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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바생인데 책장정리 하다가 편지 한통 발견.

커피 |2016.09.25 12:12
조회 489 |추천 1
카페에 비치되어 있는 책 사이에서 발견했네요..
동네 작은 카페라 이름보고 누군지 알것도 같아요ㅠㅠ

보낸사람이 차마 전해주지 못하고 두고간건지,
받은사람이 다시 돌려주려고 두고간건지...

아직 못전해진 편지라면 일부러 여기 두고간 이유가 있을거같고.. 봄에 쓴듯한데 벌써 가을지만ㅠㅠ 늦었을 지 몰라도 대신 전해주고싶은 마음에ㅠㅠ 옮겨적는데 나까지 울뻔..


(사진배려)
잘 지내고 있나요? 사람들은 가끔 나도 모르는 당신의 안부를 묻곤해요. ㅇㅇ이 잘 지내냐며.. 그냥 웃으며 넘기고마는데, 그게 참 슬프더라구요. 나도 모르는데.. 내가 제일 궁금한데 말이에요. 지금 어딘지, 뭐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하나하나 다요.. 물어볼 수 없으니 당연히 알 수도없는 궁금함은 그리움이 되고.. 이제 내 하루에 ㅇㅇ오빠는 그림자조차 없는데, 내 머릿속은 온통 오빠 생각으로 가득이에요. 눈 뜬 순간부터 잠들때까지도 모자라서 꿈 속에서도 계속.. 그 몇개월 습관하나로 ㅇㅇ오빠의 숨소리없이 잠들기가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어요. 뭐라도 하면서 시간을 때워야겠다 싶어서 어제는 일 마치고 걸어가는데 눈물이났어요. 그냥 날씨가 너무 좋아서요. 이별과는 어울리지 않는 계절이잖아요. 봄은 이제 시작하는데 우리는 왜 끝나는지.. 꽃은 이제 피어나는데 우리 사랑은 왜 져버리는지.. 다들 사랑하느라 바쁜세상에서 왜 우리는 헤어져야하는건지.. 내가 아직 어리고 부족해서인지, 이겨내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난 정말 못해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어요. 어째서 나는 ㅇㅇ오빠를 힘들게 하지 못해봤을까.. 당신은 왜 나 때문에 아파한적이 없을까.. 내가 너무 바보같이 굴었나봐요. 이런 하소연 하려던건 아닌데.. 사실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도 모를정도로 넋이 나가있어요. 그냥 보고싶어요. 너무 보고싶습니다. 마주보고 서로의 눈동자에 비치고 싶고, 얼굴을 어루만지고 싶고, ㅇㅇ오빠의 손길, 체온, 향기, 목소리, 그냥 모든게 다 그리워요. 무엇보다 마지막이 보였단 그 무서운 표정만 떠올라서.. 환한 웃음이 제일 보고싶네요. 정말 다시는 볼 수 없는건가요? 돌이켜보면 긴 시간이었니 싶으면서도 다 주지못한 사랑이 남은만큼 턱없이 짧았고, 추억이 많은가 싶으면서도 아직은 못해본것들과 못다한 이야기들과 못지킨 약속들이 너무 많아요. 내가 힘들때 오빠한테 위로와 힘들 얻었듯이, 이제 달라질 생활에 힘들기도 할 오빠에게 나도 조금이나마 힘이되는 존재이고 싶어요. ㅇㅇ오빠와 함께는 세상 모든일을 이겨낼 수 있을것같았어요. 뭐든지요. 그런데 이별은 함께할 수 없으니 이렇게 힘든가봐요. 기다림이 희망고문일지라도. 나한테는 어쨌든 그게 희망이거든요. 더많은 이야기가 하고싶지만 이만 줄여야겠네요. 솔직히 밉기도 한 당신이지만 여전히 내 사랑입니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내 자신보다 더 사랑하고 존경했어요. 이만큼도 감사하지만 조금 더 배우고싶고 내 인생의 끝이 ㅇㅇ오빠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내 인생에 ㅇㅇ오빠가, 또 당신 인생에 내가, 서로에게 스며들었으면 해요. 내 진심이 통하기를 바래요. 그렇지 못하더라도 항상 행복하시고 모두 잘 되길 기도할게요. 마지막으로 정말 미안해요.. 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그냥 전부 다요. 그럼 마칠게요. 만약이 있다면 너무 늦지않기를.. 내가 지치고 힘들어버려 포기하고 놓치지 않기를. 우리 마음이 다시는 엇갈리지 않기를.. 남은 책 한 권은 혹시라도 맘 변할지 모를 오빠한테 만들어주는 핑계에요. -그냥의 ㅇㅇ이가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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