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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완전체인 걸까요?

ㅠㅠ |2016.09.26 13:49
조회 7,100 |추천 1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같이 사는 남자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종종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느끼기는 했는데요..이게 누구의 문제인지 모르겠고, 또 완전체인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긴 했는데 막상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완전체라고 일컬어 지는 사람들은 이보다 더 심한 경우인 것 같아서 긴가민가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가능하시다면 많은 도움과 조언 부탁 드려요.

먼저 저와 제 남자친구는 만난지 1년 조금 넘었습니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을 때부터 함께 살기 시작했구요.처음에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몇 번 있었고, 지금까지의 연애와는 다르게 말을 하다 숨이 막히고, 화를 내게 되는 상황도 생기는 정도였습니다.그러나 연애만 했지,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살아왔던 두 사람이 함께 만나면서 이렇게 말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라고만 막연히 생각했습니다.지금까지도 무수히 많은 일이 있어왔지만, 사실 내용 및 상황이 정확히 기억이 나는 것도 아니고, 제 입장에서 주관적으로 서술하게 될 것 같아 오늘 있었던 일만 몇 자 적어봅니다.

이번에 싸우게 된 계기는 "관계"였습니다.. 네, 연인들끼리, 부부끼리 하는 그 관계요.남자친구는 욕구가 남들보다 높은 편입니다. 처음 저와 만나기 시작했을 때에는 제가 이직을 준비하던 기간이라 다 받아줄 수 있었죠. 다음 날의 피곤함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요.그러나 다시 회사를 다니게 되고, 다음 날의 피로도를 생각하게 되면서 횟수가 줄은 것은 사실입니다. 전혀 그럴 분위기도 아니고, 자려고 마음 먹고 누워있는데 갑자기 그러면 저도 오늘은 그냥 자자, 고 말하는 경우도 많았고요.거기서 서운함이 쌓여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저는 여자들에게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기간이었고, 해당 기간에는 관계를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 이 이야기로 언쟁을 벌였었고, 처음에는 괜찮다고 하더니 왜 이제와서 그러냐는 소리를 들었었죠. 괜찮다고 한 적 없습니다. 그래도 그 때는 마법을 시작하고 4-5일 이후라 거의 끝나가는 무렵이었고, 그 마저도 여자들이 그 기간에 관계를 가지면 몸에 안좋다는 이야기를 항상 했었죠. 그러니 하는 말이.. 염증 걸리면 치료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자꾸 하다보면 면역력이 생겨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그러면 최소한 3일까지는 양이 많을 때이니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또 한 번 밝혔고, 그렇게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밤에 자기 전 또 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서, 하지 않기로 이야기 하지 않았냐고 하고 잠이 들었었죠. (이 때에도 저한테 짜증을 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또 본 척도 안하고, 문을 쾅쾅 닫고는 출근을 하네요.. 그래서 밤부터 왜 그렇게 짜증을 내냐고 톡을 보내니, 이제 혼자 하기도 싫다, 너한테 구걸하기 싫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자꾸 거부한다고. 그래서 어젠 여러 번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일찍 자자 이야기 하지 않았냐, 하니 핑계 같다고 하더군요.

운전 중이라 삼십분쯤 후에 저도 장문의 톡을 보냈습니다.최근 빈혈기가 있었는데, 저더러 밥을 제대로 챙겨먹지 않아서 그런 거라며 화를 내던 사람이 어떻게 이 문제에 있어서는 염증이 오면 병원에 가면 된다고 말하냐. 나는 그 이야기에 충격도 받고 서운했다. 게다가 양이 많은 날에는 하고 싶지 않다.. 등등 제 이야기를 구구절절 했어요.그랬더니 "됐다... 그냥 우리 하지말자 앞으로" 라고 카톡이 오더라구요. 이야기를 좋게 끝내려 하는데 갑자기 "넌 그렇게 니 몸 끔찍하게 생각하고 다음날 힘들거까지 하나하나 다 생각하면서 담배는 왜 피니(저와 남자친구 둘 다 흡연자입니다)"라고 카톡이 왔습니다.

순간 진짜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어요. 잘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더라구요. 피임약을 먹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흡연 여성들은 경구피임약을 먹을 경우에 부작용이 크다고 하더라, 하니 그 때도 같은 이야기를 했었어요. 니 몸 생각 그렇게 열심히 하면서 왜 담배는 피냐고...일단 여기서 일차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두번째에요..

