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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선풍기 먼지때문에 냉전중.. 심각하게 고민중이에요

1234 |2016.09.25 20:48
조회 14,772 |추천 62

댓글 감사합니다 ㅠㅠ

이 사람.. 아직까지 연락도 없네요..

이번주까지는 두고 보려고 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는걸
알고나니 그나마 맘은 조금 편해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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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삼겹살때문에 이혼을 생각한다는 글을
봤는데요.. 전 선풍기 먼지때문에 심각하게
고민중이에요..

좀 길어요 ㅠ


추석당일 다음날 아침
10개월 된 딸래미가 아침7시 반에 일어나서
맘마를 달라길래 분유를 먹이고 나와
이유식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거실에서 자다가 시끄러웠는지
방에 들어가 자더라구요

아가 돌봐가며 이유식 만들고 나서
아침밥 하려고 뚝불도 하고 밥도 하고
애보면서 밥하는거 힘든거 아가엄마들은 아실꺼에요..
더군다나 울 딸래미는.. 아들만큼 힘이넘쳐요 ㅠ

밥하는데 아가가 하도 놀자고 보채고 울어서
남편이 나왔어요..

거실에 앉아 있길래 가서
"오빠 나 넘 더운데 선풍기에 먼지가 넘 많다~ 물티슈로 라도 좀 닦아줘~"
라고 하고 부엌에 갔다가 다시 왔는데 남편이
물티슈를 정리하면서
"야 -_- 이거 물티슈로 닦으면 먼지 더 날려"
라고 하더라구요.. 정색 하면서

순간 난 자기 먹으라고 아침부터 이유식하고
밥하고 애 돌보며 그러고 있는데
선풍기 먼지 좀 닦아 달라는게 그렇게 기분이
나쁜가 화가 났습니다..

"그럼 풀어서 물로 좀 닦던가 ..-_-"
라고 했더니 인상을 팍쓰며 쳐다보더라구요

짜증나서 남편옆에 애를 내려놓고
아빠랑 잠깐 있으라 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애기가 따라오며 울더라구요.. 5분쯤 있다가
다시 나갔더니 애는 전기선 붙잡고 흔들고 있는데
남편은 누워서 쳐다도 안보고 있더군요..

애 달래서 안고 밥먹고 밥 먹여 재우고 있는데
남편이 깨더니 기껏 해 놓은 밥은 두고
컵라면 꺼내 먹대요..? 그리고 티비 보고 있길래
나와서 "아가~ 아빠랑 잠깐 좀 있어~" 하며
아가를 아빠 옆에 두고 전 잠시 더 쉬러
방에 들어갔어요
잠깐 자고 인났는데 애가 울고불고 난리..

거실에 나가봤더니 애가 울다울다 지쳐
엎드려 누워서 코 눈물 침 범벅을 하고
기절하듯 누워있는데 애아빠라는건..
등돌리고 누워서 쳐다도 안보고 있었어요..

너무 화가나서 친정에 다시 가려고 짐싸서
차에 일차로 갖다 놓으러 가면서
엄마 진짜 후딱 차에 요것만 갖다 놓고 올테니까
아빠랑 정말 잠깐만 있으라고 하고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울집 앞에 동네 아줌마들이 다 기웃기웃..
막 뛰어 들어갔더니 애는 울고불고 난리인데
애 아빠는 애 혼자 거실에 두고
방에 문닫고 들어가 있었어요..

저희 맞벌이에요..
임신중에 이사하면서 출퇴근 왕복 5시간 버티려다
새벽에 하혈하고 응급실 다녀오면서 어쩔수없이 일 관두고 .. 외벌이 하다가 아가 8개월때부터
다시 일 다닙니다.. 원래 남편이랑 얘기 하길
36개월까지는 어떻게든 애기 잘 키우고
그 담부터 일 나가자 했지만 도저히 외벌이로
살 수가 없어서 갑자기 내린 결정이라
어린이집 순번도 한참 남았구요.. 친정엄마가
봐준다고 했는데 출퇴근으로 왔다갔다 할
거리가 아니라서
평일엔 저랑 아가는 친정에서 살고
금욜밤에 남편이랑 울집 갔다가 일욜밤에 또 친정오고
그렇게 지내요..

그렇다고 평일에 오늘은 몇시에 집에 가니
늦지마라 어째라 잔소리 하는 스탈도 아니라
남편은 퇴근하고 집 가면 누워서 티비보며
폰게림 하다가 리모컨 붙잡고 잔다 하더라구요..-_-

전 일하고 오자마자 애 밥먹여 씻겨 치워
놀아줘 재워
하루가 전쟁같습니다..
그 와중에 명절이라고 아침밥 해준다며
땀닦아 가며 밥하고 있는데
그놈에 선풍기 먼지가 뭐라고..

원래도 그럽니다 .. 넌 철이 없네 어쩌네
친정에 남편이 오면
울 부모님 사위 밥 먹인다고
두분이 다 부엌에서 밥하고 있는데
사위란 놈이 거실 쇼파에 누워서
핸드폰 게임이나 하고..

명절날 지네 집에서는 밥먹고 수다떨고 잘만
놀던 놈이 울집 오자마자 쇼파에 앉아서
병걸린 닭새끼처럼 꾸벅꾸벅 졸다 방 들어가서
잡니다 ..

그래도 남편이라고 이해하려 했으나..
이번엔 그냥 못넘어 가겠어요..
아무리 화가나도 자기랑 내 문제인데
남의 애 라도 애가 그렇게 울면
달래주는게 사람이지..
지 새끼가 우는데도 등돌리고 쳐다도 안보는게
그게 사람새끼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장문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난 우리가 싸웠다고 애는 쳐다도 안보고
방치하는게 너무 화가난다 등등
그랬더니 니가 잘한건 아무것도 없다
빡빡 빌고 들어올거 아니면
난 너도 애도 아무것도 안보겠다
이러대요..ㅋㅋ

그렇게 지금 일주일이 넘게 지났습니다

정말 지긋지긋 합니다..

대화가 되야 대화를 하는데
이사람은 대화가 안됩니다....
내 얘기는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해요..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잘잘못 따지지말고 니가 잘못한것만
인정하라고 해요..

너무 지치네요..

추천수62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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