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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어머니가 돈봉투를 주시면서 여자친구와 헤어지라고 하네요

서지훈 |2008.10.20 13:57
조회 676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0대 초반의 男자 입니다.

 

제겐 만난지 2년된 네살 연상의 나이 차이가 좀 있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여자친구 집이 엄청난 부자입니다. 집이 도곡동 XX팰리스 ;;;

 

처음엔 솔직히 조건이 좋아 만나게 됐는데

 

만날수록 너무 좋아지는 겁니다. 마치 잃어버린 반쪽을 찾은 느낌..??

 

이여자를 만난 후 로 운명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난생 처음 여자와 2년이란 시간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즐겁게 영화보면서 데이트중에 느닷없이 여자친구가

부모님이 절 보고싶어 하신다고 자기 집에 가자는 겁니다.

 

아무 준비도 못했는데.. 옷이라도 단정하게 갈아입고 가자고 했는데

시간없다고 무작정 빨리 가자고 보채길래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어쩔수없이 가게 되었습니다.

 

엄청나더군요 XX팰리스...  

 

인상이 엄청 좋아보이시는 부모님 두분이 식사 준비까지 미리 해두시고

정말 반갑게 맞이해 주시더군요.

 

같이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군대는 갔다왔는지, 부모님은 무슨일을 하시는지, 결혼은 언제할생각인지, 세희는 어떻게 만났는지

(여자친구 이름이 세희입니다) 등등..

 

제가 대답을 할때마다 표정에서 별로 안좋아하시는게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틀후에 여자친구와 끝번호가 같은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여자친구 어머니였습니다.  할 말씀이 있으시다고 시간좀 내달라고 하시더군요.

 

전화를 끊고 바로 미용실로가서 길렀던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고

 

옷도 단정하게 차려입고 그렇게 여자친구 아파트 상가내에 있는 커피숍에서

어머님을 다시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맞이 해주시더군요.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시다가 근심에찬 표정을 지으시면서

갑자기 세희를 만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예상은 했었지만.

 

순간 놀란 마음과 슬픔에 뒤섞여 그저 고개를 떨구고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습니다.

조금만 더 지켜봐주시면 안돼는지..

 

그랬더니 돈봉투를 꺼내 쥐어주시더군요.

거절했지만 그동안 세희 지켜준 답례라고 하시며..

절 믿는다는 마지막 말씀을 남기시고 돈봉투를 안받을까봐 서둘러 먼저 일어나시더군요.

 

오늘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걸 ..

 

저희집도 저소득층은 아니지만, 그 여자에게 많이 부족하다는거 압니다.

군대문제도 있구요;

 

그래서 결혼까지는 할수 없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막상 정말 현실로 다가오니 너무 슬프네요.

돈봉투.. 아직 열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여자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미안해 할까봐;;

 

그래서 내일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말하려고 합니다.

그게 여자친구를 위한것이겠지요

분명 저보다 훨씬 조건좋고 괜찮은 남자를 만나게 될테니까요.

 

정말 사랑했고, 꼭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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