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16살) 여학생입니다.
지금 현재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상태이고 거즘 1년간
알바를 하면서 지냈어요.
제가 이렇게 네이트 판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누구나 하나씩은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있고
말 못할 사정이 있겠지만 지금 제 상황에서 제가
해야하는 행동은 어떤게 맞는건지 많은 분들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갓난아기때부터 열살이 되던해까지 엄마손이 아닌
다른 이모 손에서 자랐습니다.
제 위로는 21살 되는 언니가 한명 있어요.
엄마 말로는 그때당시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언니만
하나 키우기도 벅차 이모한테 맡겼다고 합니다.
저는 살아생전 제 아버지 얼굴을 한번도 못봤습니다.
아빠가 알콜중독자였대요. 그래서 이혼을 했고 자식 둘을 혼자 키우려니 엄마도 어지간히 힘드셨나봅니다.
그리고 제가 열살때 대뜸 엄마라고 찾아온 사람이
자기가 엄마라며 자기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에는 얼굴도 모르는 새 아빠가 떡하니 자리잡고있었고 집은 한눈에 봐도 못해도 50평은 되는
넓고 좋은 집이었습니다. 새아빠가 돈을 엄청 잘버는
사업가셨습니다. 그런데 성격이 사이코였습니다.
결벽증에다 모든것이 자기 위주로만 돌아가게끔 하고
그렇지 못하면 심기가 불편해 모든 가족한테 눈치를 주고 집에서도 발뒷꿈치를 들고다녀야 할 만큼
어지간한 정신병자 저리가라 였습니다. 게다가 집이 아닌
밖에서 일하는 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서 외도를 하고
모든것을 종합해보았을때 이건 아니다 싶을때 엄마랑 언니와 저는 새아빠가 일을 간 사이 모든 짐을 싸서
도망을 왔습니다. 그 일 이후로 새아빠는 엄마를 고소했습니다. 새아빠도 우리 가족한테 돈 못썼다고는 못하죠 그래서 그게 억울했나봅니다.
그로인해 저희집은 거의 길바닥에 나앉는 신세가 되었고
누구 하나라도 빨리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돈 나올 구멍이 없어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업과 알바를 동시에 하다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간다고 해서 돈이 안드는것도 아니었으니.
그때부터 해서 지금까지 엄마를 도와드렸습니다.
그런데 여지껏 이런생각을 한번도 안하다가 한달 전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럼 내 인생은?'
제가 나쁜년인지는 몰라도 정말 앞만보고
옆도 뒤도 안보고 일만 하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까지 제가 번 돈만 모았어도 제가 다니고싶어했던 미용학원 두번은 다녔을겁니다.
쌀이 없어 밥을 못먹을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했다면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겠지요.
엄마는 돈도 없다면서 도대체 어디서 그렇게 돈이 나는지 냉장고에는 먹을게 꽉꽉 차있고 어떨때는
언니랑 엄마랑 둘이 충동구매도 합니다.
그래놓고서 돈 때문에 힘들다고 핀잔만 늘어놓고
한달에 생활비로만 들어가는 돈이 200만원이 넘는다며 하루종일 그 얘기만 하고있습니다.
듣는사람이 다 괴로울 지경이에요. 거기까지는 저도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요새는 다른사람 이름으로 500한도 신용카드를 만들어서 현금서비스를 받아 빚을갚고
그 카드로 이것저것 긁어대서 카드값이 470만원가량
나왔답니다. 매일 먹을거 사오고 조금이라도 필요하다 싶으면 그 카드로 막 긁어대니까
감당할수도 없을만큼의 카드값이 나온겁니다.
아무리 우리 엄마라지만 그 모든 책임을 저한테 실어주는거같아 엄마가 원망스럽고 짜증이 납니다.
몇달만 도와줘, 몇달만 도와줘 한것이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가고 아직까지도 전 기술하나 배우는 것 없이
오로지 엄마만을 위해서 일하는 기계마냥 일을 하고있다는것이 싫습니다.
몇일 전에는 제가 밖에 나가서 일만하고 집안일은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기만 집안일을 한다고
짜증이 난다며 가위로 제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했습니다.
1년 전에도 머리카락을 한번 짤린적이 있습니다.
아예 남자처럼요. 그래서 학교생활에 적응도 못했구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안되겠다싶어 엄마 손을 잡고
안놔줬습니다. 머리 못자르게요.
그랬더니 갑자기 주방에가서 식칼을 들고 오더니
저를 찌르려고 하는겁니다.
엄마가 평소에도 다혈질이라서 자기 짜증나면 막말 퍼붓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데 그래도 가족이니 믿을구석은 서로밖에 없잖아요.
한편으로는 모든 짐을 짊어지는 엄마가 안쓰럽기도 하고.
그런데 몇일 전 저를 칼로 찌르려고 했던 행동은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그 때 이 집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평소에도 막말을 잘 하는 엄마지만 정말로 생각 이상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막말이 아니에요.
집을 나간다고 하면 못나갈거 알고
"그래~ 나가~ 뭐 믿는구석이라도 있냐? 너 남자생겼냐? 니가 나가서 할게 몸파는거밖에 더 있을거같애? 니가 그렇게 나가고싶으면 나가~"
이런식으로 비꼬아요. 일 늦게 끝나서 늦게들어와도 그런 말이 나옵니다ㅋㅋ 말이 되나요 이게.
더이상은 이런식으로 살기 싫어요. 혼자 살면 엄마한테 줄 돈 모아서 내가 하고싶은거, 배우고싶은거 배우고 스트레스도 안받고 살 수 있는데 내가
왜 안좋은소리 들어가며 기계처럼 돈을 갖다줘야되는지.
이제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이 틀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