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출장의반복 사는거같지않습니다
ㅠㅠ
|2016.09.30 14:00
조회 25,889 |추천 26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4년차 직딩녀입니다.
모두 힘든 직장생활하고계시겠지만.. 제 얘기좀듣고 조언 부탁드릴게요.
현재 특수 직종에 종사중이고 어느쪽이라고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업계 특성상 야근과 출장의 반복입니다.
매일 아침 눈뜨는 지역이 다르다고 하면 대충 정도가 감이 오실까요..
아주 팔도강산 모두 섭렵했습니다ㅠㅠ
뿐만 아니라 야근의 정도는 새벽에 출근해서 새벽에 퇴근하는날이 한달의 절반이상입니다
칼퇴라는건 아예 개념조차없고 밤을 새우기도하고 대부분 밤늦게 끝이나죠
주말도 마찬가지이구요.. 스케줄도 제맘대로 되지않아 약속 취소도 부지기수입니다
연봉은... 제 상황을 아는 친구들이 듣고 (너무 적어서)경악을 하는 정도? 랄까요....
매일아침 사고가났으면좋겠고 내일이 오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는거같지않고 그냥 억지로 꾸역꾸역 지내는느낌.. 정신병같아요 제가봐도ㅠㅠ하
여기까지보면 제가 쓰고도 왜 여태껏 다니고있나 싶을정도네요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못관두고있는건 우선 관두고 무얼할지모르겠습니다....
전공살려서 지금까지 일해왔는데 또 다시 이 업종에 발담그는건 절대절대 싫고
눈을돌리자니 할줄아는게없는거같고 당장 이력서쓰기도 막막합니다..
게다가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십니다..
아버지는 사회생활 어딜가도 다 이렇다하시고 어머니도 그냥 한숨만 쉬시고..
제가 힘들다 말씀드리는것도 두분에게 스트레스일것이고ㅠㅠ 생각이 복잡합니다
또 내가 떠나고 남아있을 동료들도 맘에 걸립니다...
팀 단위로 함께 일하며 정이 많이들었는데.. 제가 빠지면 더 힘들어지지않을까싶구요....
혹시 비슷한 상황을 겪으셨거나 저에게 조언해주실 말씀이있으시다면 제발.. 제발 댓글부탁드립니다
- 베플allsul|2016.10.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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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회 생활하면서 느낀 건... 일단 나부터 살고 보자... 제가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너무 안타까워서 댓글 남깁니다. 극도의 스트레스이신 거 같은데, 조금만 눈을 돌려봐도 그 정도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할 수 있는게 많아요. 실제로 자기 전공하고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많구요.
- 베플ㄱㄴㄷ|2016.10.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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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여친은 VMD라는 직업을 가진 여자였습니다. 님 처럼 야근은 물론이고 샵이 오픈하면 전국어디든 출장가야하는 직업이더군요. 출장가면 영업직 남자들이랑 같은 차로 움직여야하고 잠도 모텔에서 같이 자야한다더라구요. 물론 한방을 쓰는건 아니지만 남친 입장에서 신경쓰지 않을수가 없더라구요.. 가끔 같이 갔던 직원들과도 스케쥴이 안맞으면 남자직원이랑 어쩔수없이 모텔에 같이 들어가야하고.. 운전을 영업직 남자직원이 하니까 어쩔수가 없는 노릇이었죠. 한번은 출장가서 밤 12시 다되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완전 술취해서.. 자기는 가서 자고 싶은데 같이 일하는 언니들이랑 남직원들이 계속 식당에서 술마셔서 어쩔수 없이 마셨다고.. 너무 힘든데 술까지 마시니 더 힘들다고 울면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세시간거리의 강원도 춘천까지 그 새벽에 얼마나 달렸는지..ㅋㅋ 여친이 찍어준 주소로 찾아간 술집에는 남녀구분없이 한데 엉켜서 어깨동무하고 정신없이 놀고있었고 여친혼자 밖에 나와서 앉아있더군요. 그 후 여친을 데리고 저희집으로 왔고 다음날 바로 사표던지라고 했습니다. 그 고생하면서 그런 사람들하고 어울려 일하며 그 연봉이면 어딜가도 더 많이 받고 좋은사람들하고 일할수 있다고ㅋㅋ 그 후 여친은 꾸준히 준비해서 정교사가 되었습니다. 모든 VMD직군 종사자들을 비하하는건 아닙니다. 그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가진분들도 많으시겠죠. 하지만 전 VMD란 직업이나 패션계통에서 일하는 분들이라면 소개팅도 받지 않습니다. 남자입장에서는 늘 기다려줘야만하는 직업이더라구요..ㅎ 쓴이님이 어떤 계통에서 일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젊으시다면 이직도 생각해보세요. 첨엔 힘들지라도 막상하다보면 적응이되고 또 다른 길이 보이게 될거에요.
- 베플부산女|2016.10.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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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본인을위해 그만두세요.. 제가 6년전 다니던 회사가 딱 그 모냥이었습니다. 거의매일같이 야근에 집에서 씻고 딱 눈감으면 새벽3시였어요. 주말도 없었고요. 내일이 오는게 두려웠고. 피곤한데 눈을 차마 감질못했습니다. 눈감으면 내일이 오니까.. 지하철내려서 회사까지 걸어가는 길에 항상 어떤차가 미쳐서 인도로 돌진해줬음좋겠다고 정말 매일매일 생각했어요. 엄마아빠가 힘드냐고 위로해주실때는 힘들다는 그 단어가 너무 내 심정을 다 담지 못하는 표현 같아서 억울하기만했습니다. 그짓을 1년 가까이했네요. 지금 와서 보면 그치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경험은 제 피와살이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세상에 해서 안되는건 없다고 삶에대한 마음가짐 자체가 변한계기 였으니까요. 더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이것저것 도전해보면서 살고있고요. 그런데 더 다녔으면 아마 미쳤거나 자살했거나 둘 중 하나지 싶네요. 후자가 되지 않으시려면 얼른 나오세요. 저도 아버지께 뺨도맞고 너죽고나죽자는 소리까지 들을정도로 반대 정말심했었어요. 미치는것보다 심한 불효는 없습니다. 당장 자신을위해서 그만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