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둘째타령하는 시아버지한테 정색했네요.

그놈의둘째 |2016.09.27 17:56
조회 48,187 |추천 204
안녕하세요.
이제 갓 돌 지난 아들래미 키우는 여자에요.
남편이나 저나 둘다 외동이에요.
남편은 외동이라 외로웠던게 컸는지 
결혼 전부터 무조건 애는 둘 이상 낳자고 했었어요.
전 친정엄마가 10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살아계실때 저한테 너는 절대 애 낳지 말라고 말하실만큼
임신으로 인한 고통이 정말 심하셨다고 하셨어요.
저를 낳기 전 유산도 많이 하시고 저 낳으실때도 임신중독으로
죽을 고비까지 왔었다고 말씀하셨었구요.
보통 딸은 엄마 체질 닮는다고 하잖아요?
저도 딱 그경우에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래미를 낳았지만
저도 유산 2번이나 겪고 아들 낳을때 임신중독이 와서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그때문에 남편도 둘째는 무슨 둘째냐고 절대 다시는 애 많이 낳잔 얘기 안한다고 
할 정도로 저나 남편이나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저 그렇게 고생하고 애 낳고 
조리원에 2주 있다가 집에 왔는데 
그때부터 시아버지 둘째 타령 시작.....
집에 오시거나 전화 통화 할때마다
애는 무조건 둘 이상 낳아라
낳을거면 연년생이 좋다
아들있으니 딸도 하나 있어야지 
이런식으로요.
그때마다 남편이 둘째는 무슨 둘째냐고 이번에 이 사람 죽을뻔한거 모르시냐고
이제 안낳을거라고 딱 잘라 얘기를 했는데
그 후로 꼭 남편 없을때만 골라서 제 앞에서 둘째 타령하시더라구요.
매번 그냥 대충 넘어가는데는 한계가 있겠다 싶었는데 
이번 추석에 아니나 다를까
다같이 밥먹고 정신없는 와중에 저는 애기 밥 먹인다고 거실에 앉아 있었는데
시아버지 또 시작하시네요.
얼른 둘째 낳아라
내가 애들 다 봐준다 
애는 낳으면 저절로 큰다
학비 장난감 걱정마라 내가 다 대준다
참나...첫째 낳을때도 애 학비며 장난감이며 옷이며 일체 본인이 
다 책임지신다고 말씀만 하셔놓고.
저 시부모님한테 10원한장 받은것도 없고 받고 싶지도 않아요.
근데 말로만 저렇게 다 해주실것처럼 하셔놓고 
정작 낳으니 모르쇠로 일관!
저희 맞벌이라 베이비시터 구하는동안만 잠깐 부탁드렸을때도 
너희애는 너희가 알아서 책임지라 말씀하셨던 분이 ...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아버지가 하루에 담배 거의 두 갑을 피우시는 분인데
저 임신만하면 무조건 끊는다고 호언장담 하셨지만
지금까지 전혀 끊을 기미도 안보이세요.
덕분에 저나 남편이  시아버지 담배 피시고 샤워랑 옷 갈아입기 전까지는 
절대 애기 못 만지게 해요.
본인이 뱉은말은 아무것도 지키지도 못하면서 왜 저러시는건지 진짜...
듣다 듣다 도저히 멈출 기미가 없으시길래 저도 못참고
아버님 저희 둘째 안가져요. 안낳을거에요.
저희 아빠는 저 애 낳을때 죽을고생 하는거 한번 보시더니 
절대 둘째 낳지 말라고 하셨는데 아버님은 왜 자꾸 둘째 낳으라고 하세요?
저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둘째 절대 안낳을거에요.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너는 시애비가 손주 보는게 즐거워서 너무 사랑스러워서 
둘째 손주 보고 싶다 말하는게 그리 싫으냐고 말씀하길래
그럼 아버님 그렇게 손주를 사랑하시고 위하시면서 
왜 손주를 위해 담배는 못 끊으세요?
간접흡연이 얼마나 안좋은건지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지금까지 못 끊으셔서 손주 안아보지도 못하시잖아요.
안아주지도 않고 보기만하는 손주사랑은 저한테 와닿지가 않아요.
그리고 자녀계획은 저나 남편이 다 알아서 할 문제이니 
더 이상 둘째 얘기는 저한테 하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못마땅해하시면서 또 담배피러 나가셨네요..참나...
남편이랑 집에 오는 길에 진짜로 한번만 더 시아버지가 둘째 얘기 꺼내시면
그땐 진짜 무슨 말이 나갈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남편도 본인이 한번 더 확실하게 아버지한테 얘기한다 해줘서 
그나마 화는 좀 가라앉았네요.
시어머니도 힘든데 둘째 낳지 말라 하시는데 
왜 시아버지가 저러시는건지 진짜..이해가 안가요.
추천수204
반대수2
베플|2016.09.27 18:10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힘든거 죽을뻔한거는 신경 안쓰이는거에요. 그냥 내손주 낳아주는 사람 정도로 생각해서 그래요. 신랑도 본인도 계속 아버지한테 뭐라하시고 시아버지가 했던 말과 행동들을 적나라하게 말씀하셔야 창피래서라도 조금씩 줄어들지 않을까요? 아니면 큰맘먹고 올때마다 이러시면 애데리고 안온다고 하시는게 제일 잘먹히긴 할듯.
베플에효|2016.09.27 21:37
눈으로만 자식 키우고 눈으로만 손주 사랑하니 그런겁니다. 막상 시어머니 없고 님네 부부가 손주 데리고 가서 칭얼거리며 기저귀 갈고 이유식주고 잠좀 재우라하면 둘째 낳으란소리 쏙 들어갈겁니다. 어깨너머로 울기전에 방긋 웃는거만 보며 한 10분 안아보는걸로 손주사랑 생색 내는거죠. 분명 남편 클 때도 기저귀 한번 갈아준적 없을겁니다. 언행일치 못하는 사람은 아닌건 죽어도 아닌거죠. 말로만 허세 작렬인거죠. 불안하더라도 한번 날 잡고 시아버지에게만 님부부가 시어머니만 모시고 나가시며 반나절 맞겨보세요. 그런걸 몇번 반복아면 둘째 이야기 쏙 들어갈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남편의 남의 편이 아닌 님 편을 들어주고 시어머니도 님 편이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담에 또 그런다면 확실하게 말하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