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힘들 때 부터 옆에서 있어줬던 좋은 친구야
항상 내가 하는 불평불만 걱정스러운 얼굴로 괜찮냐며 물어보고 같이 슬퍼해주고 안타까워해주는
너의 착한 심성이 내 어렸을 적 많은 도움을 받았어
네가 없었다면 지금 나는 엄청 삐뚤어진 마음으로 살아갔겠지
그만큼 나도 커가면서 너에게 도움이 되고싶었고
있는 시간 없는 시간 쪼개가며 네 일을 도와줬어. 너도 내게 그랬으니까
난 네가 내 삶에 얼마없는 진정한 친구라는 걸 알아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너와의 관계를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어
넌 일을 할 때, 계획을 정하지 않아.
과제, 일 무엇이든 사람이 무언가를 할 때는 너무 자세하지 않더라도 순서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어야 처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어
네 과제를 도와줄 때 가장 힘들었던건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배우는 것, 해야하는 것에 대한
정보를 아무것도 알고 있지 않는다는거야.
대화 할 때마다 너무 답답했어.
네가 끝내야하는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고 나도 빨리 끝내주고 싶은데
도데체 결론까지 도달하기까지 쓸데 없는 내용이 왜 이렇게 많은거니
일상생활에 대한 얘기는 언제든지 할 수 있어, 너와 대화할 시간이 영영없는 것도 아닌데
네 일을 마감시간 전까지 빨리 끝내주고 싶은건 그냥 나였나봐
멍청한 오지랖 부리지말고 네가 그냥 그대로 망하도록 놔두는게 나은거였을까
손을 놔버리기엔 내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있으니까
이번 일은 끝까지 도와줄게
넌 지금 다른 일을 하고있는 중이라는 걸 알아
그리고 지금 너와 있는 상대방도 나랑 같은 고민을 하고 있겠지.
내가 어리석다는 것을 잘 알아
사람은 항상 누구나 올바른 선택을 하지않아
감정에서나 이성에서나 자신에게 실제로 필요한 선택을 하지 않을 때도 있어
내가 지금 그런 것 같아
너와의 관계를 끊고 나혼자 신경끄고 편히 살아갈 수 있겠지
나에겐 내 말을 잘 귀기울여 들어줄 친구, 자기 일 하나 제대로 처리 할 줄 모르는 친구
그런 친구 하나가 사라지는거야
항상 네 사정을 듣고 안타까워하며 내가 스트레스 받을 걸 알면서도 도와주는
내 자신이 바보같고 멍청이같아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너와의 관계를 끊어버리기엔 너는 나에게 너무나 의미있는 친구야
여기에다 글을 남기지 않고
바로, 너에게 얘기해도
넌 그런 네 자신을 잘 알기에 슬프지만 티내지 않으며 내 얘기를 다 받아주겠지
잘 알고 있음에도 너의 그 성격, 행동이 변하지 않을거라는 걸 알아
그리고 나는 또 다시 너에게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될거고 오늘처럼 다시 지치겠지
하지만 너와의 관계를 끊고 싶지 않아
내가 항상 상처받는 말을 해도 귀찮게 하더라도 넌
어쩌면 내 가족보다 더 나를 사랑해줄 것을 알기에
방학이되면 여행을 가자
학기 중에 얘기하면서 꼭 가자고 했던 곳 있잖아
짜증나고 귀찮고 화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넌 그만큼 사랑스러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