출근시간대라 엘베에 저랑 아줌마 말고도 다른 사람 많이 타고 있는데
그렇게 얘기하면 제가 진짜 뭐가되요. 둘만 있었으면 지x하지 마세요. 이랬을 거 같은데 ㅋㅋㅋㅋ
엄마 가까운 분 지인이기도 하고(이건 위에 언급안했네요..)
듣는 귀도 많으니..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 많이 타고 있으니까 어린 놈이 싹수가 노랗네 어쩌네 할까봐
별 말 안하고 그냥 이어폰 때문에 잘 안들리는 척 하고 나왔어요 ㅠㅠ
수업 끝나서 지금 집에왔는데 생각할 수록 열받아서 지금 글 쓰고 있네요..
분이 안풀려서 방금 치킨도 시켰어요 후.. BBQ 양념치킨..
층간소음 때문에 흉흉한 일도 있고 이렇다는데
이건 뭐 자기가 원하는 가격에 상품 안팔았다고 유치하게 이러는거잖아요 딱봐도ㅜㅜ
아 그냥 뭐 죽일듯이 화가나거나 이런건 아닌데 그냥 어떻게든 그 아줌마 약올리고 싶어요 진심
뭔가 그냥 진짜 막 약올리고 싶어요 으 ㅠㅠㅠㅠㅠ
그래도 하소연 하고 나니까 좀 낫네요. 저는 치킨 먹으로 가보겠습니다 미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