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외동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귀하게 자랐어요
결혼전 설거지 별로 해본적 없고
아침밥도 시어머니가 꼭 챙겨주시고
대학시절 방학때도 집안일 해본적 없습니다
이건 결혼전이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제 남편이고 언젠가 미래 아이아빠 될 사람이니 달라져야지요
시댁가면 남편과 시아버지는 편안히있고
시어머니와 저만 음식준비 합니다
식구가 적어 음식양도 많지않고
빨리 만드니 처음엔 그려러니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은 놀고 나만 일하고 반복되니
부조리함에 열이 날수밖에요
그러다 시댁식사때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밥 먹는 속도가 빨라
제일 먼저 먹고 옆에서 티비보고 있고
시아버지 시어머니 나
이렇게 세명이 식사하고 있었습니다.
물통을 미리 갖다놨는데 다 먹었어요
시아버지가 저더러 물좀 가져와라
예전 같으면 그냥 가져왔겠지만
옆에 티비보는 남편있어
남편에게 물좀 갖다달라 했습니다
남편이 물 갖다주고
또 밥 먹고 있는데
시아버지가 국좀 더 갖고와야겠다
그래서 남편에게
아버님 국 더 드신대. 했는데
갑자기 시어머니가
집에서도 남편 부려먹니?
시아버지는 또 저한테
국 더 가져와라.
남편이 가지러가려하니
시어머니가 됐다며 손수 가지려가셨어요
시아버지는
국 먹기 힘들다며 중얼거리시고.....
밥 다먹고 남편과 치우려는데
시어머니가 또 남편시키니?
어이가없어서
이건 시키는게 아니라 같이 하는거에요
했더니
시어머니가 한숨을 푹쉬며
치울게 뭐 많다고 남편을 시키냐
어른이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어요
남편도 같이 치우고 하니 넘겼어요
주방에서 설거지하고있는데
시아버지가 과일 먹자~
전 그대로 설거지하고있는데
과일 먹자~계속 큰 소리로 그러시길래
깍아놓았는데 내가 안먹어서 부르시나하고
가보니 냉장고에 사과랑 메론 있대요
사과랑 메론 씻어서 가져다 드리고
남편에게 과일깍으라고 하고
남은 설거지 하러갔어요
남편이 서툰솜씨로 과일 깍고있고
남은 설거지 후딱 하고
과일 먹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아닌 시어머니가 깍고
계셨어요
뭐 그럴수있죠 남편솜씨 느리니까
시어머니가 하셨나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과일먹자고 하면 과일 씻어서 놔두는게 아니라
깍아야지 알았지?
또 어이없음
그래서 전 설거지하고있었으니
남편이 하면 돼죠~
시어머니 갑자기 매서운 눈 되더니
또 남편 부려먹을생각만 하니?
무슨 말만하면 고깝게 듣니?
그러는거 아니다 알았지?
그말 듣고 참다 참다 열불나서
그럼 어머니는 저혼자 음식하고
저혼자 뒷정리하고 저혼자 과일깎아 대접하고
저혼자 밥먹다가 음식 나르고
해야 좋으세요?
남편은 친정가면 백년손님 대접받고
손가락 까딹 안하고 와요
그래도 전 며느리라 할 도리는 하려고했는데
이건 너무 심하시네요
하고 못할말 더 할까봐
제 가방 챙기고
인사하고 재빠르게 나왔어요
시부모님이 뭐라고 뭐라고 하셨는데
정신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화내는거 같았어요
남편은 당황했는지 우왕좌왕하다
제가 집오고 두시간후에 왔어요
남편은 제가 화난건 알겠는데
그래도 제가 예의없고 도리에 어긋났가고합니다
시부모님에 사과전화 빨리 드리고
주말에 정식으로 사과인사 드리러가재요
내가 왜요?
제가 소리지르며 말하고 온것도아니고
삿대질 한것도아니고
제 할말만 다하고 나왔어요
오히려 제가 인사하고
나갈때 시부모님이 저한테 소리지른걸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참고로 이혼하라는 얘기는 삼가주세요
전 시댁때문에 이혼녀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저만 일 시키는 시댁이 미운겁니다.