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잘 안하는 남자
어렸을 때부터 성에 대해 관심이 많다던 남자
메세지도 잘 안보내고 물어도 대꾸도 없고 뭔가 시들시들 하긴 했는데
이렇게
빨리 이별이 올줄 몰랐다
잠수 사흘 째
너무 이른 판단은 아니겠지
어제 기다리지 말고 자세요
이렇게 문자 왔는데
만나기로 하고 오지 않은 적이 여러번
그럴 때 마다 전화번호고 뭐고 다 지워 버리자 했다.
그런데 오랜만에 걸려오는 전화에
다시 통화를 하곤 했지
기다리지 말고 자세요 하고 문자 보낼 때
당분간 보지 말자 던가
연락하지마라 던가
보름 정도 후에 다시 통화하자던가
이제 우리 일부러 보는 일 없을 거야 던가
그런 글을 적지 않는 이유는 귀찬아서 일까??
메세지 보낸 후 몇분만에 메세지 왔는데
통화는 안돼고
저녁에 내가 갈께
이런 말만 안들었어도 이렇게 기다리진 않는다
안오고 싶고 안만나고 싶은 걸 어쩌겠나?
못오겠으면 사정이 있어 못오겠다.
안만나고 싶으면 안만나겠다 하지않고
저녁 때만 해도 내가 갈께 이렇게 말한 건
내가 그 사람 직장을 아니깐 찾아오지 말라고 얘기한 건지
길게 변명하고 싶지 않으니깐 그런건지
오겠다하고 안오니깐
내가 완전 돌아서
수백통 음성메세지 남기고
안오겠다 해도 안미워 하니깐
이 말했다 저말했다
나 완전 처음으로 매달려 봤다
헤어지자면 헤어지던 나인데
헤어지자는 소리는 하지 않고
만나주지도 않고 통화도 잘 안돼고 메세지도 않되고
날 애닳아 죽이려는 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