남자친구는 기술 쪽 일을 하고 있고, 최근에 공부를 시작하겠다며 9월까지만 일을 하고 퇴직 의사를 밝힌 상태에요.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나면 이제 자기 공부를 할 수 없을 거라 생각이 들어서 공부하려면 지금이 제일 적합한 시기 같다고 하더라구요.저도 공감했고, 지지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계속 아이를 낳자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몇 번 이야기 했습니다. 공부 시작한다고 하면서, 아이를 가지자고 하면 어떡하냐구요. 돈을 많이 벌어 놓은 후에 가져야 한다거나, 안정적인 상황에서 가져야 한다거나 하는 생각도 아닙니다. 다만, 최소한 일은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져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해왔습니다.그런데 또 그 이야기를 하기에, "지금 당장 일 그만둘 건데, 자리 잡고 안정적인 것까지 바라는 건 아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아닌 것 같다. 굉장히 무책임하게 들린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 정도면 내가 싫은거네, 감정 숨기고 살지마"라고 대답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자기가 아기를 낳자는 건 본인이 죽을 정도로 일해서 아기와 저 먹여 살릴 수 있기에 한 이야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무책임하다고 얘기한 건, 제 부모, 주변 사람들한테 인사 드릴 능력도 안되면서 애부터 낳자 그래서 그렇게 얘기하는 거 아니냐고요. 아래부터는 설명하기보다 카톡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는 게 나을 듯 해, 대화식으로 적겠습니다.

남자친구: 애기 낳아봤어? 니 맘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무책임한지 봤어?

저: 아니, 안해봤지. 근데 그 말을 그런 상황에서 꺼낸다는 걸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무책임하다고 해.

남자친구: 무슨 상황인데

저: 오빠가 열심히 일할 거 알지, 근데 일도 그만두고 공부하겠다는 상황에서 낳자는 게 말이 돼? 공부하려고 관둔다며, 근데 그 상황에서 애를 낳아서 죽도록 일해? 그럼 뭐하러 일을 관둬? 뭐하러 공부해?

남자친구: 다른 일은 없어? 하면 되는 거 아냐?

저: 나중에는 애도 있고 하니까 공부할 시기는 지금이라며, 그래서 그만두고 공부한다며. 맞는 얘기라서 그러라고 했었잖아. 근데 그거 다 안하고 그냥 애를 낳고 죽도록 일한다고?

남자친구: 난 근데 점점 멀어지고 대화도 안되고 낙도 없고 그래서 다른 거 보다 애기 낳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서야. 지금 누리는 거 다 포기하면서도.

저: 아기는 그런 수단이 아니야.

남자친구: 수단이라 생각하냐.

저: 아기를 낳아서 열심히 사는 게 어딨어.

남자친구: 더 행복해지고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하는 게 수단일까. 더 여러워도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는 게 수단이었구나.

저: 그래 근데 오빠가 지금 공부하겠다고 한 이유가 뭐였는데? 나는 오빠가 그렇게 생각해서 나도 공감하고, 오빠 말이 맞다고 생각하니 응원한거야. 그랬는데 그냥 덜컥 애를 낳자고?

남자친구: 아 그래, 무책임한 거 맞네. 미안. 무식해서 그래.

이런 식으로 대화가 흘러갑니다...제가 생각하기엔 자꾸 남자친구와 대화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돼요..아침에 카톡을 하면서 드는 생각이, 아 혹시 완전체인가? 였는데, 막상 글들을 찾아보면 이 사람보다 훨씬 심각한 사람들 같구요.. 그래서 긴가민가 합니다 ㅠㅠ..굉장히 바보 같은 질문일 건 알지만, 혹시 이런 건 고칠 수 있는 점일까요? 아니면 정말 제가 잘못된 걸까요?계속 고민을 하다보니, 제가 대화가 안통하는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해요..ㅠㅠ제 3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ㅠㅠ..
추천수1
반대수17
베플엄마|2016.09.26 19:13
완전체라기보다 약간 지능이 떨어지는거같기도하구요. 저런 사람도 연애를 하긴 하네요 신기하다..
베플ㅋㅋ|2016.09.26 13:58
둘다 이상해요.. 그런 남자랑 왜 계속 같이 살아요? 완전체가 아니라 그냥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같은데. 글구 애기 얘기부터 하는게 아니라 결혼얘기부터 하자고 하세요
베플ㅜㅜ|2016.09.26 14:57
대댓글보니 헤어질생각은 없나보네 저런 미친머저리변태색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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