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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를 떠나 보내며

della |2016.10.06 01:23
조회 284 |추천 0

너와의 만남은 너무 소중했기에 이렇게 나마 추억을 되집어보며 글을 쓸께.

처음 너를 만난건 아르바이트하면서였다.
새로운 알바생이 온다기에 무척 기대하고 있었다. 좋은 아이일까?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처음 본 너의 첫인상에 대해 생각하자면 무척 마르고 키 큰아이였어.

너의 뚱한 표정을 보며 왜 저 아이는 저렇게 짜증나하는 얼굴을 하고있을까 궁금했다.

일하면서 욕먹는 너의 모습이 예전의 나와 비슷해보여 너무 안쓰러웠다.
그래서 널 잘 챙겨줬고 또한 오빠가 없는 나는 오빠란 너의 존재가 좋았다.

그리고 가끔 너는 굉장히 암울한 아이였다. 세상에 미련없다해야되나? 초점을 잃은듯한 너의 모습이 나까지 속상하게 했다.

나는 학교에 입학하게되 일을 그만뒀고 자연스럽게 널 잊고 있었다.
축제시즌에 넌 갑자기 톡이 왔고 친구
와 같은 이름인 너를 나는 친구로 생각해 반말도 쓰고 욕도했다.

그 이후로 좀 더 친해지고 연락도 자주 하게 되었고

너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고 내 친구와 너의 친구를 이어주고 같이 술마시고 친하게 지냈어.

나는 방학이되자 새로운 아르바이트자리를 구했고 거기서 알바할때 너에게 같이 아르바이트 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흔쾌히 허락하는 너가 고마웠고 다시 너와 일한다는 것이 나에게 묘한 쾌감을 주었다.

같이 일하면서도 너에게 남자로서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난 여전히 남자를 많이 만났고 헌팅하고 잘 놀았지. 너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했으니깐 말이야.

하지만 어느 순간 너가 좋아졌고 나도 모르게 안하던 짓까지하며 너를 쫒아 다녔다. 나도 널 좋아하는지 몰랐고 너도 내가 널 좋아하는지 몰랐지만 우리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있었어.

너가 여자보는 눈이 높단 것과 한번도 좋아서 여자를 사귄적이 없단것. 그리고 여자한테 쓰레기란 소리를 니 친구들한테도 듣고 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빨리 포기하려했어.

나는 비밀이 많은 사람이였다. 내 실수로 친구를 저 세상에 먼저 보냈고 돈을 벌기위해 바에서 일도 해봤다는걸 너가 알지 않길 바랬다.
담배를 폈단걸 너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내가 어떤 집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떤 짓을 당했는지 알지 않길 바랬다. 그래서 너 스스로를 깍아내리는 널 보며, 과거에 상처가 많은 널 보며 더 끌렸는지도 몰라.

그날은 마음을 접으려던 날 이였다. 이상하게 연애운이 좋은 날이였고 너와 술먹는 날이였지.

난 술에 의지해 너에게 고백했고 너는 나에게 미안해서 그리고 친구커플때문에 내 마음을 받아줬다.

그래도 좋았어. 내가 너를 좋아하게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깐. 너에게 내 모든걸 주고싶었다.

그렇게 너와 첫경험을 하며 난 무척 불안했다.
난 내가 줄 수 있는걸 다 주었는데도 넌 날 사랑하지 않았거든.
너가 사랑아닌 욕정으로 날 안은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첫경험 때 난 생각했어.
너는 사랑받아본적이 없는 아이기에 사랑도 줄수없는게 아닐까.
그리고 너에게 영원히 사랑을 받을 수 없단걸 느꼈어.
넌 날 안은걸 후회하고 있었으니깐.
난 너가 동생으로 밖에 날 보지 않았단걸 알고있었다.

그 이후로 난 집착했어 너한테 불안해했고.
이런 내 모습이 너가 나의 처음이기때문이라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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